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터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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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로버트 해리스는 '임페리움'과 '폼페이' 와 같은 로마시대물로만 접했던지라, 현대물에는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더랬다.
'임페리움'이라는 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워낙 좋아하는 로마 시대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카이사르가 주인공인 이야기들만 보다 키케로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보며, 처음부터 영웅인 카이사르보다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인간다움을 볼 수 있어서였다.  

고스트 라이터는 제목처럼 유령작가,대필작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유령작가인 '나'가 다루는 애덤 랭이라는 영국 전수상, 매력적이고 영웅적인 대테러 전쟁을 선포하고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영웅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꽤 괜찮은 이야기이고, 지루할 틈 없이 쫀득쫀득한 문장들이라 '재미있는 좋은 책' 이라는 정도로 기분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고, 맘만 먹으면,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비애와 마지막 문장의 여운에 열광해서 '열라 좋은 책' 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후자에 가깝다.  

각 챕터마다 앞에 나와 있는 유령작가에 대한 글은 이 책이 '유령작가' 에 대한 글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하게 인지시켜주고 있다. 벌어지는 사건들과 전수상이라는 거물의 이야기로 자칫 캐릭터의 직업으로만 설정되고, 스토리에 안 달라붙을 수도 있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대필작가로서의 '나'의 정체성과 범상치 않은 이야기가 잘 엮어지고 있다.  

일류까지는 아니였으나 필요한 사람들에 의한 필요한 평가에 의해 영국의 전 수상 애덤 랭의 대필작가가 되기로 한 주인공은 미국으로 가서 전 대필작가이자 애덤 랭의 오른팔과도 같았던 맥아라가 죽은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보안을 유지하며, 한달동안 애덤 랭이 머물고 있는 라인하트 출판그룹의 사장의 별장이 있는 에드거 타운이다. (케네디가의 그 에드거 타운이 맞고, 이런 배경과 그것에 대한 이미지가 이 소설의 분위기와 응집력을 형성한다.) 처음으로 겪게 되는 거물 정치가와 그를 둘러싼 생활. 엄청난 카리스마의 애덤 랭을 마주하며 그의 삶을 돌아보던 유령은  

전임자인 맥아라가 쓰던 글을 다듬고 마무리하고, 죽은 맥아라의 방을 쓰게 된다.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맥아라의 죽음이 과연 사고였던가. 싶은 의심스러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애덤 랭의 과거에 대한 의문들도 함께.  

미스터리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단순한 미스터리물로 보기에는 이 소설은 좀 특별하다. 
마지막의 반전이라면 반전이 꼭 필요한가. 싶을만큼, 강렬한 클라이막스를 지니고 있는데, 덮고 나면, 그것도 이야기의 일부분으로 버릴 수 없는 이야기구나 싶다.  

마지막 문장의 여운은 근래 읽은 소설들 중에 최고다.  

덧붙이자면, 그 여운에 가슴이 울렁거리며, 바로 옆페이지부터 시작되는 (이렇게 했어야만 했나?? 빈페이지로 남겨둘 수는 정말 없었나?) 역자후기까지 읽게 되었다.  

그 신변잡기스러운 수다에 책을 집어 던지고 싶었다. 

좋은 영화 보고 크레딧라인 보며 감동하고 앉아 있는데, 옆에서 끝나자마자 나가면서 콜라 엎는 격이다.  

역자후기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책에 대한 뒷이야기.( 번역자가 번역하면서 겪은 뒷이야기 같은건 노땡큐고, 작가의 뒷이야기 말이다.) 나 배경지식에 관한 이야기. 가쉽도 좋다. 그런 이야기 정도 외에 신변잡기, 수다, 잡소리 섞는거 질색이다.  

거의 읽지 않고, 읽더라도 시간을 두고 읽는데, 여운 가득한 마지막 페이지 옆에 있어서 궁금함을 못 참고 읽어버렸다. 
읽으면서 실제 모델이 있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던지라.   

아주 오래간만에 느낀 여운에 꾸정물을 끼얹은 역자후기와 그걸 그렇게 바로 옆 페이지에 끼워 넣은 편집자 덕분에 
잔뜩 짜증이 나 버렸다.  

여운을 즐기고 싶으신 분이라면, 역자후기 따위는 없다 생각하고, 책을 덮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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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1-20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은 역자 후기는 일부러 안 읽어요. -_-;;;;; 괜찮은 후기들도 물론 있었겠지만 안 그런 게 태반인 듯 ;;
어쨌든 고스트 라이터는 보관함으로 ^^

하이드 2011-01-2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고스트 라이터는 재미있었어요! ^^
 

훌륭한 책은 모두 다르지만 형편없는 책은 완전히 똑같다. 이런 일을 하면서 나쁜 책을 수도 없이 읽은 후에 내린 결론이다. 너무나 형편없어서 출간될 수도 없는 책들. 그런 점에서 볼 때 책으로 출간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임에 분명하다.  

소설이든 회고록이든, 나쁜 책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제는 바로 이거다.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좋은 책이 반드시 진실을 다루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읽는 동안만큼은 사실처럼 느껴져야 한다. 출판사에 있는 친구 하나는, 이것을 '수상비행 시험'이라고 부른다. 런던 시민들의 일상사를 그린 어느 영화에서 따온 말인데 주인공이 수상비행기로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템스강에 착륙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였다. 그 친구의 표현을 빌자면 그 장면을 보자마자 그 영화를 볼 이유가 전혀 없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로버트 해리스 <고스트 라이터> 中 -

 

 

  

로버트 해리스의 고스트 라이터, 유령 작가, 대필 작가에 나오는 위의 이야기는 꽤나 공감간다.
훌륭한 책, 혹은 열광하며 좋아하는 책은 그 성격이 각기 다 다르지만, 형편없는, 혹은 싫어하며 내던지는 책은 똑같다. 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위의 글을 읽고 보니 그렇다. '진실성이 없는 글' 혹은 진짜 같지 않은 거. 가짜.

로버트 해리스의 <임페리움>을 좋아한다. 키케로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일 수도. 로마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일수도.
여튼, <임페리움>으로 시작해서 <폼페이>까지 읽고 나니, 집요할 정도의 당시 역사와 시대에 대한 조사는 읽는 나는 재미났지만, 저자는 리서치에 집착하는 스타일일 꺼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책이 재미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책도 재미나다!)   

알다시피 로버트 해리스는 닉 혼비의 매제다. 이런 관계 진짜 신기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왠지 가짜 같아! 헤헤
닉 혼비가 그의 매제, 로버트 해리스에 대해 이야기 해 둔 것을 페이퍼에 옮겨 둔 것이 있다.
재미있다. 로버트 해리스에 관심 가는 사람이라면

'닉 혼비와 책읽기' 페이퍼를 보아도 좋을 것이다.

현대물은 별로 안 땡겼는데, 그의 리서치가 시대물에서는 빛을 발하지만, 현대물에선 글쎄 .. 싶었던 것.  

얼마전 구즈모님 트윗에서 고스트 라이터 이야기가 나왔고, 일미즐 장르문학 10선 어쩌구에서 또 이 책이 나와서
나온지 좀 된 책인데, 급 읽고 싶어지는거다. 내용도 뭣도 모르고, 그냥 고스트 라이터, 대필작가, 유령작가 이야기거니. 정도밖에 몰랐는데 말이다.  

요즘 나의 독서구매경향과는 꽤 동떨어져 있지만, 쨌든, 사고 싶으니깐, 샀는데  

오잉! 재밌다!  

이렇게 발랄할 수도 있었구나!
제법 유머와 진지가 잘 범벅이 된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  덕분에, 다 읽기도 전에 <아크엔젤>과 <이니그마>, <당신들의 조국>까지 일단 보관함에 담는다. 당분간은 읽기 힘들겠지만, 또 로버트 해리스가 고파지면 읽으려고 말이다.   

록가수나 유명 운동선수 등의 자서전을 대필하던 주인공은 영국의 전수상 애덤 랭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가 한 달 안에 이전의 대필작가가 쓴 재미없어 죽을 것 같은 자서전을 다듬고 마무리 해야 한다.
이전의 대필작가이자 애덤 랭의 오랜 수하였던 남자는 자살했다. 그 남자의 자살을 둘러싸고, 애덤 랭이라는 거물을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질듯 하다. ( 270페이지 정도 읽었다. 끝까지 재미나면 좋겠는데!)

그리고 또 하나, 구즈모님 트윗에서 <임페리움>2! 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도 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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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1-19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영화 유령작가의 원작이네요.
임페리얼이랑 폼페이를 담아봐요..

하이드 2011-01-2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페리움 ( .. 임페리얼은 수..술이름 아닙니까? 아닌가? ^^a ) 이 제가 아끼는 작품이에요. 키케로 이야기. 아무것도 없던 남자가 실력으로 높은자리에 올라가는 와중의 심리 묘사, 그 배경에 꼼꼼히 모사된 로마.

멋져요. <폼페이>도 재미 있긴 했는데, 일단 전 <임페리움>!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 길 내는 여자 서명숙의 올레 스피릿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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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침 눈이 퉁퉁 부었다. (원래도 좀 부어 있는 눈이긴 하지만 'ㅅ') 
서명숙 이사장의 두 번째 책 <꼬닥꼬닥 걷는 이 길처럼>을 읽은 탓이다.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재미나고 알차다.
클린 올레, 올레 패스포트 만들기, 토목공화국 대한민국 이야기에 나오는 주민위원회분들, 혹은 공무원들이 서명숙 이사장이 강연때 '나쁜 예' 로 들었던 그런 시멘트 쫙 깔아 놓은 길들을 다시 살리는 그런 이야기들 또한 감동적이다. 서명숙 이사장의 별명이 왕뚜껑이라고 한다. 성격 급하고, 공격적이고, 추진력 강한 그녀는 왕뚜껑이지만, 꽉 막힌 왕뚜껑은 아니다. 길을 낸다는 것. 공구리를 이용하지 않고, 사람의 손으로만 삽질을 하고, 돌을 옮기며, 작은 길들을 찾고, 지도에 적고 사람들이 다니기 좋게 다듬는 그녀는 땅의 길만 아니라 마음의 길도 잘 연다.  


제주도로 순간이동하고 싶게 만드는 책.  

그녀가 하는 길을 낸다는 작업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감사하고, 앓던 병. 몸의 병, 마음의 병을 낫고 돌아간다.
정말 보람있는 일이지 않은가.  
 
이 사람은 나의 멘토다.  

* 뒤에 대구올레가 나오는데, 가 보신 분 있으신가요? 아주 귀엽고 아기자기한 역사 속으로의 여행이라고 하여 부쩍 가보고 싶어졌다.

 나는 이런 감동스런 일상들이 모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첫번째 책인 <놀멍쉬멍..>은 그냥 그랬다. 뒤에 산티아고 여행기가 들어가 있는 것도 맘에 안 들었고.

제주올레에 다녀와서, 그리고, 아주 오래 잘 안다고 생각했던 제주의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는 정도.

두번째 책은 표지도, 제목도, 그리고 제주올레가 뭔지 이젠 안다.는 생각까지 작용해서 별로 읽고 싶지 않았더랬다.

웬걸! 소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듬뿍인 이 책은 전편에 비해 더욱 더 제주올레 이야기를 잘 하고 있다. 제주 올레와 제주올레의 사람들. 제주올레를 찾는 사람들.  

그러니깐, 도대체 어디서 쿨쩍거려서 눈이 붓는데? 라고 묻는다면, 뭐랄까, 예를 들자면, 제주도 대중교통 기사들이 그렇게 불친절할 수가 없었단다. 버스기사도, 택시기사도. 무뚝뚝하고, 물어보면 씹고(?!), 공항에서 제주 올레 왔다그러면, 여기가 제주도니 여기서 부터 걸어가든가. 등등의 불친절로 민원이 쇄도하자, 켐페인에 들어간다. ( 이 중간의 서이사장의 노력이 눈물겹다.) 여튼, 현실인데, 소설처럼 친절해진 기사님들. 친절 사례들이 소개 되는데 난 왠지 눈물이 핑 - 왜 친절해졌는가에 대한 귀여운 분석들도 따라온다.  제주 올레 후 전해 대비 대중교통 이용률이 400% 신장했다고 한다.  사람 없는 섬에 사람이 많아지니 절로 친절해지게 되더라. 할망이나 말 안 듣는 애들만 태우다가 예쁘게 말하는 여자들 태우니 오는 말이 고와 가는 말이 곱더라, 제주가 너무 좋다면서 격찬하는 올레꾼들 보니, 제주 사는 자부심이 불쑥불쑥 생기게 되어 더 잘해주고 싶더라. 등등등  

특전사들이 길 내는 이야기도, 탐사꾼들이 길 찾는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다.  

무언가에 순수하게 몸과 마음을 바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인 것이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바쳤는데,
그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그 중 레파토리가 몇십년 동안 나눈 것보다 올레하는 동안 나눈 이야기가 더 많다는 이야기들.
살아봐야겠다. 더 감사하고 사랑해야겠다. 나는 아직 이렇게 가진게 많다. 등등  

올레가 치유의 올레로 많이 일컬어지는 건, 제주도가 여성성이 강한 섬이고 (남성성이 강한 곳으로 그랜드 캐년과 같은 압도적인 곳을 예로 들었다.) 그런 곳에서 사람들이 치유의 느낌, 안정의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두기도 했다. 설문대할망 전설 같은건 제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처음 들었고,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가면 제주도가 다시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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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1-17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멍쉬멍은 첫 몇 장 읽다가 고이 꽂아 두었다는 -_-;;; 왜 이렇게 안 읽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였죠. 하이드님이 격찬하신 두번째 책을 보관함에 넣으면서, 놀멍쉬멍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 싶어요. ^^

하이드 2011-01-17 12:34   좋아요 0 | URL
놀멍쉬멍은 뭔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었거든요. 편집의 문제일수도 ..하지만 제주올레를 알리게 된 책이니 의미가 깊죠. 근데, 꼬닥꼬닥은 정말 재미났어요. ^^

Joule 2011-01-17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추천 눌렀고 땡쓰투도 누르겠습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인가.

하이드 2011-01-1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취향일지는 잘 모르겠는데 ^^;
 

올해도 변함없이 일미즐(번역가 권일영 선생님이 쥔장으로 있으신 네이버 '일본 미스터리 즐기기' 카페) 에서 2010 일본미스터리를 뽑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이하게 '최고', '최악' '표지' 이렇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정리가 되네요.
올해 나온 일본 미스터리 중 <얼굴에 흩날리는 비>, <영원의 아이>, <마크스의 산>!! 처럼 이전에 나왔던 책이 제외되는 건 좀 아쉬워요. 여튼, 저도 작년처럼 성실히! 투표해보고자, 2010년에 나왔던 일본 미스터리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정리에 들어가기 전, 지금( 1월 15일) 까지의 카페에서의 대세는  아래와 같습니다. <침묵의 교실> 읽어보긴 하겠는데,
아.. 진짜 오리하라 이치 재미나긴 한데, 500페이지 넘어가는 책 읽고 나면 한 3개월쯤 늙는 기분이라 선뜻 살 수가 없네요. 이번엔 600페이지도 넘어;  

아마 <밀실 살인사건>이나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정도가 1위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 ( 1월말까지 투표에요.)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은 표지 분야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 라고 생각. (역시)  

  

 

 

 

 우타노 쇼고의 <여왕님과 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은 호오가 갈려서
 좋은쪽에서도 싫은 쪽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타노 쇼고의 <여왕님과 나> 정말 읽기 싫은 표지;; 읽어봐야겠네요.

 

  

 

이전 투표의 1위 작품들은  이렇습니다.
<제물의 야회>는 소리소문 없다가 1위 하는 바람에 다들 의외다 하는 분위기였고 ^^;
이 책 저도 재미있게 읽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보니 작가 이름도 생각 안 날 정도로 좀 마이너지 않았나 싶은데 말입니다.

<고백>은 저는 진짜 별로였는데, 이 책이 베스트셀러였다는 건 팩트고;
<ZOO> 까지는 몰라도 <암흑관의 살인>은 진짜 의외네요! 이 중 가장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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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뽑을 올해의 일본미스터리 리스트는 이렇습니다.   

 

 

 

 

<마크스의 산>은 재간이니 빠져야 하겠고, 나머지 책들 중에 골라보지 싶은데
아마 <가다라의 돼지>, <폐허에 바라다>, <우행록> 을 쓰고, 미쓰다 신조의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은 표지에 몰빵해주겠어요. ^^  그리고 <밀실살인게임>의 표지도 전 꽤 발랄했다고 생각하구요.  표지로는 <잘린 머리처럼..>, <밀실살인게임>, <폐허에 바라다> 로 가겠어요.

오리하라 이치의 <침묵의 교실>을 읽고 나서 바뀔 수도 있겠지만, 전 오리하라 이치는 늘 좋아했지만, 마구마구 좋아하지는 않았으니깐, 뒤늦게 다크호스가 된다거나 하지는 않을듯 하구요.

실망한 추리소설은 좀 많은데 .. ^^a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클럽> 정도는 꼭 넣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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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출간 리스트는 집계작업에도 도움 주시는 '엄마기린'님의 리스트를 참조했습니다.  


 오리하라 이치 <침묵의 교실>  ★★★ 소재는 학교괴담보다 식상하고 올드하다. 그리고 여전히 길다.

 지금까지 읽은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 중 크게 실망한 책은 없고, 꽤 좋았던 책들은 있다. 이 책 역시 크게 실망했다거나 한 건 아니다. 다만,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건 분명.

 

 요코미조 세이시 <삼수탑> ★★★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할리퀸 버전(?)

기괴한 주인공들은 여전하다. 그 기괴가 이전까지의 페로몬 풀풀의 여자.. 에서 서커스같은 기괴함으로 대체되고, 시체는 여전히 많이 나오며, 긴다이치는 의외로 (거의 처음으로) 믿음직하고 ^^: 여자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전개 된다. 아주 전형적인 (이건 재밌기도 하고, 별로기도 하고) 나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나온다. 좋은 작품들은 이미 거의 번역되어 나왔다 싶고, 이제 이런 작품들이 나오는 거겠지. 하지만, 난 끝까지 읽어주겠어, 요코미조 세이시!   


다카무라 가오루 <조시> (복간)  

 

 


 미치오 슈스케 <솔로몬의 개>  

 

 

 

 이시모치 아사미 <살인자에게 나를 바친다>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의 고뇌>  

 

 

 

 사사키 조 <폐허에 바라다> ★★★★★ 서스펜스는 없지만, 형사와 피해자, 가해자 사이에 흐르는 격정의 파도가 묵직하게 와닿는다.

경찰소설, 단편집, 표지만큼 스산하고, 드라이한 와중에 중간중간 아주 뜨거운 감정이 새어 나온다.
지금까지 읽은 중 가장 독특한 종류의 경찰 소설.  

 

 교고쿠 나쓰히코 <웃는 이에몬> ★★★★ 요쓰야 괴담의 재창조. 사랑해선 안 될 두 사람이 사랑한 결과는 비극 중의 비극.

손안의 책이 아닌 북스피오에서 나온 교고쿠 나쓰히코. 독자가 원하는대로 결말나지 않는 어두운 사랑의 현실. 화도 복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 사랑도. 사랑의 타이밍과 불소통이 갑갑하지만, 그럴듯하다.  

 

 아유카와 데쓰야 <리라장 사건> ★★★ 리라장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익숙한 이야기들의 향연. 분위기도 재미도 호기심도 일어나지 않는  작품.  

 

 

 우타노 쇼고 <밀실살인게임> ★★★★ 리얼 추리 게임

 현실에서 사람을 죽이고, 트릭이나 다음 희생자 등을 맞추며 '추리 게임'을 하는 다섯명. 
 비틀즈 재킷 패러디인 표지가 절묘하다.

 제작년인가의 <인사이트 밀>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도 있고, 기발하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이지만, 나는 그걸로는 2% 부족하다.  

 와카타케 나나미 <명탐정은 밀항중>  

 

 

 

 나카야마 시치리 <안녕, 드뷔시>  

 

 

 

 미야베 미유키 <우리 이웃의 범죄>  

 

 

 

 와카타케 나나미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  

 

 

 

 히가시노 게이고 <탐정 클럽>  ★★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로인 작품도 아주 많았고, 꽤 괜찮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이건 손에 꼽을 만큼 지루하고, 어이 없는 결말과 탐정님들  

 

 

오리하라 이치 <도망자> ★★★★ 결말이 좀 급하게 끝나고, 중간에는 오리하라 이치의 길고 긴 분량의 이야기가 지루하기도 했지만, 독특한 여자 주인공이 책을 덮은 다음에도 내내 인상적이다. 경찰과 남편을 피해 도망가는 도망자 여자는 성격도, 그여자를 둘러싼 분위기도, 그 여자의 묘한 악운도 미워할 수가 없다. 뭔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이상한 결론을 내리게 했던 미스터리.  

 

 온다 리쿠 <여름의 마지막 장미>  

 

 

 

 가노 도모코 <유리 기린>  

 

 

 

 요코야마 히데오 <얼굴> ★★★★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은 과잉과 덜과잉으로 나뉘는데, 이 책은 덜과잉의 멋지고 풋풋한 단편집. 나카마 유키에가 나온 일드로 먼저 봤어서 읽는 내내 나카마 유키에 오버랩. 경찰소설, 몽타주 전문 경찰, 여자경찰, 사회인 성장 소설(?)  

 

 

 곤노 빈 <은폐수사 2 : 수사의 재구성> ★★★★★ 1편도 독특했지만, 2편은 재미도 있다. 표지는 여전히 부끄럽다. 경찰 간부 엘리트 코스에서 떨려 나온 완벽주의자인 주인공이 경찰 서장으로 경찰서 가게 되어 합리적으로 기존의 악습들을 부셔나가는 모습들은 굉장히 통쾌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는 장면 같은 것도 맘에 드는 장면. 1편 말미 부터 이어지는 가족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훈훈하다.  

 

유메마쿠라 바쿠 <신들의 봉우리> ★★★★★ 표지 때문에 손해보지 않았을까?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정말 대단하다. 오 신이여 인간이란 이렇게 대단한 존재란 말입니까? 오 신이여, 이런 인간을 그릴 수 있는 작가란 얼마나 대단합니까? 엄청난 분량, 엄청난 재미. 등산 미스터리가 재미 없을꺼란 편견은 꼭꼭 꾸겨서 쓰레기통으로! 가슴 뛰는 소설이다.  

 


 야마시타 카츠미츠 <옥상 미사일>  

 

 

 

 스릴의 탄생 : 일본 서스펜스 단편집  

 

 

 

 하타 타키히코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  

 

 

 

 미야베 미유키 <지하도의 비> ★★★★ 지금 생각하니 멍- 하지만, 읽은 당시에는 간만에 재미난 미미여사의 단편집이라고 생각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은 재미 있고, 종종 의미도 있는데, 덮고 나면 기억이 안 난다. 'ㅅ'  

 

 

 사쿠 다쓰키 <사망 추정 시각>  

 

 

 

 오리하라 이치 <실종자>  ★★★  ㅇㅇ者 시리즈 이 전에 읽었던 <원죄자>가 워낙 인상 깊었어서, <실종자>는 어마어마한 분량에 읽는 내내 지루했지만, 어쨌든, 끝까지 볼만은 했다. <원죄자>에 이어지는 등장인물들과 이야기의 잔재미가 있지만, <원죄자>, <실종자>, <도망자> 이 세 작품 중에서는 가장 별로. <행방불명자>는 열외.. 로 놓아도 될까?  

 


 <도박눈> ★★★★ 일본 미스터리 출판사의 50주년을 기념하는 50에 관한 미스터리 단편 모음집. 이 기획은 정말 멋지다. 나오는 작가의 면면이 엄청 화려해서 작가 이름 보는 것만으로도 막 기쁜 ^^; 미스터리 같지 않은 단편들도 있지만, 별로인 작품 없이 다 괜찮거나, 괜찮은 이상이다.  

 

 

 야베 타카시 <사오리의 집>  

 

 

 

 우타노 쇼고 <여왕님과 나>  

 

 

 

 기리노 나쓰오 <얼굴에 흩날리는 비>★★★★★ (개정판)

 미로 시리즈의 처음.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이다. 미로가 이랬었구나..
 <다크>와 이어져서 <다크>를 다시 읽고, 다시 <얼굴에 흩날리는 비>를 읽으며 잔뜩 즐거웠던 책이다.  

 

 다나카 요시키 <월식도의 마물> ★★★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다음 시리즈를 읽으면 이 작품이 좀 더 좋아질지도.. 
 고딕시대 고딕 미스터리. 디킨스와 안데르센이 주인공이라는 점은 꽤 인상적이었지.  

 

 

 기시 유스케 <도깨비불의 집> ★★★

 기시 유스케는 무조건 좋다!! 굳이 꼽자면 <유리 망치>와 <도깨비불의 집>이 별로 'ㅅ'  

 

 

 와카타케 나나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곤도 후미에 <토모를 부탁해 > ★★★★

 표지도, 제목도, 내용도 전혀 내 취향이 아니지만... 이런 글을 쓰는 작가였어? 곤도 후미에??
 작가의 나머지 책을 다 사 버렸다. 감수성과 묘사가 통통 튄다.  

 

 아케노 데루하 <너의 이름>  

 

 

 

 아카가와가 지로 '하야카와 시리즈' 3부작  

 

 

 

 미쓰다 신조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 ★★★★★  

 표지가 정말 독특하다. 아마 표지 분야는 이 책이 짱먹지 않을까.
 다행히 표지도 멋진데, 내용도 뒤지지 않는다.  

 좀 덜 재미있는 요코미조 세이시. 라고 평했지만, <삼수탑>을 읽고 난 지금은 'ㅅ'
 요코미조 세이시 얘기는 빼고, 재미있고, 기괴한 일본적인 미스터리  


 이시모치 아사미 <물의 미궁>  

 

 


 히가시노 게이고 <다잉 아이> ★★★

 시작은 재미 있었다. 

 

 

 미치오 슈스케 <용의 손은 불게 물들고> ★★★

 마지막 장까지 읽으면 이해 되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너무 갑갑  

 

 

 덴도 아라타 <영원의 아이> (재간)  ★★★★★

 왠지 이전의 노란책이 더 잘 읽힌다. 'ㅅ'  

 


아카가와 지로 <마리오네트의 덫>  

 

 

 

 시노다 마유미 <왕국은 별 하늘 아래 >  

 

 

 

 아카가와 지로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  

 

 

 

 와카타케 나나미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이후 와카타케 나나미는 임팩트가 없다.
 이 미스터리에서는 해변 마을 묘사에 대한 기억만 아른아른하다.  

 


 요코미조 세이시 <여왕벌> ★★★★  

미스터리적인 측면에선 욕을 좀 먹지만, 요코미조 세이시 스러운 괴기스럽고 재미난 작품. 
드라마가 더 인상적이긴 하지만;  

 


 

 

 

 

아카가와 지로 '삼색고양이 홈즈 시리즈' 

 미나가와 히로코 <거꾸로 선 탑의 살인>  

 

 

 

 슈카와 미나토 <사치코 서점>  

 

 

 

 우타노 쇼고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  

 표제작으로 끌어낸 제목이 좋았다고 생각. 그 표제작은 완전 황당 별로였다.
 세 작품인가가 있는데, 무인도 나오는 한 작품은 꽤 괜찮았다.  

 


구지라 도이치로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 ★★★★★

 사심에서 별 다섯개. 내가 좋아하는 거 다 있다. 금요일밤, 미스터리, 바, 미식, 신비한 여자, 실속없는 수다 등등등  각각 동화와 동화의 해석이 나오는데, 의외로 처음 듣는 것들이 많아서 더 재미있었음.  

 


 아와사카 쓰마오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

 독특한 표지와 독특한 캐릭터의 허당 꽃미남 탐정이 나오는 단편집.
 이야기 자체보다 그 이야기의 분위기( 등장인물, 탐정을 포함한)가 더 인상적이다.  

 


 혼다 다카요시 <파인 데이즈>  

 

 

 

 가스미 류이치 <롱도그 바이> 

 

 

 

 시바타 요시키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
 
 고양이 탐정, 단편.
 중간중간 보이는 고양이 성질도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사람들은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듯. 고양이와 여자 추리작가의 조합도 굿 -  

 

 우타노 쇼고 <시체를 사는 남자> ★★★

 에도가와 란포에의 오마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는 심드렁한 뒷맛  

 

 

 쿄고쿠 나츠히코 <철서의 우리> ★★★★★

 신간이 나와줬다는 것만으로도 엎드려 절했던 책. 
 이번에는 일본 불교 장광설로 기절할 것 같았지만, 그간 나왔던 쿄고쿠도들이 총출동해서 기뻤다!  

 

 미치오 슈스케 <술래의 발소리> ★★★
암울함, 기괴함 2% 부족. 미치오 슈스케가 기대받는 작가라는 것에 아직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세 권 쯤 읽었는데, 더 읽고 싶지도 않고, 더 궁금하지도 않은. 이번에 상 받으면 혹시라도 ..

 

 

 아리스가와 아리스 <쌍두의 악마>  ★★★★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좋아하는 작가이긴 한데, 이거다. 싶은 작품을 찾기 힘들다. 아. <외딴섬 악마> 정도는 꽤 좋아한다. 이 작품 리뷰 썼던거 보니, 읽을 당시에 별점에 후했거나, 재미나게 읽었던 것 같은데, 리스트에서 제목을 보고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기억 안 났던거 보면, 오래가는 임팩트는 아니였던듯.

 

 야나기 코지 <시튼 탐정 동물기>  

 

 

 

 심포 유이치 <탈취>  

 

 

 

 야쿠마루 가쿠 <허몽>  

 

 

 

 미야베 미유키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미야베 미유키 <얼간이>  ★★★★ 

 시대물이고, 사회파 미스터리고, 미미여사는 긴 장편이 기억에 남는다. 얼간이에 나오는 콤비는 그닥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긴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역시 좋다.

 

 

 나카지마 라모 <가다라의 돼지> ★★★★★  

 작년 초에 읽었던 최고! 최고! 당시에 관심 있는 주제이기도 했고,
 몇가지 아주 재미난 책을 한 권에 모아 놓은 듯한 이 미친 스케일.

 신흥종교에서 아프리카 토템, 기생충 이야기에 유머와 초능력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마지막엔 감동으로 마무리. 정말 재미 있는 책!

 

 히가시노 게이고 <게임의 이름은 유괴> (재간)  

 

 

 

 누쿠이 도쿠로 <우행록>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 너무 적나라하다 싶은 자극적인 재미 코드라는건 맘에 안 들지만,
 맘에 안 드는 소소한 점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주제는 와닿았다.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규칙>  ★★★★

 미스터리팬들을 위한 팬북. 미스터리로 읽기 보다는 (그렇게 읽기도 힘들겠지만 ^^;) 그냥 아는 사람끼리 즐기는 정도로 보아야 할 것이다. 독특했던 만큼 호오도 갈렸던 책

 

 

 후지와라 이오리 <시리우스의 길>  

 

 


 키타야마 타케쿠니 <클락성 살인사건>  

 

 

 

 아리스가와 아리스 <행각승 지장스님의 방랑> ★★★ 

단편집. 바(스넥바)에 모여 이야기를 듣는 포맷을 좋아한다. 그런 점은 좋지만,
미스터리는 꽤 허무하다. 잘 넘어가긴 하지만, 남는 것은 없을듯. 그리고 저 괴상한 일러스트는 아무리 봐도 적응 안 된다. 매 챕터에 저 표지의 저승사자 같은 남자 얼굴이 한 페이지 크게 차지하며 나오는데, 새 챕터 들어갈때마다 깜짝깜짝 놀람. 진짜루.

 

 야마다 유스케 <스위치를 누를 때>  

 

 

 

 요네자와 호노부 <덧없는 양들의 축연>  ★★★★★

 상류층 독서모임 '바벨의 모임' 이 중심인 단편집. 꽤 재미나게 읽었다. 이 전해에 <인사이트 밀>이 2009년 최고의 일본 미스터리 2위인가로 뽑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인사이트 밀>은 이해의 <밀실살인게임>처럼 재미는 있고, 신기하긴 한데, 2% 부족한 미진한 기분이었다면, 나는 이런 분위기, 플러스 알파가 있는 책들을 좋아한다.

  


 다카무라 가오루 <마크스의 산> (재간) ★★★★★  

 내가 읽은 중 최고의 미스터리 세 권 중 하나. 라고 말할 수 있다.

 

 

 혼다 다카요시 <체인 포이즌>  

 

 

 

 시마다 소지 <이방의 기사>  ★★★★ 

 혹평도 많지만, 미타라이와 왓슨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아직 이 시리즈에 기대를 놓지 못하고 있는 미련퉁이 독자로서 별 네개.

 

 

 미야베 미유키 <인질 카논> ★★★ 

 

 


 엔도 다케후미 <프리즌 트릭>  

 

 

 

 가이도 다케루 <의학의 초보자>  

 

 

 

 오사키 고즈에 <명탐정 홈즈걸 3 : 사인회편>  

 

 

 

 혼다 다카요시 <얼론 투게더>  

 

 


 노리즈키 린타로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미야베 미유키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  

 

 

 

 히가시노 게이고 <레몬> (재간)  

 

 

 

 미나토 가나에 <속죄>  

 

 

 

 타지마 토시유키 <흑백합>  

 

 

 

 혼다 다카요시 <모먼트>  

 

 

 

 미치오 슈스케 <외눈박이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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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5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5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1-01-1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개 중에 딱 하나를 권한다면 무엇인지요?

하이드 2011-01-15 16:11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는 <마크스의 산>이 가장 충격적이었구요,

재미와 의미로는 (이게 북스피어 모토지요) <가다라의 돼지>

애착 가는 작품으로는 사사키 조의 <폐허에 바라다>에요.

메피님처럼 겉으론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분께는 <폐허에 바라다>를 추천하겠사와요. ^^

카스피 2011-01-15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많이도 나왔군요^^

하이드 2011-01-15 16:10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2010년 나온 장르문학 같은거 정리해볼 생각 없으세요?! 제가 아주 기쁘게 읽어드릴텐데 ㅎㅎ

moonnight 2011-01-15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땡투를 누르고;;;; 와, 이 페이퍼는 두고두고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_+;

하이드 2011-01-15 16:10   좋아요 0 | URL
좀 더 읽고 페이퍼 쓰려고 했는데, 요즘 일본미스터리 진도가 안 나가서 일단 올려 보았어요 ^^
계속 수정되지 싶습니다. 일단 오리하라 이치부텀

Kitty 2011-01-15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하나도 안읽었을거야 했는데 의외로 3개나 읽었네요? ㅋㅋㅋㅋ

하이드 2011-01-15 16:09   좋아요 0 | URL
의외의 3작품이 궁금합니다!

Kitty 2011-01-15 23:08   좋아요 0 | URL
미미여사의 <우리 이웃의 범죄>랑 <금요일밤 미스테리 클럽>,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 읽었어요.
쓰고 보니 모두 단편집;; ㅋㅋ 저는 정녕 장편을 읽어낼 역량은 안되는 것인가보아요 ㅋㅋ

Kitty 2011-01-1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잘린 머리 표지가 대세네요. 어떤 표지인지 급궁금...

하이드 2011-01-15 16:09   좋아요 0 | URL
잘린 머리 표지는 예전에 찍어 놓은 것 http://blog.aladin.co.kr/misshide/4047069 요기

이거 워낙 독특했고, 독특하기만게 아니라 컨셉도 잘 맞고, 구리지 않았어서 다들 높은 점수 주는듯 합니다. ^^

mira 2011-01-15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하네요 잘린 머리 지금 읽고 있는데 기대되네요 ㅎㅎ

하이드 2011-01-17 03:41   좋아요 0 | URL
잘린 머리 재미나게 읽었어요. 양면 표지란 것도 꽤 특이하지요? ^^

네오 2011-01-1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여~ 교고쿠 나쓰히코의 광팬입니다. 2010년도의 굉장히 좋은 많은 작품들이 출간되었군요~ 작년 6월이후 추리소설을 멀리하다가 이런 낭패를! 놓치지 않을려면 정말로 부지런해야겠어요,,휴~ 다 읽어보고 싶네요, 그 과정이 녹녹치만은 않을것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요~

하이드 2011-01-17 03:42   좋아요 0 | URL
나쓰히코의 <얼굴에 흩날리는 비>를 아직 못 보신거라면 축하드립니다! 이제 즐거운 독서만 남았군요.
<얼굴에 흩날리는 비> 읽고 나니 필히 <다크> 다시 읽게 되더군요. ^^

네오 2011-01-17 09:27   좋아요 0 | URL
기리노 나쓰오의 얼굴에 흩날리는 비 아닌가요? 댓글을 읽어보고 어~ 그런책이 있어나 하고 한참을 뒤져봤습니다~ 아~ 기리노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그녀의 책이라면 우선 앞뒤가릴것없이 읽어보져,,그런데 완전 세계관이 우울모드같다는~~ 아마도 하이드님 말씀처럼 다크 다시 읽어볼것 같은데요^^

하이드 2011-01-17 09:32   좋아요 0 | URL
제가 기리노 나쓰오랑 교고쿠 나츠히코랑 순간 헷갈렸네요 ^^; 나츠히코의 책, <웃는 이에몬> 말씀하신 거였나봐요. 올 해 항설백물어(속>이랑 또 뭐 나온다고 들은 거 같은데 말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1-1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0년은 많이 읽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구 보관함에 집어넣어요.
땡쓰~

하이드 2011-01-19 22:41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2010년에는 많이 읽지 못했군. 생각했어요!

크로우 2011-01-19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익후, 정말 작년에 독서를 너무 게을리 했던 게 딱 표가 나네요. ㅎㅎㅎㅎ
저 중에 꽤 많은 책을 가지고 있고, 또 관심 있는 책은 더 많지만
실제로 읽은 책은 겨우 4권이구요. 그래서 하이드님의 짤막한 별점을 참고해서 벌써 주문하고 왔어요.
<가다라의 돼지> <마크스의 산1,2> <신들의 봉우리> <덧없는 양들의 축연> <폐허에 바라다> 이렇게 주문했네요.
모두 관심갖고 있던 책인데 하이드님 평을 보니 뽐뿌 받았지 뭐예요.
올해는 50권이라도;;; 읽으려고 벌써 분발중입니다. 신년이라는게 그런거니까요. ^^
언제나 도움주셔서 감사해요~

하이드 2011-01-19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연말에 그해 나왔던 좋은 작품들 알릴 수 있으니 저야말로 뿌듯합니다. ^^
<가다라의 돼지>, <마크스의 산 1,2>, <신들의 봉우리>, <덧없는 양들의 축연>, <폐허에 바라다>까지..

보통 한 열권 읽어 세 권 정도 재미있으면 성공인데, 이렇게 완전 어메이징한 책들만 읽으시다니! 헤헤 작가들에게, 작품들에게 기 너무 빨리지 않도록 쉬엄쉬엄 읽으세요~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웅진 세계그림책 136
앤서니 브라운.꼬마 작가들 지음,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일시품절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동물 친구들 모여라 - 의 분위기와 어딘가로 착착착착 산보하는 듯한 이미지가 제대로 드러나 있는 그림책이다. 마술연필을 가진 하얀곰을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숲을 함께 걸어나가게 된다.

내지는 빨간색이지만, 두번째 내지(?)로 마술 연필!로 그린 동심 가득한 아이들의 그림들이 잔뜩 그려져 있다.

아이들의 그림 덕분에 이 책의 작가는
'앤서니 브라운과 꼬마작가들'! 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럼, 시작해볼까?

꼬마곰이 숲 속을 걸어갑니다.

그때 갑자기!

늑대가 나타나 군침을 거리자
마술연필로 지그재그 가둬버립니다.

응?

스르륵스르륵!

뱀이 꼬마곰 쪽으로 기어옵니다.

마술연필로 스카이콩콩을 그려 콩!콩!콩!
뛰어 넘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배고픈 사자가 으르렁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이를 그려 나무들 사이로 휙 -

호수와 고래가! 나타났습니다.

수영복을 그려서 첨벙첨벙!

벌이 윙윙 나타날 때는

꽃과 꿀을 그려요 -

하늘에 구멍이 나고 햇볕에 얼음이 모두 녹아버려
새로운 살 곳을 찾아가는 북극곰 가족을 만나자

용을 그립니다.

북극으로 날아가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땅을 새로 그리고!
반창고를 그려 구멍난 하늘에 붙입니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꼬마곰은 판다를 만나
사람들이 동물친구들이 사는 곳을 망가뜨려서 동물친구들이 점점 사라진다.
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생각나는 동물들을 모두 그려 음악회를 여는 동물가족들!

클라이막스나 커다란 임팩트는 이전의 앤서니 브라운에 비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뭔가 게임하듯이 옆으로 착착착착 걸어나가는 그림이 리듬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꼬마작가로 참여했다는 것도 의의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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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1-01-14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BS의 그림책버스 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나네요
매회 아이들을 모아놓고, 메인 설정만 주고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하면서 스토리를 완성해 나가는데
물론 중간에 facilitator 가 끼어서 정리는 하지만 ^^;;
몇 번 안봤지만 꽤 훌륭한 이야기가 되어서 놀랬던 기억이 나요

하이드 2011-01-15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게 있었군요. 이 책도 그런식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야기가 좀 두서가 없는 것이 ^^; 그러다가 어째어째 좋은 결론- ! 이라는 것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