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년전인가 종로서적이라는 곳이 있었다.
지금은 재정상의 문제로 결국 문을 닫고 만 대형서점이지만 그래도 옛날엔
교보와 함께 서점계의 양대산맥이 아니였나 생각되는 곳...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종로통에 친구들과 약속장소로 잡는 만만한
곳이 종로서적 앞이였다.버글버글하는 사람들.. 서점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인파와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는 인구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좁은 입구는
언제나 사람들이 넘쳐났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날도 친구와의 술약속으로 그곳에서 약속을 잡고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였다. 워낙에 시간관념이 없는 녀석이였다. 평균 30분을 늦는
녀석이기에 약속시간이 땡 치자마자 역시 나타나지 않은 그녀석을 질겅질겅
씹으면서 시간이나 죽이자고 들어간 종로서적에서 의외의 가격대 성능비가
월등한 책 무더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원서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어쩌면 그나라에서는 부동산관련 책분류에 속하
거나 그렇고 그런 집가꾸기 실용서일지는 몰라도 비교적 싼 가격에 이런 책들을
만나게 되면 일단 사재끼고 봐야 한다.

특히 정원에 관련된 이책이 많은 애착이 간다.



실제 정원 사진 대문짝만하게 나와 있고...



이런 정원도 있는 걸 보여주고..



아울러 같이 있는 배치도..



이런 것도 있고...





그림이지만 욕심난다...

관리가 힘들고,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들여야 하겠지만..
나도 언젠가는 책속에서처럼 근사한 정원을 꾸며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제일 탐났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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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17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서적 망했다는 소식듣고 울었답니다 ㅠ.ㅠ 내 청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인데...

mong 2006-05-17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서적은 울 아부지도 다니시던 서점이라
부녀가 참으로 우울해했다는...쩝

Mephistopheles 2006-05-1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저도 그 소식을 접하고, 많이 슬펐답니다...
몽님 // 종로서적은 망했을지 몰라도 아버님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는 건 부럽네요..^^

paviana 2006-05-1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종로에 그런 서점이 있었나요 ? 전 몰랐는데...먼산
메피님 연식이 정말 오래되셨나봐요.=3=3=3

Mephistopheles 2006-05-1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거짓말도 하던 사람이 하는겁니다..
어설프시잖아요....ㅋㅋㅋㅋㅋ ^^

paviana 2006-05-17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참 별의 목소리를 며칠전에 중간부터 봤어요.
채널 서핑하다가 딱 본 순간 메피님 말씀하신 그 애니라는 감이 딱 오더라고요.
중간부터밖에 보지 못해서 넘 아쉬었어요.ㅠ.ㅠ

야클 2006-05-17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서적 종이 포장지 참 괜찮았었는데. ^^

Mephistopheles 2006-05-17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간간히 투니버스에 한답니다..^^ 찾아 보세요 인물묘사가 약간 엉성하긴 하지만 잘 만든 애니입니다..^^
야클님 // 책을 싸줬던 종로서적이란 글씨가 많이 들어간 그 종이 말씀하시는 건가요..^^

瑚璉 2006-05-17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종로서적이라는 곳이 예전에 있었군요(x2).

paviana 2006-05-1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두분이 아직도 서점 이야기를 하시네요.
전 그 서점이 뒷건물과 연결되어서 층이 재미있었다는 건 정말 몰라요.ㅋㅋ

해적오리 2006-05-1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우리 저런 정원 있는 집에서 꼭 살아봐요...

Mephistopheles 2006-05-17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질님 // 파비님 보다는 약간 능숙해 보였지만...다 보여요 다...ㅋㅋ
파비님 // 어머 정말 모르는 것 맞네요~~ㅋㅋㅋ
해적님 // 같이 살자는 건 아니시죠..ㅋㅋ (농담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돈~! 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현실......윽..

비로그인 2006-05-1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에서 약속많이 했죠.종로를 변화에 적응못한 기업들 목록에 있던데.이제는 반디에서 앉아서 책보며 시간때우는데..
저런 책을 볼수 있는 메피님이 부럽네요.

해적오리 2006-05-17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문제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군요. 로또라도 어디...(로또 사기라도 하면서 이런 소릴 하면 좋으련만...)

Mephistopheles 2006-05-17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님 // 부럽긴요 그림만 봅니다..^^
해적님 // 하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곧 권력이며 여유다 보니...^^

로드무비 2006-05-1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서적 잊을 수 없지요.
한때 서점 이름으로 좋은 책도 출판하고 참 좋았는데....

Mephistopheles 2006-05-1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교보보다는 종로가 좋았어요...
교보는 앉아서 책보면 숨이 막혀오는데 종로에서는 그런게 없었어요..
지하와 지상의 차이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