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 한국 미의 재발견 8
최응천.김연수 지음 / 솔출판사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이책은  솔 출판사의 <한국 美의 재발견>씨리즈 8권으로 출간 되었으나 실제 이 씨리즈의 책은 현재까지 5권이 출판되었으며, 이 책은 그 다섯번째 출간 도서이다. 솔 출판사가 우리 나라의 문화유산에 대한 야심찬 기획으로 출간을 하는 씨리즈물인데 이 도서 출판이후 아직 후속 출판이 없어 기다려진다.

내용은 크게 두 꼭지로 나누고 있다. 첫번 째 꼭지인 "한국 금속 공예의 재발견"에는 금속 공예가 갖는 의미와 기원, 그리고 한국의 금속 공예의 발전과 특징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을 맛보기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의 금속 공예의 시원적 요소가 인도나 중국에 있음에도 우리 나라만의 독창성과 특질을 가지고 발전 시켜 나간 한국의 금속공예의 장점을 논하고 있다.

두 번 째 꼭지는 "한국 금속 공예의 이해"라는 주제로 모두 5개의 작은 꼭지를 달고 있는데 대부분이 우리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불교 문화재를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소 꼭지에서만 일상 생활 용구를 다루고 있다.  금속 공예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서라기 보다는유물 해설서 형태로 구성되어 이와 유사한 이호관 선생의 문예출판사刊 "한국의 금속공예"와 혼용하여 읽는 것이 실질적으로 한국의 금속공예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첫 번 째 소꼭지는 부처의 음성과 진리의 말씀을 뜻하는 범음구(梵音具)로 범종을 비롯하여 법고(북), 목어, 운판, 경자 등 소리를 통하여 부처의 진리를 터득하는 일승지원음(一乘之圓音)의 원만한 소리를 내는 도구들에 대한 설명인데 이 가운데서도 특히 범종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13개를 설명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쇠북이라 하는 금고(禁鼓)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두 번 째는 부처에게 올리는 공양구와 의례에 쓰이는 의식구로 향로나 정병, 발우, 금강령, 삼고저 등의 금속 공예품을 다루고 있으며, 세 번 째는 탑속에 모셔지는 부처의 사리를 장엄하는데 사용되었던 사리장엄구로 불신사리와 함께 탑속에 넣어졌던 사리장엄구, 용두보당, 풍탁, 금동대탑, 소탑 등의 금속 공예품을 다루고 있다.

네 번 째는 각종 신앙 생활에 사용되는 용품으로 생활속에서 신실한 믿음을 지속 할 수 있도록 작은 규모로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던 경상(구리 거울에 부처나 사천왕상 등의 조각을 더 한것)이나 호신불, 호지용 경전, 경통(경전을 넣는 작은 통), 불감(부처가 모셔진 작은 용기)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경전을 넣고 다녔던 호지용 경전의 상자로 책가방 처럼 생긴  겉모습의 아름다움은 그만큼 신앙적으로 숭상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꼭지는 촛대, 거울, 소호, 수반,화로,주전자,장식함 등 주로 우리의 생활 용구로 늘 사용하는 생활용품중 금속으로 제작된 생활용품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책에서는 변화의 과정이나 시대적 양식을 주 내용으로 하지 않고 하나의 금속 공예물이 갖는 의미와 그 공예물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조성연대와 규모, 길이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 "알아두기"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우리 나라의 범종 제작과정, 일본에 있는 한국 범종 등등 알아두면 상당한 지식이 되는것들을 따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책임 집필 부분이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범종과 향로등 불구에 대해서는 최응천이, 그리고 사리 장엄구에 대해서는 김연수가 각각의 전공을 살려 집필을 한것으로 보여진다.  금속 공예는 그것이 갖는 공예적 기법과 더불어 금속에 새겨진 문양도 매우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문양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으나 문양의 중요성을 인식해서인지 권말 부록에는 '범종의 구조'와 더불어 '문양 연표'라는 독특한 연표를 작성하여 시대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문양을 연표 형식으로 만들어 실었다. 이러한 시도는 자칫 그 시기에 나타나는 문양으로 대변될 수 있는 소지를 담고 있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나 금속공예에 나타난 문양으로 한정을 하여 연표를 작성하였기에 많은 참고 자료로 활용이 되리라 본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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