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에서 처음 봤다.
교포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닥 인상적이진 않았다.

그런데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적어도 나해에서 보여준 연기는
송강호, 최민식을 뛰어넘은 느낌이다.
놀랍다.
각잡고 어려운 역할 해내는 것보다
일상연기 잘 하는 게 더 대단한 것 같다.
손석구의 어디서 본 적 없는,
손석구만의 연기는 시청자를 흥분시킨다.
그리고 그가 마흔이기에 이런 연기가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나이까지의 모든 경험과 우여곡절이 연기에 녹아 있는 느낌..
오랜만에 앞날이 기대되는 배우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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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기 같다고 이런 드라마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있다.
나는 반대다.
우울하고 일하러 나가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몇 달 동안 계속 그랬는데
우연히 이 드라마를 보고 꽂히는 대사에 울었더니 힘이 나는 것 같다.
몇 달 만에 백화점 가서 쇼핑도 했다.

불행에,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일상의 비루함에
기죽지 말 것,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
작가님이 나에게 용기를 주는 것 같다.
박해영 작가님 추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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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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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전공했는데 역사를 잘 몰라요,,하지만 이 책이 얼마나 잘 구성되어 있는지는 알겠어요. 대학교 2학년 때, 역사학 전체에 대한 개관 수업이 생각났어요. 교수님 성함까지ㅋ 암튼 꼭 사십시오. 어려우면 목차라도 훑어보시고 하루 한장씩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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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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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을 못하며, 정리정돈에 문제가 많은 저같은 사람에게는 구원같은 책이네요. 책을 보면서 계속 실천하고 있습니다. 매일 버리고 있어요, 집이 넓어진 느낌입니다. 더더더 휑한 공간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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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고슬링에서 멈춤..

노트북 볼 때 절망했던 건,

이 사랑 영화의 남주가 라이언 고슬링 몰골이라는 것.

사랑스런 레이첼 맥아담스는 여주인공 맞는데, 

브래드 피트 쯤 되는 남주였으면 훨 몰입할 수 있었을텐데.......

 

일단 라이언 고슬링 때문에 망설여졌는데 다른 건 땡기는 게 없었다.

약속 시간까지 시간은 남고, 집에 있기는 싫고, 극장은 가깝고 해서..

 

엠마 스톤의, 엠마 스톤에 의한, 엠마 스톤을 위한 영화지만

2시간 동안 나는 마지막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를 보기 위해

앉아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장면,

둘의 응시는 마음이 무너지는 장면인데,

결국 남자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잠깐이라도 편안한 얼굴을 보여준다.

이렇게 돼 버렸지만 괜찮다, 행복해라,를 대신하는 표정이다.

 

여자가 안도하고 돌아섰고,

다시 피아노 앞에서 그는 심각하다.. 

 

사랑만 그럴까?

세상의 모든 일은 덧없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띠끌이 된다.

 

잔인하고 현실적인 결말이 슬프지만 맘에 들었다.

어줍잖은 해피엔딩은 오히려 절망적이다.

세상은 환상이 아니다.

12세 관람가인데, 12세는 절대 알 수 없는 이야기다.

 

배우는 뭐니뭐니해도 연기를 잘 해야 한다.

연기가 힘이다.

또 깨닫게 해줬다, 라이언 고슬링이..

 

뮤지컬 영화인 줄 몰랐다.

첫 장면부터 버라이어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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