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사무실에 날라온 택배 하나와 우체통에 꽂혀진 우편물 3개는 전부 다
내 이름이 써있는 내 소유의 물건(?)들이였다.
한권의 책은 M사에 다니는 J군이 보내주신 고마운 책이였고 우편물은 지나치게 일찍
도착한 크리스마스 카드 2장(췌췌 우체국 일하는 꼬라지 하고는..!!)과 연하장 1장인
내용물이였다.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에 사진으로 남기고자 가방을 열었더니....
디카가 없었다. 그러니까 들고 다니는 가방에 필수 구성물인 책 두권, PSP, 도시락통
까지는 존재했으나 디카만이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있었던 것...
촤라라락 자동적으로 리와인드 시키는 뇌세포의 기억소자가 발동이 되었고 대략적으로
가방에서 사라져버린 디카의 행방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어제 교회에 가서 슈트하나 입었을 뿐인데...로 패션 변신을 하신 주니어의
교회행사 참여 촬영을 위해 켐코더와 함께 디카를 캠코더 가방에 구겨 넣었고 이리저리
찍고 돌리고 한 후 다시 켐코더 가방에 구겨 넣었던 것이 생각났다는.....
그리고 그 켐코더 가방은 책들이 쌓여있는 방의 한쪽 서랍장 위에 올려놨다는 것까지
기억하고 나서 안도의 함숨을 쉬었다 그러나...막상 내손에 없다보니 불안한 심정이
알게 모르게 조금씩 증폭되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여간해선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는 나는 내 손에 익숙한 어떠한 사물이 종적을 감추면
알게 모르게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 약간 꼴통적인 성격의 소유자인가 보다.
시디 한장을 찾기 위해 방 하나를 발칵 뒤집어 버린 나를 보고 마님이 내린 "집착 덩어리"
라는 평가가 전혀 사실무근은 아닌 듯 싶다..
뱀꼬리 : 방구석 서랍장 위에 있는 켐코더 가방안에 들어가 있겠지..???
오늘은 6시 땡치면 무조건 퇴근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