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향기와는 다른 그런데 비슷한 느낌이 드는  

아카시아 향이 흩날리고 

곳곳의 장미가 손짓한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 어렴풋이 알게 되는데 

이렇게 꽃이 시기별로 피는 건지 몰랐다.. 

 

5월말부터는 완전히 장미의 계절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미는 

검붉은색 장미다.  

체했을 때 양손 엄지손가락을 따면 

심하게 체할수록  

이 색깔 피가 흐른다.  

룸메이트는 거기서도 잔인한 성격이 

나온다고 퉁을 주었지만 

검붉은 장미가 예뻐서  

내가 본 장미 중에 최고여서 

최고라고 하는데 어쩌란 말인가 ㅋㅋㅋ  

 

그런데 동네에는 온통 빨강과 분홍을 섞어놓은 것 같은 장미 천지다.. 

물론 그 장미 근처에 붉은 장미도 보인다. 

둘은 비슷해보여도 

확실히 색깔이 다르다. 

검붉은 장미 다음으로 붉은 장미가 좋다. 

요즘 걸어다니는 걸 많이 하고 있는데 

검붉은 장미는 거의 구경하지 못했다.  

꽃가게에 가면 볼 수 있으려나.. 

 

연분홍 진분홍 연노랑... 

이런 장미도 흐드러지게 펴서 황홀하다.. 

노란색 장미는 질투라는 꽃말 때문인지 

예뻐하지 않으려 했는데 

어느집 대문위 연노랑 장미를 가꾸어놨는데 

주인의 성의가 느껴지고  

그집 말고 동네에서 노랑 장미는 본 적이 없어서 

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흰색보다는 아이보리에 가까운 색이 배경색이고 

속에는 연분홍 물감속에 들어갔다 금방 나온 것 같은 

아주 약하게 분홍 빛이 나는 

두가지 색이 어우러진  

멀리서 보면 하양 장미로 보이는 

특이한 장미도 보인다..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당신은 어쩌면 장미를 닮았네요..... 

별로 좋아하는 노래는 아닌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 장미'를 떠올리면 

동시에 생각난다. 

오늘 보니까 장미들도 더위를 타나보다..... 

마르고 지쳐보인다. 

다행히 내일 아침 비가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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