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탐정들
폴 반 엮음, 김우영 옮김 / 효형출판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고고학이라는 학문에 대하여 '탐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고고학의 특성에 대해 간단 명료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탐정'이란 어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일의 전개가 흥미롭기에 우리는 셜록 홈즈를 탐독하였는지도 모른다. '고고학의 탐정'이란 바로 이런 의미에서 '탐정'이라고 붙였는것 같다.

이 책을 집필한 12명의 고고학자들은 이 책에 언급된 전세계 50곳의 고고학 발굴 현장에 있었거나 그와 관련된 일들을 해 온 사람들이기에 이 책은 책에서 언급한대로 세계의 신비한 발굴 현장은 다 담았다고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고고학자들의 작업이 탐정들의 작업과 동일하다는 결론을 서두에서 언급하며 그 첫머리를 시작한다. 이 말은 고고학에서도 가능한한 모든 증거를 다 수집하고 분석하여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고고학이란 바로 人間史를 다루며 과거의 흔적을 통하여 당시의 생활상을 유추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발굴된 유골이나 像, 그리고 유물등은 대륙과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를 띠고 있으나 그 역시 인간과 관계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발굴 당시의 광경을 충분한 사진 자료를 통하여 보고 주고 있어 읽는이의 이해를 쉽게 해 주고 있다. 산에서, 동굴에서, 바닷속에서 발굴되는 여러 유물에 담긴 의미를 유추하는 일은 설록홈즈의 사건해결보다 더 많은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의 50곳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에 대하여 작은 제목으로 세분하고, 또는 의문을 던지면서 고고학자들이 유추해낸 사실(실은 이러한 사실이 사실이 아닌 단순 추측일 경우도 있다)을 간략하게 설명하여 그 유물에 대하여 꼭 알아야할 내용만으로구성하여 독자가 고고학이란 과연 어떤 학문이며 어떤 일을 주로 하는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고고학자들의 작업이 인류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하여 고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전문서나 입문서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고고학에 접근할 수 있는 교양서이다. 크고 풍부한 도판은 책을 읽으며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한가지 사족을 단다면 '프롤로그'에 고고학이 매력적이라고 했는데, 이는 고고학적 발굴성과에 관한 '에필로그'를 말하는 것이며 실제로는 발굴에 임하는 작업 자체가 매우 힘들고 고단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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