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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일레븐에서

비싼 기계에서 나오는

1500원 커피를 주문했다.

 

약간 시간이 걸린다.

자주 가는 곳이기에 주인이 쿠폰 붙어 있지 않느냐고 한다.

커피를 사 마실 때, 어떤 날은 체크 했다가, 어떤 날은 지나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7잔 마셔서 레귤러 한 잔 차례다..

 

이미 라지로 계산은 했고

다음에 한 잔 주세요, 했는데

1500원을 돌려주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데, 여유롭구만..

 

처음 본 종이컵은 노랑 피카추다..

유아틱하지 않은 내게도 사랑스럽다.

 

앗싸,,

이 새벽

피카추 커피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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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면 20분쯤 걸린다.

걷기가 미워지기 시작한 요즘,

걷기에 만만치 않다.

게다가 추적추적 비도 온다.

 

두 코스라도 버스를 타야겠다.

20분에 한 대씩 오는 지리멸렬한 버스를..

 

집에서 젤 가까운 편의점에 들어갔다.

버스비에 가까운 우유팩에 들어있는 커피를 샀다.

차갑다.

데워 마시고 싶다.

한여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는

이상한 커피취향이 있다.

 

값도 치르기 전에 데워주실 수 있어요? 했다.

데워 보셨어요? 한다.

팩을 살짝 열어주며,40초는 데워봤는데..

우유는 끓어 넘치던데요, 한다.

 

일단 40초만 데우기로 했다.

전자레인지에서 팩을 꺼내더니, 그는 손으로 데워진건지 확인한다.

만족스럽지 않은지 20초만 더 해 볼까요 했다.

오로지 내 입장을 헤아리는 서비스..

황송하다..

내가 뭐라고..

 

그는 쌍둥이 같은 어린 형제와 교대로 편의점을 한다.

때로 그의 중학생 아들이 카운터를 지키기도 한다.

다 더할나위 없이 친절하다.

특히 그는 최상이다.

 

거기서 도시락을 첨 샀을 때,

데워드릴까요?가 참 신선했는데,

삼각김밥 하나를 사도 데워 드릴까요?를 한다.

물론 찬 삼각김밥의 매력도 설명한다.

 

따뜻한 커피의 힘으로

목적지까지 걸어갔다.

어쩜 최상의 서비스 힘일지도.......

 

feat.寶海 복분자

BGM 박진영 너의뒤에서

        조용필 히트곡모음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piano 조성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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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에는 사우나라고 되어 있으나,

오래된 목욕탕이다.

예전 해피투게더 녹화하는 곳 비슷하다.

4천원을 계산하면 수건을 가져가게 한다.

 

바나나맛 우유(바나나 우유 아님ㅎㅎ)까지 마셔도

5,300원이다.

저렴한 행복!!

별 장점 없는 이 동네의 장점이다.

 

혼자서 간만의 목욕을 하다

세신사 분을 보았다.

한번 맡겨보고 싶다.

뭐든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한번도 해 본적 없으니까ㅋㅋㅋ

 

엄마는

니 때는 니가 밀어라,

라고 말씀하셨다.

평생을 검소하게 살아온 엄마 생각에는

지몸 지가 닦을 힘이 있는 젊은 것이

세신사에게 몸을 맡기는 게 못마땅하셨던 거다.

 

어려도,

상황이라는 게 있는건데,

게다가 세신사의 생계에 금이 가는 소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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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향기와는 다른 그런데 비슷한 느낌이 드는  

아카시아 향이 흩날리고 

곳곳의 장미가 손짓한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 어렴풋이 알게 되는데 

이렇게 꽃이 시기별로 피는 건지 몰랐다.. 

 

5월말부터는 완전히 장미의 계절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미는 

검붉은색 장미다.  

체했을 때 양손 엄지손가락을 따면 

심하게 체할수록  

이 색깔 피가 흐른다.  

룸메이트는 거기서도 잔인한 성격이 

나온다고 퉁을 주었지만 

검붉은 장미가 예뻐서  

내가 본 장미 중에 최고여서 

최고라고 하는데 어쩌란 말인가 ㅋㅋㅋ  

 

그런데 동네에는 온통 빨강과 분홍을 섞어놓은 것 같은 장미 천지다.. 

물론 그 장미 근처에 붉은 장미도 보인다. 

둘은 비슷해보여도 

확실히 색깔이 다르다. 

검붉은 장미 다음으로 붉은 장미가 좋다. 

요즘 걸어다니는 걸 많이 하고 있는데 

검붉은 장미는 거의 구경하지 못했다.  

꽃가게에 가면 볼 수 있으려나.. 

 

연분홍 진분홍 연노랑... 

이런 장미도 흐드러지게 펴서 황홀하다.. 

노란색 장미는 질투라는 꽃말 때문인지 

예뻐하지 않으려 했는데 

어느집 대문위 연노랑 장미를 가꾸어놨는데 

주인의 성의가 느껴지고  

그집 말고 동네에서 노랑 장미는 본 적이 없어서 

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흰색보다는 아이보리에 가까운 색이 배경색이고 

속에는 연분홍 물감속에 들어갔다 금방 나온 것 같은 

아주 약하게 분홍 빛이 나는 

두가지 색이 어우러진  

멀리서 보면 하양 장미로 보이는 

특이한 장미도 보인다..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당신은 어쩌면 장미를 닮았네요..... 

별로 좋아하는 노래는 아닌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 장미'를 떠올리면 

동시에 생각난다. 

오늘 보니까 장미들도 더위를 타나보다..... 

마르고 지쳐보인다. 

다행히 내일 아침 비가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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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라일락은 오래전 노래에서 왔다.. 

아마 중학생때쯤? 

 

우리 동네에서 하얀, 아이보리, 연보라, 보라 

네가지 색깔의 라일락을 볼 수 있는데 

(라일락일거다, 누가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향기는 지나치고 나서 몇 발자국 걸으면 

난다.. 신기하게 좀 떨어져야 

잘 맡을 수 있다. 

내가 바보같다. 꽃이 좋다는 생각만 했지 

흔한 라일락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ㅠ 

 

라일락을 곳곳에서 보면서도 

왜 라일락이라고 부르지를 못하니, 

왜 부르지를 못하니......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내가 사랑한 그대는 아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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