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만두님의 개구리중사 캐로로 극장편에 관련된 페이퍼를 보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100% 사실임을 밝혀둡니다.
올해 초에 있었던 일이였다.
당시 투XXX에서는 연일 개구리중사 케로로를 황금시간대에 방영을 하고 있었고
나역시 황금시간대에 시청이 불가능한 관계로 밤에 하는 재방송을 즐겨보고 있었던
시기였었다. 정교한 그림체는 아니였으나 케로로의 경우는 지금까지 나온 굵직굵직한
제패니메이션을 충실히 오마주를 했고, 뒤집어지는 패러디로 나같은 만화와 애니를
좋아하는 애늙은이를 TV에 붙잡아 두기에는 완벽한 작품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다.

대략 이런 것도 패러디를 한다..(기로로의 욘사마 패러디..)
TV에서 나오는 개구리들을 보면서 낄낄거리는 나를 보면서 마님은 도통 이해가 안가
는지 몇번 보다가 흥미를 잃으셨고 난 역시 계속해서 밤 10시 이후에 케로로를 시청
하는 재미에 흠뻑 빠진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날밤도 역시 캐로로를 시청을 하고 피곤을 몸을 끌고 잠자리로 향했고, 마님은 본인의
애청프로를 보느라 조금 늦게 잠이 들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다음날 아침 예정대로 기상을 했고 부랴부랴 출근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동안 마님의
목소리가 뒤에서 울려 퍼졌다.
`어젯밤..아주 끝내주게 잠꼬대 하더군...!! 낄낄낄'
무슨 말이냐고 반문을 하는 나에게 마님은 이런 말을 했다.
`아주 찍어서 방송국에 보냈으면 김치 냉장고 하나 받을 영상이였어...낄낄낄...!!'
자초지종을 따지고 들어갔다. 야밤에 먼저 잠든 매피스토의 잠꼬대는 이러했다고 한다.
조용히 자고 있던 인간이 갑자기 상반신을 45도로 벌떡 일으켜 세우더니 음모를 꾸미는
듯한 표정을 요상하게 지으면서 방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단다. 그 질렀던 소리의 내용
은....
`케에로~~ 케로케로케로케로~~~'
그리고 나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상반신을 원위치 시키고 조용히 취침했다 한다.
결혼 후 나의 잠꼬대를 목격하는 이가 생겼기에 이러한 사실들이 밝혀지는 것이라고 생각
하고 있지만, 이건 좀 지나친 주접 쌩쑈가 아니였나 생각되었다.

많고 많은 귀여운 표정 중에 하필....이런 표정이였다는 마님의 증언.....아뿔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