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즈 포어 브라이트닝 클렌징 오일 - 150ml
유니레버
평점 :
단종


유행에 뒤떨어지게 남들 다 클렌징 오일 쓸 때도 클렌징 크림 쓰고 있었다. 클렌징 크림에는 많은 돈 투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주로 더페이스샵 제품을 썼었는데, 제품의 질은 그렇다쳐도 화장지로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가장 번거로움으로 다 쓴 김에 클렌징오일로 바꿨다. 그 중에서도 가격도 적당하고 평도 좋아서 폰즈 포어 클렌징오일을 주문해서 써보니 역시 평이 좋은 이유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비비크림이나 베이스를 바른 후, 클렌징 오일을 마른 손바닥에 조금 부어서 얼굴에 쓱싹쓱싹 발라주고 클렌징폼으로 세수하면 세안 끝! 오일로 지우고 물로 씻어낼 때 전혀 미끌거리지 않을정도로 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비록 코 옆 부분에는 잘 안 지워지는터라 따로 필링을 해 줘야 하지만 일단 휴지를 쓰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다른 클렌징 오일은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나처럼 클렌징 크림을 고집했던 여성분들은 빨리 클렌징 오일로 바꾸시는게 휴지 낭비를 덜 하는 자원 절약을 비롯 피부에도 좋은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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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증후군 -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윤고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을 읽을 때는 최대한 빨리 읽고 치우자라는 몹쓸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데다 절대 시간이 별로 없을 때는 읽지 않는다. 방학 때 쯤 한 두 권 정도 재미삼아 읽는 나도 한 때는 엄청 소설을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 한국 소설도 제법 읽긴 했지만, 역시나 정이현이나 한강의 소설 같은 내 또래와 너무 괴리감 느껴지지 않는 지금의 우리 시대를 잘 표현한 소설이 훨씬 읽기 편하고 좋았다. 이런 느낌은 나 뿐만이 아닌가보다. 마치 가요계의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끊임없이 브라운관을 점령하는 것 처럼 한국 문학에서 중장년층 작가는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는 가요계의 아이들처럼 젊은 작가들이 위기의 한국 문학계를 짊어져야 하는 다소 편협하고도 씁쓸한 현실로 남게 된 것이다.

문학동네의 문학상 수상작은 몇 번 접해보았지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은 처음이다. 책 날개의 프로필 사진 또한 요즘의 젊은 작가다운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준 것부터 해서 (거의 연예인 프로필 사진) 소설 또한 톡톡 튀는 기지를 발휘하고 있다. 어느 날 달이 두 개가 된 후, 세상은 발칵 뒤집힌다.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드디어 부동산 중개업자로 근근이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나는 마치 하나의 종교가 사회를 분열시키듯 중력자와 무중력자로 이분법되어 있는 세상에서 끝까지 중력자라고 생각하는 반면, 주변에서는 벌써 번식되는 달에 홀려 지구를 떠나고자 하는 무중력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

도시인의 소외감과 미친듯이 변화하는 세상, 하루도 조용할 것 없는 이 도시 속에서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거짓이거나 진실이거나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하나의 소재가 생긴다면 서로 고립되어 있던 이들은 잠시나마 그 벽을 허문 채로 서로 손을 부여잡는 하나가 되거나 사회의 틀 속에 지극히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판단력을 의지한 그들의 모습을 탈피하고자 발악한다. 이것이야말로 자연현상으로서의 중력이 지구를 지배하듯 인간을 지배하는 또 다른 무언가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젊은 작가 답다. 소재와 문체의 톡톡튀는 참신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비록 하나의 긴 해프닝으로 끝난 무중력 사건이지만, 이로 인해 발칵 뒤집어진 세상의 추한 틈을 보고 그 속에서 그래도 끝까지 자기 만족 혹은 합리화로 살아가고 있는 나와 너와 우리에게 비틀린 미소를 짓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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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기억을 쫓는 남자
알렉산드르 R. 루리야 지음, 한미선 옮김 / 도솔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1942년 자세츠키라는 이름의 한 러시아인이 전쟁터에서 폭탄 파편을 맞아 좌측 두정 후두부가 크게 손상되는 뇌 손상을 입었다. 뇌 손상으로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비정상적인 기억능력으로 총명함을 자랑했던 그가 단어의 의미도 쉽게 떠올리지 못하고, 책을 읽는 것도 대화를 하는 것도 또 게임을 하는 것마저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삶을 살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대단한 의지력과 인내심으로 20년 동안 3천 쪽에 달하는 일기를 쓰게 되었고, 심리학자인 루리야에 의해 책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츠키의 증상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의 일기 중간에 루리야의 심리학적이고 의학적인 소견이 첨부되어 있는 형식으로 자세츠키에 의해서 인간의 뇌의 부분적인 기능에 대한 탐구의 목적도 함께 하고 있다. 그러나 무려 3천 쪽에 달하는 그의 일기를 책으로 엮음에도 증상의 특별한 변화가 보이지 않고, 루리야의 살아 있는 존재의 풍요로움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 '낭만주의 과학'을 전제로 엮은 책은 독자에게 흥미를 제공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보여진다. 그저 환자의 차트를 보는 듯한 지루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 집중력을 떨어뜨렸고, 에필로그에 이르러서는 자세츠키가 이런 인간다움을 포기하게 된 계기가 된 전쟁의 위협성과 혐오로 끝을 맺고 있다. 이런 일관되지 못한 내용 또한 독자로서 당혹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자세츠키라는 실존 인물에 대한 여러가지 자료가 좀 더 풍부했더라면 인간으로서의 그에 대해 좀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느낀다.

전쟁의 폐해로 인류 역사상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되거나 불구의 몸이 되는 등 인간이 저지른 만행으로 인간이 입은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다. 자세츠키 또한 그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스스로를 포기 하지 않았고, 충분히 비관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끝없는 인내와 의지를 발휘하여 인간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래서 나는 무엇보다도 전쟁의 잔혹함과 인간의 뇌에 대한 탐구보다도 자세츠키라는 사람의 인간성에 초점을 맞춰서 읽고 싶었다. 그런 의지를 가진 사람을 다룬 차가운 과학을 낭만주의 과학이라는 포장으로  충분히 따뜻함을 보여주지 않은 냉철함은 낭만주의라는 단어가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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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In Real Life (댄 인 러브) - O.S.T.
손드르 레르케 (Sondre Lerche) 작곡 / 이엠아이(EMI)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시험기간에 시험 공부 안 하고 본 댄 인 러브는 손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다고 할 만 했다. 영화를 보면서 가슴 따뜻함과 코믹함 그리고 배경으로 적절히 깔린 좋은 노래들이 영화를 더욱 빛내주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영화 중간에 직접 부른 노래를 비롯해서 엔딩으로 직접 밴드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씬을 보면 누구라도 OST를 들어보고 싶을 것이다.

OST는 엔딩씬에서 노래를 부른 밴드가 전곡을 부른 것인데 곡이 거의 다 훌륭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들으면 영화의 장면들이 저절로 떠오른다.

댄 인 러브를 재미있게 본 이라면 충분히 소장 가치 있고, 훌륭한 OST를 만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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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템 비오수르스 로씨옹 아두씨쌍뜨(건성 스킨) - 400ml
비오템
평점 :
단종


헤라 스킨과 크림을 다 써서 새로운 스킨으로 비오템을 쓰게 되었다. 일부러 산 것은 아니고 어머니가 안 쓴다고 주신건데, 복합성인 내 피부에 맞지 않은 건성 피부용이다. 때문에 번들거리기 쉬운 여름에 크림은 바르지 않고 스킨만 바른다. 스킨만 발라도 피부가 촉촉해지는 느낌이다. 정말 싸구려 스킨 한 번 써 보았었는데, 따끔거리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불긋해지는 어이없는 증상이 나타나서 그 후 부터는 화장품을 좀 더 이름있는 브랜드 제품을 사는 쪽으로 선호하고 있다.

20대 초반이지만 지금부터 관리를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일념하에 꼭꼭 바르고 있는데, 다른 스킨에 비해 크게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특징을 찾기가 쉽지 않다. 헤라 스킨 또한 이와 비슷했고, 스킨이 모두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아직 많은 화장품을 써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거기에다 나는 세안을 굉장히 자주 하고 그 때마다 스킨을 바르는터라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 적은 별로 없다. 그런 내게 이 제품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바르기에는 매우 순한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비오템 제품을 예전에도 써보았었지만 다른 브랜드 제품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난 시슬리를 가장 선호한다.) 화장품을 살 때도 일부러 비오템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이 스킨 또한 그저 무난히 쓰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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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8-05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슬리라고라고라고라 우옷 (가난한 웬디는 입 쩍 벌리고 갑니다~)

미미달 2008-08-05 23:27   좋아요 0 | URL
아핫, 샘플 써보고 반해버렸습니다. 화이트닝의 효과가 어느 정도냐면요. 거의 백지장 수준으로 만들어준다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