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자는 미녀> 묵직한 빨간색과 파란색의 조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발적인 제목과 표지의 여자그림,책내용이 잘 어울린다.
노나카 히이라기 <프랭크자파 스트리트> 귀여운 요리소설이다. 안의 일러스트들도 무척 귀여운데, 표지역시, 가만보면 욕심나는 그림이다. 일러스트, 요리, 레시피까지 들어 있는 책





시공사에서 나오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코스케시리즈
이 시리즈는 요코미조 세이시와 긴다이치도 좋아하지만,
컨셉에 잘 들어맞는 일관성 있으면서 차별화되는 시리즈 표지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표지도 실망스럽지 않고, 이번 <밤산책>은 표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뱀(빤짝이 붙어 있는! ^^;)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열린책들 미스터노우 시리즈중 <파우스트>
50% 행사가 미처 끝나기 전에 문동 세계문학전집 땜시 서둘렀는지,
페이퍼백과 새로 나온 양장본이 함께 깔렸다. 대부분 페이퍼백의 표지를 유지하고 있는데, 미스터노우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가벼운 페이퍼백으로 나오면서, 고전 표지로 제법 가벼운 컨셉의 일러스트 표지들이 그럭저럭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없었는지, 성의가 없었는지 페이퍼백의 표지를 그대로 입고 나오는 우를 범했다. 커버를 벗기면 새파란색의 예쁜 양장본인데, 귀한 선물을 신문지로 둘둘 싼 기분이랄까. 무튼, 이전과의 차별화도 안되고, 헷갈리기만해서, 열린책들, 왜그러나. 싶었는데,
새로 나온 <파우스트>의 표지는 감탄할만하다.
민음사와 문학동네의 <파우스트>가 분권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정말 매력적인 표지다. <파우스트>를 구매한다면, 열린책들이다. (민음사꺼 예전에 정리했으니, 열린책들껄로다가 다시 구매해야겠다.) 문제는, 이표지가 거의 유일하게 새로운 표지라는 거. 좋아하는 출판사인데, 정말 안타깝다!!

펭귄클래식코리아, 아서 코난도일의 <주홍색 연구>
멋진 표지다. 레트로풍의 컬러를 배경으로 옛날스런 얼굴 그림들이 모자이크 방식으로 진열되어 있다. 그림부분의 유광과 아래 검은 부분의 무광은 미묘하니, 더 멋질 수 있었을 것 같지만, 뭔가 어정쩡한 포지션이긴 하다.
딱 처음 보자마자 탄성이 나오는 스트라이킹한 표지.
뭐, 펭귄이 펭귄클래식코리아가 마케팅으로 이미지 다 깎아먹어서 그렇지 워낙 기본 표지는 예쁘게 만들어내니깐..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대산세계문학총서 토마스 브루시히의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구매는 언제하려나 싶었는데, 받았다. 음하하 -
이 표지에 대해선 이미 침튀며 두 번이나 포스팅을 올린 바 있으니, 여기선 짧게 말하자면, .. 한글폰트의 승리! 우아하고 단정한 띠지의 승리!
토마스 브루시히의 물고기 세마리 출판사 표지
나.. 열광해도 됩니까? _표지 이야기


책을 보는 세상에서 만든 에드 메이오와 에그니스 네언의 <컨슈머 키드> 소비자운동을 하는 두 사람이 만든 영국발 책이다.
제목이 번역이 안 된것은 어떨까 싶긴한데,
비행기장난감과 로봇을 들고 있는 아이 모습 그림자와 발목에 달린 택이 이 책이 어떤 책인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주고, 관심을 끈다. 표지로서의 제역할을 충분히 넘치게 다 했음.
질 레보츠키의 <행복의 역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소비사회의 소비심리 분석.을 이야기하는데, 표지가 깔끔하고 세련되게 빠졌다.
한글폰트가 들어가 있는 모양도 맘에 들고, 부제도 잘 뽑혀서 책 중간에 들어가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걸 2009 내내 했으면, 지금쯤은 올해의 표지, 짜잔-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딱 이 정도 방식이 좋은 것 같다. 내년에는 꾸준히 해서, 내년 이맘때 올해의 표지 짜잔- 해보고,
투표도 해보고, 그렇게 해 볼 독서계획 하나를 슬쩍 흘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