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각사 논저해제
김리나 외 지음 / 시공사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해제(解題)란 관련 문헌을 모아 둔 것이다. 이 책은 1890년부터 1999년 말까지의 한국 조각사 관계의 문헌을 총망라하고 있는데, 조각이 포함된 개설서, 단행본, 보고서, 도록, 논문, 그리고 일본어로 발간된 책이나 구미언어(영어 등)로 발간 된 조각관련 서적은 모두 다 담고 있는 책인데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김리나 교수외 5명의 시대와 언어의 분담에 의한 노력으로 편집이 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 나라 조각에 관한 궁금함을 찾고자 하는 사람드레게는 더 없이 좋은 목록표의 구실을 한다 하겠다. 거기에 각각의 내용을 요점식으로 정리하여 실제로 필요한 자료의 제목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를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사실, 도서관에 가더라도 제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필요한 자료를 찾는데 상당한 노력을 해야하며, 설령 도서를 찾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찾고자 하는 내용이 그 속에 담겨 있는지는 대강이라도 훑어보지 않는다면 알 수 없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은 자료를 위하여 찾는 수고를 덜어주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책의 내용에 대한 요점 정리는 도서에 담긴 내용이 찾고자 하는 자료인지 아닌지를 알게 해 주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부족할 것 같아, 목차도 함께 담고 있어 세세한 분류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자료가 어디에 담겨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데, 목차는 대목차와 중목차까지를 담아 웬만한 내용은 어디에 담겨 있는지 금방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따라서 한국미술사에 관심이 있거나 조각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관련 서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잘 편집되었구나 하는것은 단행본이건 연구 논문이건, 보고서이건 조각과 관련된 글이 조금이라도 담겨 있다면 모두 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공동편집을 맡은 편집진의 세심하고 차분한 자료 수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모든 자료를 찬찬히 점검하여 이 책이 출간되었지만 그래도 빠뜨리고 넘어간 관련 문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증보판은 이런 누락되었던 부분에 대한 보강과 더불어 표지도 사전식으로 하드케이스로 제작을 한다면 사전처럼 오래 오래 활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몇 마디를 덧붙인다면, 명반을 소개할 때 자켓 사진을 넣는다던가 또는 알라딘등 인터넷 판매상품시 상품 사진을 넣듯 이 책도 관련 도서나 간행물 만이라도 표지 사진을 포함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국내에 발표된 문헌을 비롯하여 구미, 일본의 문헌자료는 담고 있으나 중국에서 발표된 우리 나라의 조각에 관한 문헌자료도 빠른 시일내에 포함되기를 바란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오랜 시간을 고생하며 만들어 낸 역작으로 이 책의 책임편집자인 김리나 교수를 비롯한 다섯 분의 편집위원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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