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얼굴을 보라. 좌우 양쪽에 귀가 둘 있다.
이쪽 이야기도 듣고, 저쪽 이야기도 들으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골고루 듣는 귀를 한문에서 총이(聰耳)라고 한다.
우리는 나를 즐겁게 하는 칭찬의 소리만 들어서는 안 된다.
나를 냉엄하게 비판하는 충고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 안병욱 -

좋은 말을 듣는 것은 누구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누구든 쓴 소리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보지 못하는 자신의 그릇된 점을
누군가 지적해줄 때, 기분 나빠하기 보다는
내게 그런 점이 있었는지 곰곰 생각해보고
정말 그렇다면 스스로 고치려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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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그렇죠. 쓴 소리도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발전이 있다고 하네요.

실비 2006-12-3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맞아요.. 쓴소리도 들어야 발전할수 있지요... 내년에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신 기생뎐
이현수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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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아무리 그래싸도 난 천생 기생은 기생인 모양이오. 성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내는 밥 없이는 살아도 사랑 없인 못사요."-37쪽

"기생은 마음에 굳은살이 배겨 송판처럼 딱딱해져야 온전한 기생으로 완성이 된단다. 송판처럼 딱딱해진 다음에야 몸도 마음도 물처럼 부드럽게 열릴 수가 있는 법이거든. 정을 둔 곳이 있고 없고는 나중 일이다. 나는.................남자를 믿지 않았다."-68쪽

손을 공중에서 무상하게 떨구어 가을 낙엽 지듯 꺾는 춤사위를 '낙엽사위'라고 한다. 낙엽사위는 가슴속의 시름을 쓰다듬어 울게 하는 손짓이어야 한다. 무겁고,애통하게. 독하게 맺힌 기운을 풀어주는 춤. 사랑이 그리워서 쫓아가 잡고 잡을 듯 말 듯 잡지 못하고 아프게 돌아설때 춤에 무게가 실린다. 한의 무게, 생의 무게를 몸에 실어서 추는 춤이 살풀이다. 살풀이는 교태나 모양만으로 출 수 있는 춤이 아니다.-103쪽

어젯밤 내린 비에 버들 푸른빛. 매화는 벙글어 흰빛 고와라. 새로움을 다투는 이 좋은 시절에 나는 어이타 떠나시는 임. 잔 올려 임 보내는 아린 가슴을. 삼월달 봄바람에 꽃잎은 지는데 강남 땅의 내 임은 돌아 올 줄 모르네.-133쪽

혹여 연꽃을 본 일이 있는가. 물 위에서 쉴새없이 흔들리며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는. 연꽃의 속대는 텅 비어 있다네. 비워야만 물 위에 뜰수 있으니까. 우린 연꽃을 보면 아름답다고 하지. 속 없는 그 꽃을 보고. -155쪽

이사람아, 땅 위의 사랑이란 그런 것이지.
영화나 소설 속에서처럼 리얼리티가 심각하게 결여될 때에만 사랑은 그 이름값으로 간신히 아름답네. 자네도 아다시피 사랑은 시작이 퍽이나 중요하다네. 어떤 방식으로 시작하는게 따라 사랑의 형태가 결정 지어진다네. 그러하매 나는 사랑한다고 말할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린셈이네. 놓쳐버린 꼴이지. 오마담의 손님으로 당당하게 부용각에 들어서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고 말았네. 능소화의 주홍빛에 흘린 것이 문제였네. 그것은 덫이었네. 내 사랑은 시작부터 그렇게 혹독햇네.-156쪽

꽃이 진다. 오마담이 우뚝 걸음을 머춘다. 꽃이 지고 있다. 오마담은 돌아보지 않는다. 눈을 감고 다만 등으로 듣는다. 보지 않아야 꽃 지는 소리가 들린다. '파' 음으로 떨어지는 꽃은 높은 가지에 핀 꽃이고 '레'음으로 떨어지는 꽃은 낮은 가지에 핀 꽃이다. 봄꽃이나 가을꽃보다 여름꽃 지는 소리가 잘 들리고 아침이나 낮보다 해질녘에 잘 들린다.-199쪽

"기생으로 산다는 건, 이 화전과 많이 닮았다. 보기만 좋지 막상 먹어보면 별 맛이 없는것도 그렇고. 찹쌀전 위에 꽃잎을 한장씩 꾹꾹 찍어 기생들은 자기 가슴을 펜촉같이 날카로운 것으로 꾹꾹 찍어야 할 때가 많아. 그래서 기생들의 가슴에서는 피가 흐르지 않아. 동글동글 맺혀 있을 뿐이지. 제 스스로 낸 제가슴의 핏물을 내려다보고는 사는게 기생이야."-201쪽

"모든 예술은 하나로 통한다. 소리가 그러하고 춤이 그러하다. 나뭇가지에서만 놀면 재가 승하게 되고, 재가 승하면 생명력이 길지가 않아. 나무의 가지만 보지 말고 몸통도 보아야 하느니. 그렇다고 뿌리까지 볼 생각은 아예하지도 마라. 많고 적음은 곧 하나거든. 뿌리까지 봐버린 예인들은 단순하게 변하고 말아. 단순하다는 건 초월의 의미도 있지만 물기 없이 쪼그라들었다는 뜻이기도 해."-203쪽

"육갑허네. 지지 않은 것은 꽃도 아니여. 질 줄 알아야 꽃인 게지."-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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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9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전체적인 내용이 어떤가 궁금하네요.

실비 2006-12-30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솔직히 리뷰를 쓸려고 했으나 사투리라고 해야하나요. 옛날 말들이 너무 많이 나와 세세히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답니다. 그들의 삶이나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대체적으로 이해가 되나 세세한 부분은 자세히 모르는 부분이 많아 밑줄긋기를 선택했답니다. 요즘시대에 기생들은 이렇다 라고 말해주는 책인데 제 느낌엔 오래됀 시절을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옛날말을 써서 그런가봅니다..

짱꿀라 2006-12-3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히려 여러번 읽고 보시는 것이 이 책은 더 많은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비 2006-12-31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시간이 지난후 읽어볼 생각이랍니다... 그때그때 마다 느낌이 다를것 같아요.
나중에 리뷰를 제대로 쓸수 있겠지요?^^
 

올해 복이 터졌나 봅니다.

카드도 생각치도 못한님에게 많이 받네요^^



산타할아버지들이 저를 반기더군요^^



정말 종소리도 나구여.

깜찍 하답니다.  제대로 크리스마스를 못느꼈는데 카드에서 느껴지네요



카드는 자체적으로 희미하게 처리했습니다.^^

***님 고맙습니다.. 바쁘실텐데.. 이렇게 카드도 보내주시다니요...

정말 감동이여요.. 일때문에 힘들어도

이렇게 날아오는 카드를 보면서 힘을 냅니다.

고맙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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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12-28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쁘네요. 축하합니다. 기분 좋으시겠어요. ^^

물만두 2006-12-28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실비 2006-12-2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onnight님 고맙습니다.. 너무 좋아요 히히
만두님은 더 많이 받으셨으면서~~~~~ ^^

짱꿀라 2006-12-2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실비 2006-12-3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고맙습니다.^^
 

일이 많아 늦게까지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너무 늦게오면 전화 안받는다.

계속 울려 혹시나 싶어 전화를 받았는데 서툰 말솜씨.

일본이므니다.

일본이다!!

여기까진 말씀 잘하신다.

국제담당을 찾는건데 퇴근했다는걸 어케 말하나;;

-ㅇㅇ 없스므니까

-퇴근했습니다. 없습니다.(한국말을 어느정도해서 이해한줄 알았다)

-니혼고 %#$%#%@

-( 내말을 이해 못한거다. 없다는걸 뭘로 말하지.. 영어도 안되고 기껏해야 일본어 조금 할줄알아도

실용회화는 안해봤잖아;; 혼자 생각중)

영어로 했다가 일본말로 말씀 하신다.

결국 내가 할수 말은

- 스미마셍-..웃으면서...(이표현이 맞는 표현인지도 헷갈리면서 이말이라도 해야지 내맘이 편할것 같았다.)

급한대로 다른분께 넘겼지만 그분이라고 뽀족한 수가 있는건 아니였다.

느낀점

일본어 실용적인 회화책을 사서 공부해야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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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힘내세요. 앞으로 일본어 정복을 위해서....... 크게 제가 응원해드리지요.
행복한 밤 되세요.

짱꿀라 2006-12-28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저는 대학교 1학년 부터 일본어를 시작했는데 한문 많이 알면 도움이 된답니다. 한자 공부도 으자으자.....

2006-12-28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6-12-2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잘아시겠네요^^ 궁금한건 산타님에 물어봐도 되는지요?^^
일드 볼때나 뭐를 보면 자막없으면 너무나 답답합니다. 공부하는게 더 빠를것 같더라구여.
09:22님 저도 카타가나는 기억이 안나요. 흑흑
아마 많은분들이 질투를 하실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당.^^
 

못받으신 분 죄송합니다.

이번에 제가 카렌더 드렸는데..

양이 많은줄 알고 그랬는데

어느순간 뚝 하니 없어졌네요..

저혼자 실컷 보내고 있다가 회사에서 다른데도 보내야한다고

같이 보내다가 이제는 없네요.^^;;

아직 보내고싶은 분들이 많았는데

받으신분은 다행이지만 저를 아시는 분들 ..

특히 몇분께 죄송하네요..

다음해 제가 여기 꿋꿋이 살아있으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카렌더 못받으신분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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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6-12-2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실비님의 따듯한 마음을 충분히 전해 받은걸요.
그런거 염려하시지 말고 꿋꿋이 이 동네에서 살아 계셔야해요.
알라딘 꽃꽃님!^^

치유 2006-12-2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전 제맘대로 예약해 둘랍니다..ㅋㅋ
실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그렇게 이쁘게 사셔요..^^&

2006-12-27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6-12-2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10님 에구 죄송해요.. 담엔 여유분을 더 확보해야놔야 겠어요.^^;;
파란여우님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님에게도 죄송해서. 흑흑 저를 알라딘꽃으로 임명해주셔요.. ㅎㅎ
배꽃님 예약할게요.. 내년에 기억해서 바로 .꼭.+_+ 기다리셔요~~
21:02님 어머어머 안그래요.. 보기에만 그렇죠.. 은근 나쁜짓도 하는.^^;
22:49님 맞답니다..^^ 저야 너무 좋아요 고맙습니다.. >_<

짱꿀라 2006-12-28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의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오는 것 같네요.

moonnight 2006-12-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정하기도 하셔라. ^^ 왠지 저도 덩달아 받은 기분인걸요. 감사합니당.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실비 2006-12-28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 이미 알고 있었는걸요.^^
moonnight님에게도 죄송해서...^^;; 님도 해피새해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