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역시 꿈을 꿔버렸다..
여간해서 꿈을 안꾸고 코 덱덱 골면서 잠만 잘자는 스타일인데..
요즘들어 신기가 내렸나 아님 주술에 걸렸는지 잠만 잤다하면
연일 꿈속을 헤메고 있다. 어제 꿈은 비교적 현실적인 인물들이
등장했다..그것도 여기 알라딘 서재분들....

H님과 또다른 미녀(누군지 모르겠음)와 깔끔하고 아름다운 술집에서 즐거운
수다를 떨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핸드폰을 살펴보니 부재중 통화가 30통. 미녀들 앞에서 전화 받는게 실례가
될까봐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가 핸드폰을 받았더니, 상당히 열받은 P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왜 약속장소에 안나오냐고 M님과 같이 2시간을 기다리면서
전화를 30통을 해도 뭘하길래 받질 않느냐고 따지신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전화를 끊고 황급히 M님에게 사과문자를
날렸다. 곧이어 날라온 답장.. 온화한 성품답게 그의 문자에는 다정함이 듬뿍
묻어나 있었다.

" 바쁘셨나 보네요. 다음에 뵙도록 하죠."

이렇게 끝나는 문자였으나 곧 M님의 다른 문자가 도착했다.

" 이번 주말에 안바쁘시면 이번에 새로 설립한 제 연구실에 좀 방문 좀 하셨으면 합니다."

지은죄가 있기에 무조건 간다고 문자를 날리고, 술집에 계신 H님과 또다른 미모의 여성분께
돌아갔다.

순식간에 주말이 되었고 M님의 연구소에 방문하게 되었다.
커다란 호수 옆에 하얀색 건물로 지어진 M님의 개인 연구소..내부로 들어가 M님께 인사를 하고
M님과 함께 연구소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하얀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는 연구원
들은 죄다 외국사람..지나가다 마주치는 외국인에게 M님은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하거나 혹은
독일어..혹은 스페인어까지..이 언어 저 언어 다 구사하면서 대화를 하더니 어느 방에 도착해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하신다. 내가 부탁했던 것이 이 방에 있다고 하신다.

문열고 들어가니 커다란 TV에 아이들이 수십명이 모여 있고 난 그 방 한가운데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앉게 되었다. 그리고 M님은 뇌파 측정기라면서 내 머리 여기저기에 뭔가를 잔뜩 붙이더니만 한마디
하신다.

" 많은 수의 아이들에 둘러 싸여 있을 때 느끼게 되는 중년남자의 스트레스에 대해서 연구중입니다.
메피스토님이 오늘의 실험대상입니다."

하시더니만 재빠르게 방밖으로 빠져 나가신다.

곧이어 TV에선 "뽀로롱" 이 상영이 되었고 내 주변에 아이들은 뽀로롱에 광분을 하기 시작한다..
(율동과 함께 큰소리로 주제가를 따라 부른다...) 나도 덩달아 율동에 주제가를 따라 부른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M님이 한마디 하신다.

" 아잇...저렇게 아이들에게 동화가 되면 스트레스 측정치를 뽑아낼 수 없잖아요...!!!"

하는 순간 오전 7시에 맞춰논  아침 알람에 벌떡 일어나게 되었다는....

한번도 뵌적이 없는 분들인데...사진만 봤을 뿐인데 꿈속에도 출연을 하시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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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1-16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님은 마태우스님이죠? ㅋㅋ

해적오리 2006-11-16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는 아직 안나타났나요?
근데 꿈은 매일 꾼데요. 다만 기억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 제가 한동안 꿈을 적는 버릇을 들인적이 있었는데요.. 나는 꿈을 기억할 수 있어 라는 자기 암시를 주고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적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기억이 나더라구요.

메피님의 꿈만 가지고 뭔가 재밌는 이야기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만두 2006-11-16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미녀는 저였다고 사료됩니다^^=3=3=3

해리포터7 2006-11-16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아이들과 같은수준? 아마 저도 그랬을꺼에요..ㅋㅋㅋ

비로그인 2006-11-16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도 영화처럼 꾸셨네요.

짱꿀라 2006-11-1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좋은 꿈 꾸셨어요. 또 술 드시는 꿈 아니었나요. (의심)^_^
잘 읽고 갑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Mephistopheles 2006-11-1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아마도 그럴지도 모른다죠...^^
해적님 // 전 꿈을 자주 안꾸기 때문에 꿨던 꿈은 다 기억하는 편일지도 몰라요..혹시 몰라요 제가 꿈은 매일밤 꾸는데 기억나는 것만 가지고 꿈을 꿨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죠..^^
물만두님 // 물만두님도 미인이시긴 하지만 제가 사진으로 물만두님의 얼굴을 알고 있기에 그분이 물만두님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지요..^^
어디까지냐고 속삭이신 분 // 글쎄요...프로이드에게 물어보고 오겠습니다만..그 사람 입다문지 꽤 오래되서요..^^
해리포터님 // 에불바다..노는게 즐거워~~ 귀여운 꼬마친구~~ 언제나 즐거워~~
승연님 // 꿈도...라면...실생활도 역시 영화같다는 말씀이신지요..^^
산타님 // 제가 요즘 가끔 술이 땡기긴 하지만 술은 100% 섭취 안하고 있습니다.^^
왜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