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직장
-망했으면 망했지 잘리는 일은 없을 것 같고.. 허나 올해 유난히 힘들게 달렸는지라 내년에도 이렇게 달리다간 지병 하나 훈장처럼 몸에 새길 것 같은 느낌이 모락모락..어제 송년회에서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면서 일 년 동안 고생했다는 소장님께 우리 내년에도 올해처럼 일할껀가요? 했더니 그건 왜? 하면서 심히 불안한 눈초리로 쳐다보시더라. 아니 그냥요~라고 슬쩍 얼버무리는 테크닉을 부렸더랬다. 내년 연봉협상때 우위를 점하기 위해 벌써부터 나는 초석을 쌓고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고나 할까.
2.건강
-일단 기본목표는 10KG감량이다. 동반자가 있어서 더더욱 든든하다.
(죄송합니다. 바람구두님..제가 죽일 놈입니다. 하지만 금연보단 낫잖아요..^^)
3.가족
-마님의 나이는 무용수로는 이미 환갑의 나이인지라 슬슬 여태까지 쥐고 있던 걸 놓는 수순을 밟지 않을까 싶다. 이래저래 내년엔 마님 컨디션 보고 눈치 보며 알아서 살살 기어야 할 것 같다. 주니어는 드디어 대한민국 정규교육에 첫발을 내딛는다. 기쁘기도 하고 언제 이렇게 컸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서도 한편으론 이놈의 나라 교육체계에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에 걱정도 앞선다. 그래도 마님왈 너나 내 성격 반씩 가져갔으면 어디 가서 맞거나 당하진 않고 살거야..라고 하니 그 말에 위안을 삼는다고나 할까. (나나 마님이나 극성스런 학부모의 자질은 넘치고도 남는다.)
4.알라딘
-뭐 다른 일 있겠는가. 그냥 저냥 올해 같은 내년이겠거니 생각 중. 비록 온라인이지만 이곳도 사람들 섞여 사는 공간이기에 듣고 머리에 담지 말고 보고 마음에 담지 않고 지내면 그럭저럭 즐겁게 지낼 것 같은데 말이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가오 좀 잡고 폼 나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가끔 글자 몇 개의 조합으로 좀스럽게 보이는 건 어디까지나 자기에게 마이너스일 것이다. 그리고 계정이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로그인으로 저질 댓글 남기는 비겁한 패턴은 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까놓고 얘기해서 추잡해 보인다. 어이 거기 당신 말이야 당신....
5.결론
-딴것 바라지 않는다. 내년엔 좀 더 상식이 통하고 정도가 통하는 한해였으면 좋겠다. 이것이 보기보다 엄청나게 어렵고 힘든 소망이라는 것도 자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암튼 1년 동안 별 시덥지 않은 주절거림이 나열된 서재 구경와주신 분들. 새해엔 좀 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복 많이 받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