Best one of a kind covers - 2009 (amazon)

Best a one of a kind covers 에 이은 두번째 포스팅 아마존에서 올해부터(아마도, 내 기억엔) 하는 Best Book Cover
다. 분야별로 여섯개씩, 총 60개의 후보가 올라왔고, 최종 10개, 그리고 그 중에서 Best Cover를 뽑는 이벤트!
투표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할 수 있다.

Designer: Dave Eggers
Eyes Illustration: Dave Eggers
Printer: Tien Wah Press, Singapore
Author: Dave Eggers
Publisher: McSweeney's
wild things 다. 알다시피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집>이던가 하는 제목으로 유명한 책. 스파이크 존스가 각본작업에 참가해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옆의 이 책은 안 그래도 나왔을 때 보긴 했는데,
이벤트용,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나온 걸까?
특별 한정판이라던가..
무튼 베고 자기도 좋겠다.

Designer: Ruben Toledo
Author: Jane Austen
Publisher: Penguin Classics
제인 오스틴의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이다.
제인 오스틴 표지는 정말 끝도 없이 리프린트 되어 나오는데,
표지강국 영국, 펭귄의 나라에서 사랑받는 작가여서일까?
언제 한 번 시간내서 제인 오스틴의 표지만 모아 포스팅해보려고 생각중일정도로 많은 멋진 표지가 나오고 있다.
거기에 무슨 전집 하면 빠지지도 않아서 전집에도 꼭 끼는!
실루엣으로만 표현된 '오만과 편견' 이다.
서로 지나치면서 뒤돌아보는 장면이 코믹하다.
저 멀리 보이는 저택의 모습도 가로수와 길쭉한 남자와 여자의 실루엣도
꽉 찬 느낌이면서도 주요 등장인물이 있는 표지의 컨셉이 확 와 닿는다.
저자 이름과 제목이 쓰인 방식도 볼거리.

Designer: Doogie Horner
Authors: Jane Austen and Seth Grahame-Smith
Publisher: Quirk Books
퀄크사에서 대박친 <오만과 편견과 좀비>
<이성과 감성과 바다괴물>도 나온 상태다.
이 책의 표지는 원래 책커버가 옆의 좀비스러운 입을 가리고 있다.
커버를 들치면 좀비가 드러나게 되서 더욱 재미나고 쇼킹한데
좀비물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가미한 절제된! 좀비표지를 만들어냈다고나 할까.
이 표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북커버 디자인' 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십분백분 느끼게 해 준 표지.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인 <오만과 편견>의 '패러디' 그것도 B급으로 여겨지는 좀비물로의 패러디이다. 절제된 기발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표지를 만듦으로써, B급 장르, 고전 패러디라는 한계를 넘어서서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정말이지 아슬아슬했거든.
그렇고 그런 쓰레기로 볼까, 꽤 읽을만한 패러디로 봐줄까. 의 경계를 왔다갔다 하는데, 꽤 읽을만한 패러디로 가게 만든 그 1인치는 표지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아무래도 두번째라 첫번째만큼의 충격과 재미는 없다. 대신 시리즈를 보는 맛이 생겼고.
이것은 특별판이다. 실물은 삐까뻔쩍하겠지만, 아무래도 돈 들여 삐까뻔쩍한 표지보다는 처음 나왔던 아이디어의 표지가 더 나아 보이기는 하다. 원판에는 국내번역본에서는 빠진 흑백 삽화가 들어가 있고, 특별판에서는 그 삽화가 무려 컬러로! 나와 있다고 한다.
다시 아마존 커버로 돌아가서, 아, 이 분야에서 내가 뽑은 책은 당연히 '오만과 편견과 좀비' 였다. ^^

Designer: Carin Goldberg
Author: Nathanael West
Publisher: New Directions
아, 작은 그림으로 봤을때는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
너세네이얼 웨스트의 <미스 론리하트>와 <메뚜기의 하루>다. 우앙-
두 작품 다와 잘 어울리는 표지이지 않은가!
너세네이얼 웨스트 컴플리트가 멋진 양장본으로 있긴 하지만 (그래봤자작품 4개밖에 안 되는 비운의 천재 작가!) 이 버전도 충분히 욕심 난다.
표지 본연의 목적중 하나인 '가독성' 이 중요하긴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가독성과 상관없이 독자의 눈을 끌고,
과감히 가독성을 희생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 대담함도 보기 좋다.

Designer: Jaya Miceli
Author: Niccolo Machiavelli
Translator: Tim Parks
Publisher: Penguin Classics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이건 아마 펭귄 그래픽 시리즈일 것 같다. 이것도 언제 한 번 포스팅 하려고 벼르고 있는데 ...
이렇게 벼르고 있는 것들이 많은걸 보니, 확실히 한 해를 정리하는 '올해의 커버'이긴 한가보다. ^^
얼핏, 펭귄 그래픽시리즈에서 두 권인가 올해의 책 후보에 오른것 같던데 말이다. 그래픽 시리즈를 포함한 펭귄책이 몇 권이나 총 올랐는지는 안 세어보련다.
멋진 표지다. 그래픽 시리즈가 딱히 어떤 시대의 트랜드를 좇는 것이 아니긴 한데, 이 표지만으로는 60년대가 떠오른다.
무튼, 이 시리즈는 죄다 좋아하기로 마음 먹었으므로,
일단 좋아하고, 흠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게 없구먼-
판형도 보통 책보다 크고, 고급스러운 소재의 빳빳한 표지라서
실제로 보면 사고 싶어 좀이 쑤신다.

Illustration: Jaya Miceli
Editor: Michael Sims
Publisher: Penguin Classics
이 카테고리에서 <오만과 편견과 좀비>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펭귄의 <가스등 크라임 펭귄북> ... 이건 뭐지?!
책표지에 펭귄컬러인 주황색 메인에 가스등라이트가 내리쬐고 있고,
손 하나가 슬그머니 튀어나와서 펭귄 로고를 슬쩍 훔쳐가려고... 하는거임? 어우- 귀여워.
로고도 하나의 북커버 디자이너의 장치, 꼭 있어야 하는 무엇이 아니라, 이용하여 크리에이티브하게 만드는 장치.로 이용하다니, 귀엽다!
표지도 귀여운데, 책 내용도 궁금하다.
일단 펭귄 익스클루시브 콜렉션이고, 가스등 시절의 나쁜놈들 이야기들을 모은 책..으로 보여진다. 전설의 밤손님들, 루팡, 라플스(A.J. Raffles), 콜로넬 클레이와 사이몬 카르네(Colonel Clay and Simon Carne), 프링글(Romney Pringle), 빨랑-부자-돼- 월링포드(Get Rich Quick Wallingford) 그리고 런던과 파리에서 강도질하고 뉴욕과 오스탠드(? Ostend)에서 사기치고, 은행들을 비웃었던 고달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크라임' 시리즈에 혹하는 나로서는 궁금한 이야기구나!
다음 아마존 표지 '올해의 표지' 이야기는 'Best in Fiction'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