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의 연애에서
그가 두번 물었다.
우리가 결혼하려고 하는데 느이 집에서 반대하면 어떻게 할거니?
처음 든 생각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자신이 없나, 였다.
왜 반대할거라는 생각부터 하지?
내가 아직 모르는 결정적인 약점이라도 있는건가?
어쨌든 나는
지금까지 부모님께 불효한 것만으로도 충분해
결혼문제까지 불효하고 싶진 않아
엄마, 아빠가 반대하는 상대와는 안하지, 대답했다.
근데 아마 거의 반대하시지 않을꺼야.
하루라도 빨리 결혼하기를 바라시니까..
처음 이 질문이 별로였는데
또 같은 걸 물었을 때
왜 이런 쓸데없는 질문을 하는지
왜 그는 안되는 상황부터 염두에 두는지
왜 그의 마인드는 반대하면 허락하게 만들꺼야가 아닌지
실망스러웠다.
그와 헤어지고 나서
친구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의 질문은
내가 당신을 좋아하게 됐는데
당신은 나를 얼마나 좋아하나요? 의 다른 말이라고 했다.
그가 듣고 싶은 답은 아마도
부모님이 무슨 상관이야?
이미 우린 성인인데
우리가 좋으면 하는거지.. 였을 거라고 한다.
내가 그에게 확신이 있었다면
내가 그에게 더 마음을 열고 있었다면
무슨 상관이냐는 말이 바로 나왔을 거라고 했다.
친구의 말이 일리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