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6집 - 눈썹달 [재발매]
이소라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2004년 늦가을이던가 

이 앨범이 나왔고 

2005년 2월 구입했다. 

알라딘에서 구입하지 않아서 

알라딘에서 재발매된 상품표지를 보고 있자니 궁금해진다. 

내가 산 건 보라색 바탕에 그믐달과 큐빅6개가 있는데 

재발매된 건 똑같은데 큐빅이 5개다. 

 

그믐달과 큐빅6개를  

눈썹달 6집으로 이해했는데,  

(찾아보니 눈썹달은 초승달이나 그믐달을 의미한다고 한다.)

6집이니까 큐빅은 6개여야 하는데 

왜 5개밖에 없는 것일까?  

 

언젠가부터  

이소라 앨범이 나오면  

무조건 사게 된다.

참 공들여서 앨범을 만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만족감은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앨범을 만드는 가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항상 대부분의 노래가 좋고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그녀는 그외의 것에도 많은 정성을 쏟는다. 

표지나 속지에서 그녀의 미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4집부터 도드라지는데 

최근에서야 알았다. 

그녀가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이라는 것을..  

 

6집에서는 

익숙한 벨벳 드레스를 입고 

일본의 어느 거리에 있는 그녀를 볼 수 있고 

향에 취할 수 있는 특별한 속지도 있다.  

 

3번 트랙 바람이 분다

4번 트랙 이제 그만,

어쩜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  

이별의 아픔을 

절절하면서 담담하게 

눈물은 또르륵 한 방울이면 족할 것 같다. 

절절하게 노래하는데도 

그 안에 추스름이 들어 있는 것 같다. 

 

내가 발견한 곡은 

11번 트랙 봄과 

12번 트랙 시시콜콜한 이야기 .

음반을 사서 

홍보하지 않는(타이틀 곡이 아닌) 좋은 곡을 발견하는게 취미다.. 

수없이 듣다보면 

나에게 특별한 곡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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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아다지오 - 카라얀
DG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어느 순간 이런 곡이었구나, 이렇게 좋은 곡이었구나, 할 때가 있다.

이 앨범에서 가장 긴 곡, 1번 트랙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이 내게는 그랬다.

수십번 듣고 나서야 깨닫게 됐다.

장중함이 폭풍처럼 밀려든다, 때로 아름답고 온화하기도 하다..

사실 이 앨범을 구입했던 당시에는(10년도 지난 것 같다) 파헬벨의 캐논과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정도만 알았고, 한번 들어보고 나서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과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에 대해, 들어본 적 있었는데(두 곡 다 자주 나오고 너무 유명한 곡이기에) 누구의 곡인 줄 몰랐었고, 그게 마스네고 알비노니였구나, 했다.

그래도 이 앨범에서 내가 선정한 최고의 곡은 말러 교향곡이다.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은 워낙 유명한 곡인데, 식상하지 않고 항상 좋다.

 

그리그의 페르귄트 중 오제의 죽음은 숙연함이 느껴진다. 음악은 슬픔이라고 하던데,

이 곡도 궁극의 목적지는 슬픔인 것 같다. 슬퍼도 좋다.

페르귄트는 전체가 다 좋은 것 같다.(8곡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씨디 끼워주는 것에 혹해서

금난새 책을 샀는데, 그게 어디 박혀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씨디로 페르귄트를 듣고 그리그와 노르웨이를 다시 보기도 했다)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근데 이 곡은 너무 대놓고 나 슬퍼, 진짜 슬퍼 하는 것 같아

멀쩡한 곡이고 명곡인데도 앞에 소개한 곡들에 비해 정이 안간다.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를 들으며,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북구의 겨울을 상상한다.

그리고 발레리나, 그녀의 얼굴은 그림 진주귀고리소녀의 모습일 것 같다.

 

이 앨범을 가장 맛있게 들을 수 있는 시기는

늦가을에서 2월 초순까지가 아닐까,

겨울이 남아있어야 제맛일 듯 싶다.

낮이 짧아지고 있다.

어둠속에서 아다지오에 파묻혀 보시라!

 

(10년 전에도 비쌌는데, 여전히 비싸다.

그래도 절대 후회 안 할 명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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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3집 악몽 (LP)
포이보스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가만 듣고 있으면,

김종서는 목소리 자체가 넘 매력적이다..

게다가 이 앨범은 모든 곡이 다 좋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특히 후렴구들이 다 좋다..

 

+ 작사가 정형진의 말..

연극에 있어서 외젠느 이오네스코를 모른다는 것은 세익스피어를 모르는 것과

동의의 무지라고 했다. 그만큼 그는 연극사에 굵은 한 획을 긋고 지난 3월 28일 사망했다.

그는 현대 부조리극의 창시자로, 현실의 모든 사물이 궤도를 벗어나

뒤바뀌고 어긋나는 대화를 통해

논리의 풍자와 기발한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세계를 보여줬고,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된 그의 대표작 '대머리 여가수'는

내가슴 속에 깊은 울림을 전해줬었다.

냉소적이고 반어적인 표현으로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던

그의 방식으로 본

요즘 세상이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진실을 노래하지마 공허한 울림뿐

지금쯤 그 무덤 비석엔

비웃음만 남아

눈물 흘릴 필요도 없어 기도도 하지마

저기 휘청이는 도시로 그냥 뛰어가

이젠 누굴 믿어서도 안되지

사람들이 마음속에 날카로운 칼이 숨어 있지

꿈은 항상 절망에 가렸고

진실은 여기 껍질만 남았어

이 세상 어디도 영원이란 없는 것

더 이상 슬퍼하지마 몸부림치지마

이별에 아파할 가슴은 떠나가 버렸어

 

 

꿈은 항상 절망에 가렸고 진실은 여기 껍질만 남았어,

이 부분은 가사도 좋지만,

멜로디도 좋고, 김종서의 표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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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Shin Hae-Chul - Struggling
신해철 노래 / 이엠아이(EMI)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머야

사는 대로 사니 

되는대로 사니

그나이를 그나이를 그나이를 그나이를..

/그래, 난, 꼴린대로 산다

ㅅ ㅅ ㅑ ㅇㅇ !!!

 

난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책도 봐

내 할 일은 알아서 해왔다고 생각해..

 

한평생 남의 눈치만 보면서 살아오다

아주 그게 뼛속까지 박혀버린 인종들 있잖니

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뭔지 알아

남들도 자기처럼 살기를 바라는 거지 쳇!

그렇게 산다고 누가 상주니

또 누가 상 준다고 그거 받아 어따 쓰니

난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걸로 보이겠지

그게 너의 편견이고 교만이고 한계야 잘 가

 

쓰바.. 마왕은 가사, 도, 잘 쓴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머야는  

제목자체가 해머로 내 뒤통수를 쳤다.. 

 

 

 

 

이랬던 

그가 

하이스트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이율배반이다 

그래서 별을 반개 깎기로 했다 

 

이 앨범의 별은 네개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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