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답을 알고 있다 - 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눈이 내릴 때는 사람도 강아지처럼 좋아하며,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고 나름대로의 감상에 젖어들기도 한다. 만약, 눈이 내리고 있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이 그저 무덤덤하게 받아 들이는 사람이라면...아무래도 정서적 측면의 심리 테스트라도 받아야 할 사람일 것이다. 눈이 내릴 때.. 장갑이건 옷이건 방금 떨어진 눈을 보면 짧은 순간이지만 육각형의 눈의 결정을 볼 수 있다. 그 결정은 엇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제각기 달랐다. 다시 말하자면 수분은 어떠한 경우라도 빙점 이하로 내려가면 육각형의 결정을 갖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결정을 파동의 원리로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며, 그것이 마치 생명을 갖고 있어 감정을 가진 생명체인것 것처럼 전개하였다.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저자가 들려주는 소리에 반응하는것은 일본말에 대한 반응일 것이고, 음악 또한 지휘자의 연주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바뀌었을 것임에도 저자는 이런 측면에서의 연구나 언급은 없었다. 정말 저자가 확신을 갖고 있었다면, 같은 교향곡이라도 연주형태에 따라, 또는 악기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결과에 대해 여러번 실험을 한 결과를 제시했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교향곡은 표제 음악이고 실제 그 음률은 제목과 다를 수 있음에도 단순한 표제에 따른 물의 결정체임을 보여주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

비단 물 뿐이겠는가? 쇠도 그렇고 플라스틱도 그렇고...주변의 진동에 반응하는것은 당연하다 할것이다. 특히 미묘한 파장을 갖는 진동에는 모든것이 반응을 하며, 특히 고체상태가 아닌 물의 반응 속도는 다른 물체에 비해 무척 빠를 것이다. 여기에 덧붙인다면 기체는 조그만 파동에도 민감하게 변한다는것은 유치원생들도 아는 일이다. 일본어로 '악마'라는 글을 보여 주었을 때의 물의 반응과 한국어로 '악마'라는 글을 보여 주었을때 물의 반응이 같은지 또는 다른지를 검증받지 못했다.

저자는 파동의 원리를 물에 연관지어 설명하며 여기에 반응하는 물의 결정으로 물의 생명성을 주장하는데, 이는 '기의 원리'라고...기존에 나왔던 이론에 물을 접목한 것으로 기 전반으로 따진다면 엉뚱한 이설로 밖에는 볼 수 없다.

다만, 저자는 초 광학기자재인 현미경을 이용하여 그 때 그 때의 순간을 용케도 잘 포착하였다. 또한 이러한 이론은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한 소재일 수도 있다.그러나 과학적 이론이 어떤 데이타의 결집 없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루어지는 아닐 것이다.이유야 어떠하든 이 책에 삽입되어 있는 도판 사진은 물이 생명력을 갖고 있고를 떠나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물의 결정체를 촬영한 것으로 자못 흥미롭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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