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ㅣ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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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방학에는 일본 추리소설을 여느때보다 많이 읽는 것 같다. 그만큼 이때까지의 일본소설만의 특성인 감성적인 소설들이 대세를 이루었다면, 최근들어서는 점점 일본의 추리소설들이 아주 잘 만들어져 우리에게 전해져오는 것 같다. 때문에 이때까지 읽었던 몇 편의 추리소설들 모두 정말 훌륭했다.

그런 훌륭한 추리소설의 목록에 또 하나의 소설이 더해졌다. 바로 이 책 '13계단'. 이 책에 대해 말로 어찌 다 형언하리오. 그만큼이나 기막힌 짜임새에 한 번 놀라고 두 번 놀라고. 독자를 정말 여러번 놀래키는 소설이었다. 바로 얼마전에 <이유>를 읽고 반해버린 작가 '미야베 미유키'까지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바로 '에도가와  란포상'의 수상작으로 택한 작품이라는데 더 말할게 있을까?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사형'의 존폐에 대해 심히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 준데에 있다. 개인적으로 사형 찬성론자인 내가 책의 내용 속, 사형 집행에서의 그 굉장한 묘사에 압도당해 한번 더 사형이라는 극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만큼, 여러가지 시사해 준 점이 많아서 더욱 더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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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2(완결) 세트 ㅣ 강풀 미스터리 심리썰렁물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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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때, 마침 '아파트'라는 영화 이름이 한창 오르내리고 있을 때였지만, 그 영화와 이름이 우연히 같다는 생각만 했지 관련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아니 그런데 알고보니, 바로 이 책을 영화화했다 이거지?! 책이 나온지는 좀 되었지만, 마침 내가 오랜시간이 지난 후, 이 책을 들었을 때가 영화화 되어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니. 이런 우연이....  그 영화에 대해서는 한창 예고편만 보고 기대를 하고 있던터라 이 책 또한 기대를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었다.

사실 '강풀'이라는 만화가의 이름은 무지 많이 들어봤지만, 그 유명한 '순정만화'조차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을 정도로 강풀에 대해서 아는건 전혀 없다. 이 책도 겉모습만 무섭지 사실은 작가가 웃긴 소재만 쓰는 작가면, 웃긴 책이 아닐까 싶었던 생각도 바로 '미스터리심리썰렁물'이라는 표지에 나온 책에 대한 아주 아주 간략한 소개 때문이었다.

책은 내가 읽기 전, 동생이 먼저 읽었는데, 중간 중간 키득키득 거리길래 역시나 웃긴 책인 줄 알았건만, 막상 내가 읽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웃긴 부분도 군데군데 있긴하지만...)

어쨌거나, 영화가 듣기로는 평이 썩 좋지 않더구만. 그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 고소영이라는 아주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배우의 출연에, 탄탄한 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평이 썩 좋지 않은 이유는? 일단 봐야지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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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6-07-17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안 보셔도 될 듯...^^;;;;

미미달 2006-07-1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그만큼 별로였나요? 이런... ^ㅁ^ ;
 
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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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게 두껍다.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다만 단숨에 읽기엔 눈도 아프고 머리도 복잡해서 조금씩 쉬며 읽었을 뿐.

이 책은 흔히 볼 수 있는 추리소설과는 다른 아주 독특한 형식으로 되어 있는 소설이다. 이미 일어난 살인사건, 그리고 이젠 종결되어 이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모두 다른 곳으로 흩어져 버렸을쯤, 사건과 연관된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다소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적이 얘기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건 아닌가 싶기도 한 만큼, 책이 두꺼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추리소설을 읽는 맛인 '반전' 또한 찾을 수는 없지만, 그 대신엔 독자로 하여금 무언가를 던져주는 것이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 무엇이란, 이 책이 추리소설이면서도 사회소설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의 문제점을 아주 잘 포착해서 추리의 힘을 빌려 독자에게 던져준 것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사회추리소설인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지만, 그 책과 달리 화두는 조금 다르다. 인간의 허영심과 이기주의, 그리고 물질만능주의 등.. 

'미야베 미유키'의 또 다른 소설에 관심이 가는건 그만큼 이 다재다능한 작가의 소설에 금방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또다른 작품을 기대를 안고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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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 소크라테스가 함께 듣는 7일간의 철학교실
이부현 지음 / 북로드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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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철학'이라는 학문을 접해본 것은 고등학교 다닐 때 윤리 시간에 배웠던 사상이 전부이다. 그마저도 어려워서 사탐 선택과목에서 윤리를 빼버리고 다른 과목을 시험쳤었다.

하지만 철학은 '학문'으로서 '공부'하기보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알아야 된다는 생각을 부쩍 하게 되었고, 또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끝에 다소 쉬워 보이는 책을 택한게 바로 이 책이었다.

총 일곱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그 안에서도 한 파트 안에 수업 시간에 배우듯 1교시에 4교시까지 나뉘어져 있는데다, 중요한 문장은 다양한 색깔의 큼직한 글자로 되어 있어 요점을 보기에도 쉬웠다. 그리고 그닥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고, 우리가 흔히 좋은 말씀으로 많이 듣는 구절이 많아서 철학이 별게아닌가보다 라고 생각했지만, 끝부분에 이르러서는 상당히 수준 높은 이론이 많이 등장해서 거의 그냥 넘기다시피 책장을 넘겨버리고 말았다. 이 부분은 철학에 대해 어느정도 기초가 되어 있는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고, 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자가 신학과를 졸업한 교수이니만큼 다분히 그리스도적 종교적인 입장이 강해서, 처음 생각하고 골랐던 철학 입문서로는 잘못 꼽은 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밑줄 그은 말들도 많고, 마음의 양식을 많이 얻었지만, 양장으로 된 책이라서 그런지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값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저자가 강의 중 여담으로 강의한 부분을 엮었다고 하지만, 별로 그런 부분이 없는 것 같아서 많이 지루했다.

다른 철학 관련 책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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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잘코군 2006-07-0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이런. 이 시리즈 좋은데. 처음 접해서 좀 어려웠나보구만.

미미달 2006-07-10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 이 책 시리즈예요? 아닌 것 같은데... ;;

이잘코군 2006-07-13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리즈 아니었나? 음 이상하다. 아 헷갈렸다. 창비의 피노키오의 철학 시리즈랑 헷갈렸음.
 
기린의 눈물 ㅣ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2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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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시리즈의 1권을 읽고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2권을 읽을 마음이 없었던 까닭은 더 이상 이 시리즈가 한국에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원서를 읽지 않는 이상 이젠 이 시리즈를 더이상 접할 수가 없기에, 한동안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고는 2권을 잡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전 3권이 나온걸 알게 되었고, 난 다시 음마 라모츠웨를 찾게 되었다. 1권의 내용이 아물아물거려서 2권과 연결되는 내용 중 몇 부분은 쉽게 떠올리기가 힘들었지만, 이 책을 처음 읽고나서 느꼈던 나의 아프리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다시 싹트는 듯 했고, 심지어 책에 등장하는 나라가 아프리카 대륙 어디에 붙어있는지 부도를 옆에 끼고 읽으며 찾아보는 열렬함까지 보였다.



<주 배경은 남아공 위에 있는 나라인 보츠와나 이고, 때때로 그 위의 짐바브웨도 등장한다.>

이 책의 특성상,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어딘가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 대신에는 아프리카라는 대륙,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전해지는 따뜻함이 묻어있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아프리카에 대한 인상이 좋아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때문에, 난 추리적 요소보다는 라모츠웨와 그 외의 캐릭터들과의 에피소드를 촛점으로 책을 읽었다. 혹, 추리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독자라면 매우 지루한 책이 될 수도 있을 듯 싶다.

2권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음마 라모츠웨가 생각보다 상당히 보수적인 성격의 캐릭터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기성세대들이 젊은 사람들의 그릇된 행동에 비판을 하는 모습과 매우 비슷한 장면을 읽고는 조금 놀랐다. 만약 그 정도가 심하게 되면 다소 고루하고 꽉 막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라모츠웨에게는 그런 점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만약 그녀가 앞으로 2권에서의 성격보다 더 보수적으로 변한다면 매우 슬플 것 같다. 그녀에게는 인자함과 좀 더 개방적이고 너그러운 성격이 어울린다고 생각되기에...

J.L.B 마테코니와 드디어 약혼을 한 라모츠웨. 3권에서는 어떤 사건을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무엇보다도,내가 더 기대하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 그녀의 남편이 될 마테코니, 그리고 새로운 등장인물인 입양된 두 아이를 비롯한 그녀의 주변인물들과의 에피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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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09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안정을 주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미미달 2006-07-0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또 추천. 캄사합니다. Thanks to -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