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레저(Heathcliff Andrew Ledger) 라는 배우가 있다.
디카프리오나 브레드 피트와 같이 겉테에서 드러나는 매력보단 영화 속에서
자신의 장점을 조용히 부각시키며 영화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였다.
여기서 "였다."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22일 젊은 나이에 요절해버렸기 때문이다.

결혼 파경 후 약물에 의존하는 삶을 살았다는 의혹이 집중되면서 그의 자택에서
예약된 안마사에 의해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내가 알게 모르게 그의 영화를 많이도 봤다는 걸 인식할
수 있었다.

패트리어트 "늪속의 여우"가 처음이였고, 소니와 영화사와의 꿍짝으로 파문이
일어났었던 "기사 윌리엄"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으며, 그림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에선 맷과 모니카에 눌렸던 분위기였으나, 역시 주연으로 열연을 했
었다.

패트리어트-늪 속의 여우



기사 윌리엄

그림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



그리고....브로크 백 마운틴.....


비록 영화를 보진 못하고 소설만으로 그 감흥을 맛 본 "브로큰 백 마운틴"에서의
열연으로 상복과 제물복을 거머쥐었으나, 기자와 파파라치와는 날이 선 대립각을
보였기에 그닥 그의 사생활이나 가정사등은 좋게 그려지거나 하진 않았나 보다.

이런 와중 배트맨 비긴즈 2에서 그가 다른 역활도 아닌 "조커"의 역활로 캐스팅
되었다고 하여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으나, 이젠 이 영화가 그의 유작이 되버렸나
보다. (조커하면 떠오르는 잭 니콜슨과는 어떤 다른 모습과 방향을 보여줄까 기대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촬영은 끝마쳤을까? 만약 그의 촬영분이 아직 남아있다면 또 다른 비극이였던
브랜든 리의 "크로우"의 전철을 밟게 될 듯 싶다.

두살배기 딸도 있다는데...모질게 좀 살아가지...

이 예고편을 보고 그가 연기하는 "조커"를 기대하고 있었는데.....이게 마지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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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1-24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늪속의 여우]라는 영화를 보니 같은 종족으로서 애도의 마음이 생기는군요.

다락방 2008-01-2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제 그 기사를 알라딘에 옮겨오려다가 소스가 안먹는 바람에 포기하고 말았어요.
저는 히스레저를 참 좋아했어요. 위에 언급하신 영화들에서도 다 좋았지만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그의 영화는 [몬스터 볼]과 [내가 너를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였어요.

그는 이제 고작 스물여덟살이라는데, 부인과 파경을 맞고 이젠 딸과도 작별이군요.
약물중독의혹이 있지만 식구들은 사고사를 주장한데요.
진실이 무엇이든, 이제 우리는 그가 출연'했던'영화를 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군요. 게다가 저는 그의 영화를 [패트리어트]빼고는 다 봤어요. 아무래도 전, 오래전에 구입해뒀던 dvd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를 다시 보며 그를 그리워해야겠어요.

안녕히, 히스 레저.

nada 2008-01-25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까워요. 그가 나오는 영화를 다시 볼 수 없다니요..
약 좀 작작하지..(위의 다락방님은 사고사 의혹도 있다시지만요.)
너무 안타깝네요.

마노아 2008-01-25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리 젊은 목숨인데... 참으로 안타까워요. 안녕히...

순오기 2008-01-25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사노바에서도 히스레져를 볼 수 있었죠. 너무 젊은 나인데... 아깝다!ㅠㅠ

다락방 2008-01-25 08:35   좋아요 0 | URL
맞다! [카사노바]도 있었어요. 꼭 볼테야욧. 불끈!

비로그인 2008-01-2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열정적으로 뭔가 해야할 나이에 가버리다니 마음이 안 좋군요.

네꼬 2008-01-25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들이 동일인물인 걸 몰랐어요. -_- 바보 눈. 고양이 눈.

보석 2008-01-2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지 않아서 히스 레저가 나오는 영화는 본적이 없구나 싶었는데 <기사 윌리엄>과 <그림형제>가 있었군요. 예고편을 보니 정말 배트맨2의 조커가 기대되는데...
최근에 또 다른 배우-아역출신의 브래드 렌프로-도 약물 관련으로 죽었지요. 약물은 정말 엄격하게 금지해야 할 것 같아요.

깐따삐야 2008-01-2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의 뽐뿌질에 의해 '브로크백 마운틴' dvd를 갖게 됐는데 처음에 봤을 땐 감동보다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다시 한번 더 봤을 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한번 더 보고 리뷰도 써볼까 봐요. 히스 레저, 참 안타깝네요. 눈빛이 참 좋았는데.

비로그인 2008-01-25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스레저 전에는 '굿바이마이프렌드(cure)'의 주연이었던 브래든렌프로도 젊은나이에 사망했죠. 감수성이 너무 예민해도 하기 어려운 직업인듯합니다. 이궁. 배트맨이 유작이겠군요

산사춘 2008-01-2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감도 나지 않고 얼얼합니다. 흙!

Mephistopheles 2008-01-25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 늪 속의 여우는 히스 레저가 아니라 그의 아버지(주인공)을 연기한 멜 깁슨의 영화 속 별명이랍니다. 영화가 재미있긴 하지만 미국의 독립전쟁 영웅을 보여주고 초창기 성조기가 제법 나부끼는 지라 조금은 거시기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락방님 // 그러니까요..전 지금의 히스 레저도 좋지만 그가 40대 50대때에 알 파치노나 로버트 드 니로 같은 무게를 가진 배우로 기대하고 있었거든요..그런데 이젠 아무것도 기대할 수가 없어졌죠..
꽃양배추님 // 아직 정확힌 사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그간의 행동을 보면 결코 행복하진 않았을꺼라 짐작은 가요. 이혼에 어쩌면 헐리웃 스타라는 중압감.. 견딜 수 없어서 약을 택했을진 몰라도 많이 아쉽네요.
순오기님 // 카사노바...맞다..그 영화는 포스터만 보고 실체를 아직 확인 못해봤는데.. 이 기회에 히스레저 영화는 차근차근 하나씩 다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승연님 // 너무 일찍(?)한 결혼이 그에게 이런 결론에 치닫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젠 그의 새로운 영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네요.
네꼬님 // 히스레저의 배우로서 가장 큰 장점은 변화무쌍하다는 거라 보고 싶어요. 영화에 맞게 배역을 설정하고 그 영화에 제대로 녹아있잖아요. 저런 배우가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산삼처럼 진귀한 보물이 되는데 말입니다.
보석님 // 그 헐리웃이라는 동네 시스템이 좀 그렇다고 하네요. 떳다 싶으면 마약과 섹스,그리고 파티는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존재한다고 하니까요. 여간해선 절제하며 자기자신을 지키기는 힘들긴 하겠죠..그래도 딸도 있다는데..쩝..
깐따삐야님 // 전 아직 그 영화를 못봤어요..책으로만 읽었지만, 동성애와 관련된 이야기지만 충분히 가슴이 저린 내용이였거든요. 이 기회에 한 번 봐야 겠어요.. 그가 이 영화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하니까요..^^
단테님 // 평이하거나 평범한 세상은 아닐 듯 싶어요. 우리나라 그쪽 분야도 아는 사람 통해 들어보면 기겁을 할 정도로 지저분하고 타락했다 하잖아요. 그게 비록 예술가들이 열정을 불사른 후 비워진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행위라며 두둔을 하기도 하지만, 아닌 건 아닌거죠..
산사춘님 // 저도 저 뉴스를 네이버 메인에 걸린 걸 보고 갑자기 "어" 해버렸답니다. 그리고 주마등처럼 그가 출연했던 영화의 장면들이 하나씩 떠올랐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