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찌 일어나서

나가기 전에 아빠가 주모경  기도 하자고 해서 한다음..

갑자기 동생이 절하겠다고 해서.

절했는데

갑자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이제 정말 가는구나 하기도 하고

동생이 엄마 안아드리고 안아드리기 전부터 엄마도 눈물이...

엄마는 안가시고 나랑 아빠랑 동생이 출발했다.

아침에 엄마랑 동생이랑 작별인사하는데 옆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일부러 안울려고 노력했다.

논산가서 집합하기 직전까지 괜찮았다.

인사하고 동생은 끝까지 한마디 하고 갔다.

"살좀 빼."

장난스레 말했지만 아마 평상시 모습처럼 보여주려고 그런거 같다.

아빠한테 걱정하시지 말라고 잘 갔다 오겠다고.

그때까지 괜찮았다.

멀리서 저모습 지켜보는데 국기에대한경례하고

애국가 부르는데 정말 갑자기 눈물이 두두두둑 떨어졌다.

정말 가는구나 싶고 오래도록 못볼생각하니 그냥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떨어졌다.

거기서 그렇게 분위기 조성하고 주위에서 다들 울고 난리도 아니였다.

어차피 다 가는 군대지만

실제로 동생을 떠나보내니 이렇게 슬플수가..

집에 돌아올때 아빠께서도 많이 울적하신듯 싶었다.





100일후에 건강하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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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6-26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 군입대 하는 모습 보면서 많이 우셨겠군요. 아버님도 겉으로는 안 드러내셨지만 속으로는 눈물 많이 흘리셨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 가족들 모두가 적적해 하시겠어요. 당분간 실비님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시어요.

실비 2007-06-27 23:29   좋아요 0 | URL
동생 보고 아빠께서 눈물을 훔치시더라구여..
저도 찡했는데... 그냥 가만이 있어도 눈물이 떨어지던걸요..
이 적적한걸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야할테데 그러질 못하고 있어요.ㅠ

이매지 2007-06-2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 우르르 갈 때 기분이 그렇죠. 혹시나 보일까하고 빼꼼빼꼼 목 빼고 보기도 하고.
100일 뒤에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꺼예요.
그 때까지 실비님 기운내세요^^

실비 2007-06-27 23:30   좋아요 0 | URL
그래도 동생이라고 좀 맘이 그렇더라구여..
무사히 잘 다녀오길 기도 할려구요~ ^^
고맙습니당.. 이매지님^^

울보 2007-06-26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이 군대 갔군요
우리 이모부도 아들 군대보낼때많이 울었데요
엄마 보다 아빠가 더 운다고 하더군요
아마 듬직한 아들 멋진 몸과 피부색으로 휴가 나올테니 너무 걱정마시고 아버님 어머님께 그동안 두배로 잘해드레요,,

실비 2007-06-27 23:35   좋아요 0 | URL
엄마도 집에서 우시고 아빠는 보내고 우시고.
저도 .ㅠ_ㅠ
당분간 허전한건 어쩔수 없을거같습니다... 곁에 있어드리려고 하는데
그것도잘 안되네요.^^:

뽀송이 2007-06-26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큰일? 치루셨군요.
부모님 마음이 많이 걱정스러우시고, 허전하실테니...
예쁜 실비님이 옆에서 잘 챙겨드리세요.^^
실비님도 동생이 많이 안스럽고 염려되겠지만 잘 할거라 생각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이게 바로 가족 아니겠어요.^^*

실비 2007-06-27 23:54   좋아요 0 | URL
가족이기 때문에 더애절 한가 봅니다.
그냥 다른사람 보면 아 가는구나했는데..
제 동생이니까... 당분간 빈자리 익숙해질려면 시간좀 걸리겠어요~
이제 앞으로 제가 잘해야지요^^

치유 2007-06-2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게 잘 마칠수 있을거에요..^^&
부모님들께서 많이 허전하시겠네요..님이 많은 위로 되어 주시겠죠?/

실비 2007-07-04 00:32   좋아요 0 | URL
아직 분위기가 허해요~~
제가 어찌 손을 못쓸만큼.. ㅠ_ㅠ
조금씩 괜찮아지겠지요?

마노아 2007-06-2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한 모습으로 100일 뒤 감동의 재회를 할 테죠. 가족 간의 우애가 더 깊어질 거예요. 동생분 화이팅!

실비 2007-07-04 00:35   좋아요 0 | URL
저도 동생이 더 건강한 모습으로 휴가 나오길 기대하고있답니다.
^^ 이제 겨우 1주일 지났으니.ㅠ_ㅠ

전호인 2007-06-2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하지 마세요, 잘해 낼 겁니다. 다들 그렇게 겪었으니까요.
애국가 부르고 나면 조교들이 나열해서 입소환영해 주는 속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가족들이 보고 있으니까 웃음 띤 얼굴로 박수치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어쭈, 걷지! 안뛰어 아직도 너희들이 민간인인줄 알아" 라고 말이죠
그때부터 군대생활 시작이고, 소속연대를 정한 후 목욕탕으로 이동합니다.
목욕시간은 5분을 주면서 이렇게 얘기 합니다.
"지금부터 옷을 탈의한다. 실시!
사회에서의 모든 때를 이곳에서 다 씻어버려라"라고
그런 다음 내무반으로 이동해서 사회에서 입었던 옷 등을 모두 벗고 군에서 지급되는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사회에서 입었던 옷은 그곳에서 소포로 포장되어 집으로 발송하게 되는 거랍니다. 대신 면회 자주가세요.

홍수맘 2007-06-2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염원을 동생분도 느끼실 거예요.
부모님 많이 챙겨주시구요, 첫 휴가 나오면 알려주세요. ^^.

날개 2007-06-2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건강해져서 돌아올겁니다.
실비님이 집에서 더 잘하셔야 겠네요..

마늘빵 2007-06-26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올리기 싫은 전경이군요.
훈련소의 그 시절은 마치 팔려가는 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생각이란걸 할 수 있는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고 24시간 빡빡하게 굴려먹는 그냥 몸만 인간이었던 때였죠. 동생 보낸 분께 이런 암담한 얘기해서 죄송. -_-

첫 휴가 나오면 맛난거 많이 사주세요. :)

꼬마요정 2007-06-26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제 동생은 15살이라 군대 가려면 제법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이 글 읽고 나니 갑자기 가슴이 아려오네요~ 동생 군대 어떻게 보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