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고슬링에서 멈춤..
노트북 볼 때 절망했던 건,
이 사랑 영화의 남주가 라이언 고슬링 몰골이라는 것.
사랑스런 레이첼 맥아담스는 여주인공 맞는데,
브래드 피트 쯤 되는 남주였으면 훨 몰입할 수 있었을텐데.......
일단 라이언 고슬링 때문에 망설여졌는데 다른 건 땡기는 게 없었다.
약속 시간까지 시간은 남고, 집에 있기는 싫고, 극장은 가깝고 해서..
엠마 스톤의, 엠마 스톤에 의한, 엠마 스톤을 위한 영화지만
2시간 동안 나는 마지막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를 보기 위해
앉아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장면,
둘의 응시는 마음이 무너지는 장면인데,
결국 남자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잠깐이라도 편안한 얼굴을 보여준다.
이렇게 돼 버렸지만 괜찮다, 행복해라,를 대신하는 표정이다.
여자가 안도하고 돌아섰고,
다시 피아노 앞에서 그는 심각하다..
사랑만 그럴까?
세상의 모든 일은 덧없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띠끌이 된다.
잔인하고 현실적인 결말이 슬프지만 맘에 들었다.
어줍잖은 해피엔딩은 오히려 절망적이다.
세상은 환상이 아니다.
12세 관람가인데, 12세는 절대 알 수 없는 이야기다.
배우는 뭐니뭐니해도 연기를 잘 해야 한다.
연기가 힘이다.
또 깨닫게 해줬다, 라이언 고슬링이..
뮤지컬 영화인 줄 몰랐다.
첫 장면부터 버라이어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