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리링. 전화 한통이 왔다.
xxx통신사 입니다. 고객님께서 수리 의뢰하신 핸드폰의 견적금액이
72000원 나왔습니다.
칠만이천원.!! 칠만이천원.!! 칠만이천원.!! 칠만이천원.!!
아직 수리 들어가지 말란 말을 남기고 재빠르게 머리 회전을 시작한다.
아니..이럴바엔 차라리 통신사를 갈아타고 더더군다나 이참에 아이폰으로
확 갈아치워버릴까....이런 생각 저런 생각...
아직 노예 계약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위약금을 물고, 폰 할부금이 어느정도 남았나 확인도 해봐야...
그리하여 나온 금액이
위약금 : 27506원
폰할부금 : 80000원...
그래 이정도 지출이면 갈아탈 수 있다. 그래서 확인을 위해 통신사
고객센터에 의뢰를 해봤더니만....
고객님 미지불 요금과 겸사겸사 다 합치시면 20만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20만원..!! 20만원..!! 20만원..!! 20만원..!!(그것도 일시불로..)
자 냉정하고 침착하게 생각해보자. 까짓것 확 질러버릴까 20만원....
마님께 쳐맞고 며칠 쩔뚝거리면서 한 반년 구박받으면야....하지만.....
마님은 분명 용돈 삭감에 들어갈 것이고..그러다 보면 궁핍한 생활의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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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들리는 달콤한 유혹의 소리...
'어머 고객님..VIP고객이시기에 통신사측에서 2만원 정도 수리비
지원이 가능하네요!!!'
아리따운 상담원의 목소리에 결국은 홀라당 넘어가 버렸다.
이리저리 따지고 통밥을 굴려봐도 역시나 2만원 할인된 가격에 고쳐
쓰는게 가장 경제적이라는 결론에 봉착했다.
굿바이..! 아이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