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월요일인가 모 방송국에서 저녁에 타이거 우즈의 골프경기를 보여줬었다.
골프라고 해봤자 컴퓨터 게임으로는 재미있다 재미있다.. 하지만 실제로 치기에는 아직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지위와 재력이 안되는 까닭에 그냥 저냥 선수들 경기할때 박수쳐주는 갤러리의 수준이라면 수준이랄까..
그런데 월요일날 본 타이거 우즈의 경기에서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건 그 경기를 구경하는 갤러리들의 모습이였는데, 내가 기억하는 골프경기 갤러리들은 상당히 과묵하고 선수들의 신기에 들린 결정적인 샷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갈 때 약간의 환호와 박수가 표현의 전부인듯 워낙에 조용조용한 관전자들의 모습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월요일날 봤던 타이거 우즈의 경기 갤러리들은 흡사 동방신기 공개방송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자기표현을 보여주고 있었다.
갤러리 중에는 우리나라 유명가수 열성팬들과 비슷한 오빠 사랑해요~ 류의 종이를 들고 흔들기도 하고, 우즈의 샷 하나에 박수를 치고 고함을 지르고 괴성을 질러대는 것이였다. 비록 그가 상대적으로 부정확한 샷을 날려도 말이다. 이러니 우즈가 엄청 정확한 샷으로 버디나 이글을 잡아내면 거의 광기어린 광신도 집단으로 돌변하는 갤러리들의 모습을 그냥 그려지게 되었다.
언젠가 점심식사 시간에 소장님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소장님은 이미 싱글 플레이어를 마스터 했고 얼마전에는 세미프로 자격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골프를 제법 잘 치시는 양반이다. 오죽하면 접대때문에 골프를 칠일이 있어도 기가막히고 교묘한 스코어차이로 상대방 기분 안나쁘게 져주는 기술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소장님의 말인즉 타이거 우즈의 가장 큰 업적은 `골프의 대중화'라는 것이다. 그로 인해 일부계층의 운동이라고 치부되었던 골프가 일반대중에게까지 광범위하게 보급이 되었고, 그의 출현으로 인해 골프인구도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적으로도 급격하게 늘어 났다고 한다. 그리고 우즈의 엄청난 승부욕때문에 같이 라운딩을 하는 선수들이 우즈의 눈을 똑바로 못본다고 하는 것이다. 그의 이글거리는 승부욕을 눈에 담아 흡사 레이저라도 쏘듯이 상대선수를 경직시키는 힘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장님이 결정적인 사실 하나를 모르고 계신다 .
우즈의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숨어있는 인물이 하나 있는데...단지 그의 눈이 상대선수를 압도시키는 그 레이져 비스무리한 기운은 대한민국 인터넷 서점 알XX에서 서재를 꾸려나가시는 마XXX님의 그 기운을 성층권을 통과해 대기권 밖에 떠있는 위성에 반사시켜 정확히 우즈의 항문에 흡입시켜 눈으로 그 기운을 반사시키는 것을 뿐인데 말이다.
이 비밀스러운 사실을 골프예찬론자 소장님께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입이 근질근질거린다.

가끔 기운이 과도하게 체내로 유입되면 이런 오버스런 모습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