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71130

 

며칠 전 안해가 아이에게 내년에 (미국에 사는,) (내 여동생인, 아이의) 고모가 방문한다고 하면서 고모가 방문해서 좋냐고 물었다. 아이는 고모가 방문해서 좋지만 더 좋은 것은 고모 댁에 방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행이 일상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은 아이가 일상이 여행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은 아빠와 함께 살려니, 피곤하겠다. ... 고 생각했다.

 

비슷한 이야기를 어제 또 나누었다. 요즘 최고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최불암이라고 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모두?) 먹고 있으니.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일상의 음식을 맛집의 음식처럼 먹을 수도 있는데 ...

 

내게는 여행을 다니면서 (특별하다고 생각하고픈) 음식을 먹는 것이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다. 딸아이가 나를 이해해 주길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7-11-30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따님이 호기심이 많을 때라 여행과 맛집에 관심 많은 것이 아닐까요? 많은 여행 후에 진정한 여행이 마립간님처럼 자신의 삶을 사는 것임을 깨닫는 경지에 이르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 따님도「파랑새」에서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파랑새가 우리 주변에 있음을 깨닫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7-11-30 11:39   좋아요 1 | URL
아이가 잘못된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많을 때이고, 직접 경험의 효용도 분명히 있을 테니,

그러나 결국에는 ‘여행이 일상이 되는 삶‘에서 ‘일상이 여행이 되는 삶‘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지 그 때까지는 계속 밀당이 있겠지요.

cyrus 2017-11-3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친척 집에 놀러가는 것을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마립간 2017-12-01 07:35   좋아요 0 | URL
제 기억에는 친척 집의 음식 맛이 우리 집과 달랐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김치.

요즘에는 공산품 김치를 먹기 때문에 맛도 획일화되고, 그나마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드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