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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마잡담
마광수 지음 / 해냄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광마 : 자.. 한번 톡 까놓고 이야기 해봅시다.
우리나라 사람들 이젠 성에 대해 좀 더 솔직해질 때가 되지 않았나요?
나 : 네.. 저두 그렇게 생각해요.
광마 : 자.. 그럼 본격적으로 한번 얘기해 봅시다.
나 : 뭐.. 뭐...뭘요?
광마 : 뭐긴 뭐예요.. 알면서 그러시나..?
나 : 저... 저..... 솔직히 말하면 전 아직 그런 솔직대담을 부담없이
받아들일 정도로 마음이 충분히 열려 있는게 아니라서.....
광마 : 으휴... 여기 또 전형적인 한국사람 한명 더 있군...
나 : 죄... 죄송해요.
광마 : 그렇다면 내가 최근 쓴 광마잡담도
뭐 별 재미는 없었겠군요?
나 : 솔직히 말하면 그래요....
끝까지 읽지도 못한 이유는 꼭 야해서만은 아니예요.
오히려 생각보다 덜 야했다고 해야 좋을지도...
하지만 제가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한 진짜 이유는..
그 책 안의 모든 단편들의 주인공인 교수님이
그냥 단지 일상생활속에서 꿈꿔오는 그런 공상들을 끄적거린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위 말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야설을 단지 유명교수가
책으로 엮은것에 불과하지 않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교수님은 아니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네요.
이것들은 저의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라는걸 알아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 아직 교수님의
성에 대한 사상을 함께 공유하고 받아들일
그럴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사람이예요.
마구 욕하셔도 어쩔 수 없지요. 흑 ㅠ
광마 : 유감스럽기 그지 없소.
(* 참고로 이 대화는 실제가 아님을 알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