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이름에 관하여...

보시다시피 알다시피 내 서재 제목은 서재는 무슨 그냥 책방~ 이다. 참으로 없어보인다.
뭐 사실 뭐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속어로 가오가 안잡힌다는 생각이다.

다른 분들의 서재 이름을 살펴보자.

`참이슬이 있는 서재'

음 이 이름의 서재는 곱씹어 볼수록 참으로 심오하다. 국민술 진로의 참이슬을 간판에
내걸으실 정도로 이분의 서재에는 언제나 흥겨운 지인들과의 술집분위기가 연상된다.
맛있는 안주냄새와 오고가는 정다운 술잔에 나야 아직까지 술집에서 가끔 내비치는 초
코릿 파는 할머니 수준으로 여기에 끼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
고 흥겨운 분위기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만약 진로가 참이슬 소주를 출시 안하고 두꺼비 이미지로 계속 갔다면 두꺼비가 있는
서재..라는 이름으로 알려지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이슬 만세...)

`경박 단소,잡다'

이분의 서재는 제목하고 너무 동떨어진다. 경박 단소 잡다 할진 몰라도 읽고 또 읽으면
나도모르게 3~4개의 댓글을 다는 이상야릇한 중독성이 있는 서재이다. 요즘은 새로 장
만하신 디카로 글자뿐이 아닌 비주얼도 보여주시는 화려함으로 인하여 그 중독성이 더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아직까지 서재 이미지에 올라온 꽃미남은 누군지
모르겠다. (누굽니까 대체...??)

`만두의 추리책방'

공포의 물량전.. 그러나 절대 속이 부실한 만두는 없다. 하나하나 꽉꽉 속이 찬 알짜배
기 만두폭격의 진원지이고 사령부이다. 헝가리가 그랬으리라 새까맣게 전격전으로 밀고
오는 독일의 전차부대를 보고 전의를 상실했듯이 난 이분의 서재에 올리는 글과 사진에
댓글 달기도 바뻐서 가끔 점심도 거른다. (솔직히..먹을꺼 다먹는다..키득키득)
방송국에 전화 걸어서 시트콤 만들어야 한다 기필코...

`쿠오레'

사신도에 보면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가 있다. 알라딘 도를 그리면 아마 이분의
서재는 4자리 중에 하나는 차지 하지 않을까 싶다. 깔끔한 페이퍼의 내용과 간간히 보여
주는 자식사랑과 책장수님과의 로맨스로 인해 수많은 싱글 알라디더들의 빨리 결혼해서
애를 낳아서 알콩달콩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만드는 무서운 마력을 소유
하고 있는 서재가 아닌가 싶다. 항간의 소문으로는 최근 올리신 쇼파 시트 사진이 일부
싱글알라디더의 마음속에 원폭을 투하하시고 피어나는 버섯구름 같다는 소문이 들린다.
그리고 나의 고마우신 빨간펜 선생님 1호시다.
(받아쓰기 시험은 언제 봅니까..??)

`쁜이의 작은 책방'

누가 작은 책방이라는가.. 결코 작은 책방이 아니다. 찬찬히 읽어보면 이 책방은 깊기로는
마젤란 심해를 능가하며 넓기로는 은하수를 능가하지 않은가 싶다. 이분 역시 쿠오레 서재
의 주인장과 마찬가지고 두 딸의 극진한 사랑이 서재 곳곳에서 묻어 나오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어서 아들밖에 없는 나에게 심각한 염장 걷어차기를 날리는 서재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무니만 백수인 몽의 서재'

이분의 서재를 찾으면서 난 MC몽을 생각했다. 재주많고 활달하고 좋은 일 많이하는 그 연예
인.. 아무리 봐도 그 연예인은 이 분 서재에 들리면 꼬리를 내리고 90도 각도로 형님! 하면
서 인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백수의 의미는 아무리 봐도 책을 보시는
속도가 빨라서 페이지를 넘기는 손에 잔상이 생겨서 100개의 손이 달린 듯 하다..라는 뜻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르다고 내용을 대충 건너 뛴다 그런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옥같은 밑줄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착하게 살고 싶다 심경고백
후 이분의 비망록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더 아부(?)를 펼쳐야 할 서재가 쌓여 있건만 일거리를 준 소장이 뒤에서 지긋이 째려
보고 있다. 또닥거리는 키보드에 너 메신저 하냐..? 라고 까지 한다. 월급쟁이의 비애.. 눈치
보며 이만 접으면서 다른 분들의 서재이름 디벼보기는 기회가 있을 때 해보도록 하자.

다른 분들 설마 긴장하시는 건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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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8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재밌네요
저만 거론하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시면 응원해 드리죠..ㅎㅎ
그건그렇고 메피스토님 서재가 이상해요 글들이 몇 개 안 보이네요.
그리고 색스폰은 그냥 포기할래요..ㅜㅜ

Kitty 2006-03-08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모두모두 좋아하는 서재들이에요~~

물만두 2006-03-0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가 무슨 전쟁치르는 줄 알겠어요~ 뭐, 전 늘 질보다 양입니다만 다른 분들은 정말 대단하죠^^

Mephistopheles 2006-03-08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싫어욧!! 즐겨찾기 순서대로라면 다음번이 사야님인데 그걸 어떻게 아시고 재빨리 태클을. 글이요.?? 사라진 건 없고 의도적으로 안보이게 한건 있는데요..^^
키티님// 반갑습니다. 재미있다고 하시니 감사하네요 저도 느므느므 좋아하는 서재들입니다.
물만두님//왠 겸손이십니까. 양도 양이지만 좋은 글 많이 올리시면서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mong 2006-03-08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부성 페이퍼를 아조 제대로 쓰시는군요
감탄 또 감탄~
제 비망록은 잊어 주세요....이렇다할 대형 사고 친건
몇개 없거든요~정말이에요 =3=3=3

아영엄마 2006-03-08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홍~ 제 서재를 기억해주셔서 감흡할 따름이옵니다. 더욱 더 열심히 책을 읽고 책을 모아 큰 책방이 되어 님의 은공에 보답하겠사옵니다! 핫!!(왠 무협모드?? =3=3=3)

날개 2006-03-08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제 레이다망에 들어있는 서재들이군요...^^

paviana 2006-03-0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부끄럽잖아요..
글구 그 꽃미남은 대만의 F4라는 그룹의 언승욱군입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따오밍스군이지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3-0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기다릴 꺼에요~~ 비망록이 완성되는 그 순간까지~~
아영엄마님//존명..!!
날개님// 날개님도 예외는 없을 듯 하옵니다...호호홋
파비님// 그 그 분이셨군요...나 민이라고해~ 의 페러디 원본이셨군요...^^

마태우스 2006-03-0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부인 흑심품었네'에는 연필부인이 안나오지만, 제 서재엔 참이슬 마신 얘기가 그래도 꽤 있지요?^^ 오늘도 참이슬과 함께 저녁을 달릴 겁니다^^ 늘 감사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3-09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말씀을요 그래도 가끔 초콜릿 사주시는 마태우스님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갑자기 만두부인 속터졌네 생각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키득키득)

로드무비 2006-03-1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방에서 우연히 보고 따라와 봤더니 놓친 페이퍼!ㅎㅎ
책장수님과의 로맨스라 할 것이 없는데?!
빨간 소파 때문에 지적인(ㅋㅋ) 제 이미지 다 버려부렸어유.
너무 좋게만 보아주셔서 감사하고,
받아쓰기 시험은 훈련을 좀 마친 후 보기로 합세다.^^

Mephistopheles 2006-03-1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빨간펜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