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진흥재단 선정 2009년 중점 연구 과제
사람집입니다.
1989년 이탈리아의 저명한 건축학자 우디네세 칼초는 똑같은 개집을 두 채 지어놓고 하나엔 개를, 또 다른 집엔 사람을 기거하게 해놓고 한 달정도 관찰했던 실험을 했었습니다.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 집은 남동 향으로 지었고 하부 반개 층을 필로티로 설계한 후 주거공간으로 진입하는 엔트런스 부분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였습니다. 건물의 외형은 큐비즘에 입각하여 전면부와 상층부를 디자인적으로 적용하였고 중앙 주거공간에 로툰다를 설치하여 접근성이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실의 배치를 조정했습니다. 좌측 벽면을 커튼월로 디자인하며 재질은 스파이더 브라켓을 이용하여 일조량을 최대한 실내에 끌어드렸습니다. 우측 벽면은 에게 해 사암재질을 마감재로 차용하므로 보다 자연스러운 베이지계통의 칼라 톤으로 거주하는 데 있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도모했습니다. 실험결과 개집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한 달 이상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2001년 일본의 건축학자 구라다 이빠이네는 북해도의 척박한 환경에서 똑같은 실험을 시행했지만, 이탈리아와 같은 기후조건이 아닌 척박한 조건에선 실패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이에 반대되는 사례도 대한민국에 존재합니다. 2008년 청와대는 분명 사람이 사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쥐집 혹은 쥐소굴로 돌변하여 세계건축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