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서해라고 합니다만 중국인들은 자기네 편에서 바라보니 동해라고 하더군요. 이 동해에 연하여 있는 도시들이 중국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중국의 청도 땅은 온통 바위 투성이의 땅이었습니다.60년대 우리의 민둥생이 산을 연상하게 한다고나 할까요....그런데 온통 바위로 뒤덮인 산세를 보고는 뭔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석질이 우리의 화강암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산의 화강암은 그 뿌리가 무척 깊고 단단하지만, 중국의 바위는 군데 군데 이격이 생겨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바위라는 것입니다. 옛부터 중국은 塼(벽돌)의 나라, 우리는 화강암의 나라, 일본은 木(나무)의 나라이며 그 문화가 나름대로 찬란하다고 했는데 역시 그만한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2. 중국의 시장에 가 보았습니다. 뭐...우리와 다를것이 없고 조선족이 많아서인지 온통 한국어 간판이 시장 속에 물결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것은 가격이었습니다. 우리의 1/10 정도라고 할까요? 북한 장백산에서 생산되는 각종 버섯, 그리고 상황버섯과 장뇌삼 등은 오히려 북한의 물가보다 훨씬 싸다고 일행중 북에 다녀오신 분이 말씀 하시더군요. 북에서는 주민들에게는 싸게...그리고 관광객에게는 비싸게 파는 이중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으니 이해가 갑니다만, 너무 싸다는 것입니다. 이 농산물을 구입하여 산지를 속여파는 일부 수입업자들....그리고 시장 상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국에서 나는 농산물중에서도 좋은 것은 매우 질이 좋은데 수입업자들이 이득을 많이 남기려고 질 나쁜 농산물을 수입해서 한국산으로 둔갑을 시켜 팔다가 들통이 나는 바람에 자신들의 판로도 막힌다고 하소연 하더군요. 국내에서 버는 한달 급여로 중국에서 살아 간다면 아마도 생활비는 별로 안들것 같습니다.

3. 저녁에는 포장마차(실은 포장은 없는 좌판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에서 요기를 하였는데 4사람이 배가 터지도록 먹었는데 18원이라고 하여 오히려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3000원 가량으로 4사람의 끼니가 해결된것이니 당연히 놀랄만도 하죠?  숙소로 정한 아파트는 아주 깨끗했는데 우리와는 달리 주방이 차단되어 있습니다. 개방식 주방을 사용하는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 아마도 기름을 위주로 요리되는 중국 식사의 그 지글지글~ 소리를 차단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TV를 켜니 바로 우리 방송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韓流인지...아니면 워낙 한국인이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주택에까지 Skylife가 들어와 있다니 참..우리의 힘도 무척 강해졌지요??

4. 피곤하면 안마를 받으러 가지 않겠냐고 물어왔습니다. 중국의 발안마는 피로를 말끔히 물리치는 안마로 유명하기에 은근히 가고 싶다는 표현을 하였지요. 그런데 참 재미있더군요.

한국식 안마 138위안

태국식 안마 138위안

일본식 안마 118위안

발안마 88위안

기타 + 200위안 = 특별 서비스

참 재미있었습니다. 은근히 가고 싶었고 혹시나 이런 안마업소를 한국인이 운영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기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보니 한글로 된 찜질방도 있고, 안마업소가 한두군데가 아닌데 대부분이 한국인이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업장에 들어서자마자 한국어로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하는 종업원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니 연변이라고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조선족을 그들의 돈벌이 업체에 고용을 하여 비록 많은 월급은 아니더라도 조선족이 조금 벌 수 있도록 배려도 하고 한국 손님이 중국어를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없도록 배려한것 같습니다.  대충 어떤것인가를 물어보니 한국의 퇴폐업소를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으로 진출하여 중국 사회에 조금씩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인데, 중국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저는 발맛사지를 받고 나왔는데 시원하기는 커녕 발안마에 70분이라는 시간이나 소요하고도 별로 달라진게 없었던것 같았습니다. 생각같아서는 아는 사람도 없으니 객기로 400위안(우리 돈 6만원) 정도 투자를 해서 한국에서도 못해본 특별 써비스를 받아볼까도 했지만 일행 모두가 발안마만 받기로 한지라 아쉽게도 그냥 발길을 돌리고야 말았습니다.(이 부분은 사실입니다)

5. 비단 이뿐아니라 한중거리라는 곳에 있는 술집은 우리나라의 룸사롱과 같다고 합니다. 거기에 퇴폐까지 곁들였으니 어디 중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한국인의 상술을 보는 중국인들의 눈이 결코 곱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한국의 기술이 필요해서인데 스스로 일어 설 힘이 생기면 한국인을 다 내 쫒아버리겠다는 생각이며 그 동안은 자신의 나라가 조금 망가져도 참겠다는 중국인 특유의 만만디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었습니다. 글쎄요...이곳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 대충 돈벌고 나오셔야만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전자제품에 관한 한국 제품의 위상과 중국 가전제품에 대하여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如      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