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지식 1
조한욱 / 마루(금호문화) / 1997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를 접하면서 나는 내 무지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은 저자가 글을 쓰기 위해 수집한 자료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저자는 비단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사회적 제반 문제에 봉착하는 문화사적 사건에도 끊임없는 관심과 간섭을 하고 있기에 그의 열정에 더더욱 놀라움을 금키 어려운 것이다. 그 다음은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기에 부족함에 대한 자책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고 각 부마다 작은 꼭지를 달고 있다. 1부는 문학작품을 다룬 '문학이야기'로 2부는 과학과 기술, 예술을 다룬 '역사적 사례'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있다. 저자는 문학이야기에서 끊임없이 이면적 사고에 의한 사건들을 강조하고 있다.그것은 프로메테우스로부터의 비롯되는 신화작가들의 이중성에 대한 명쾌한 자신의 해석에 동조를 구하고 있음이기 때문이다.

이 이중성은 작가 자신에게만 국한되는것이 아니라 내용에서의 이중성(혹은, 정반합의 논리로 글을 전개하는 과정)을 깊숙하게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금지된 지식'을 단순한 사고로만 말하는것은 아니다. 문학에 나타난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 금지된 지식까지도 언급을 하며 마치도 문학 작품의 해부도를 펼치는듯 하다.또한 지식의 탐욕은 눈의 욕망으로 위험함을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2부에서는 동시대에 출간된 소설에 대한 강력한 모순성을 비교하며 질책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여기서 감정이입, 정, 몰입 등으로 딜레마에 봉착하는 지식의 제약을 논한다. 저자는 호기심을 거의 모든 금지된 지식으로 분류하였다. 자아의 발견을 금지된 지식으로 분류하며 공개된 지식이 가져 올 폐단에 대해서도 경고를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이 책을 3차례나 읽었지만 정말로 이해하기 힘들게 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저자의 횡설수설 정도로 폄하해야만 하는 고통도 느꼈다. 음식을 차리려고 만든 상위에 온갖 음식의 재료를 올려 놓고 그 재료로 만들수 있는 음식이 무엇이며, 그 음식의 맛이 이래서는 안되고 저래야 하며, 또는 이런 맛도 나지만 저런 맛도 낼 수 있다.......고 말하는듯 하다.

금지된 지식과 공개된 지식의 개념이 무엇일까? 이 책에는 그 답이 없다... 전술한대로 빨랫줄에 무수히 많은 빨래...그저 많이 널어만 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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