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나 커피빈에서 카페라떼 마시는게 일상인 친구의 말이다..
이 세상의 모든 커피가 좋은 나와는
캔커피를 홀짝거릴 수 없는 친구..
언제부터 커피가 좋았을까,
기억나지 않는다..
뛰면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이 카피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네스카페는 마시지 않는다.
그 야만적인 회사의 커피는 마시지 않으리..)
쨌든 대학시절 100원짜리 자판기커피부터
진하다는 말로 설명이 부족한
찐한...... 꼭 물한잔과 같이 마셔야할 것 같은 에스프레소까지
커피라는 커피는 다 먹을만했다..
아니 맛있었다.
한때 커피를 끊어볼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이내 커피와 맥주는 절대 그럴수없는 일상필수품임을 깨달았다..
커피와 맥주없이 이 풍진 세상을 어찌 헤쳐가리오ㅋㅋㅋ
동네 우리은행 벤딩머신에선 작년까지
자판기커피가 200원이었는데(물론 양이 적다, 종이컵의 오분의이정도..)
100원 올랐다.
집주변을 걸어다니면서 보면
대부분 자판기커피는 300원이다.
가끔 그걸 뽑아 마시거나
500원 하는 캔커피 맥스웰하우스를 마신다.
같은 값의 레쓰비는 너무 달다.
맥스웰하우스가 먹을만하다고 느끼는데
광고도 한몫 하는 것 같다,
풋풋한 스무살..
사실 대량생산 커피 중에선
프렌치카페 시리즈가 최고인 것 같다.
워낙 카푸치노를 좋아해서
1000원짜리 프렌치카페 카푸치노를 즐겨 마시는데
언젠가 보니 달지않고 진한 카푸치노가 출시되어
당근 그걸 집어들었다.
설탕무첨가라고 되어있지만
무설탕일뿐 무가당이 아니라
액상과당은 들어있다.
스타벅스 커피가 특별히 더 나은지 모르겠고
인테리어만 그럴듯한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나오는
파스쿠찌 커피는 왜 비싼데 그만한 값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처음 파스쿠찌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
쓰기만 하고 첫인상이 별로여서
그 생각이 계속 가는 것 같다.
내 입맛엔
할리스나 엔제리너스 커피가 더 좋다..
요즘 POETREE 커피에 빠져 있다..
친구를 만나러 신림동에 자주 가는데
신림동 고시촌엔 포이트리가 여러개 있다.
친구네집은 고시원을 하는데
그 근처 포이트리엔 늘 우리가 앉는 자리가 있다,
서비스정신이 그닥 투철하지 않은
커피는 잘 만드는 굳은 표정의 알바도 있다.
1500원 아메리카노, 2000원 카푸치노 다 너무 만족스럽다.
4시 30분부터는 500원 할인도 해준다.ㅎㅎㅎ
이렇게 싼 가격에 이런 양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니..
학생들이 많은 곳이라서 그런가보다..
포이트리의 상징은
푸른 색이 생생한 커피콩이다,
저번에 마봉춘 다큐를 보는데
피디가 에티오피아에서 그곳 주민이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나왔다, 부러웠다.
내가 커피때문에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에티오피아다..
커피가 시작된 나라..
푸른 커피콩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
그리고 그것을 볶는다.
그럼 마시고 싶은 붉은 색으로 변한다.
그걸 갈아서 커피를 우려낸다..
먼곳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왔다고
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든 커피를
권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손님을 대접하는 문화는
우리나 아프리카나 다를게 없다..
세상의 모든 커피는
다 마셔보고 싶지만
하나만은 사양하겠다..
코피루왁..
나는 고양이가 싫다..
버킷리스트에서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 자지러지게 웃는 장면이 나오는데
코피루왁의 실체때문이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