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력적 설문


* 이글은 ‘두 기둥’의 페이퍼 자유와 평등에 대한 비교에서 조선인님, 따우님 그리고 기인님의 댓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꽤 오래 전에 알라디너를 대상으로 좌우성향을 비교하였고 그 결과 대부분의 알라디너는 좌파적 (진보적) 성향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 댓글에서 마***님은 진보적 성향을 갖는 것이 정당하다는 (도덕적으로 올바르다는 뉴앙스를 나타내는) 댓글을 쓰셨고 저는 반론을 제기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우리 민족은) 다른 사람 (타 민족보다) 우월한가? (정확한 문구는 생각나지 않지만.)


 마***님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다.'에 투표를 하고 이는 진보라 정의하였습니다. (비공개 댓글을 통해) 저의 반론은 ‘나는 다른 사람보다 우월할 수 있다, 어느 분야에서. 또는 다른 사람은 나보다 우월하다, 또 다른 분야에서’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보수적인 사람은 위 설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진보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제가 마***님의 댓글에서 받는 느낌은 부도덕은 보수이며 도덕은 진보라는 뉴앙스가 너무 강했습니다. 각자의 좌우의 기준이 있으니 제가 뭐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치적 좌우를 자유와 평등의 중점으로 나눕니다. 마***님의 결론과는 달리 저는 ‘많은 알라디너는 (정치적) 보수적이다.’고 평하고 싶네요.


cf 진보를 liberal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권위에 관한 견해이고 평등과의 비교에서 자유는 보수에 해당합니다.


 조선인님은 폭력적 질문이라고 하셨지만 이것 역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저의 가볍게 자유에 투표를 하였습니다. 기인님은 ‘'완전한 자유'냐 '완전한 평등'이냐라고 한다면 두가지가 상호배제된 의미에서의 '자유'나 '평등'은 무의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댓글을 남기셨습니다. 저는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평등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상충할 경우에서의 선택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제 인생에서 (아직 50년도 못 살았지만) ‘심각하게 자유나 평등이냐를 선택했던 경험이 있었는가?’ 돌이켜 보면 없습니다. 특히 주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즉 지도자로서 혹은 투표에서는 더욱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위 문제는 상당히 이념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 진리(?)이기는 하나 실생활에는 별 도움이 안 됨.)


* 그래도 (저의 결정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고민을 했던 기억을 찾으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입니다. 신문의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한데, 이는 마치 평등을 위해 자유를 억압하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추후 다음 정권에서는, 아니면 수평적 정권 교체가 된다면? 조선인님은 성범죄자 유전자 등록이 추후 확대 오용 및 남용에 대해서 걱정한 것과 같이 언론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법이 나중에 언론을 억압하는 법률로 변질될 위험이 없을까 걱정됩니다. 가치관에 비추어도 마땅하지 않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시민단체 회원도 아니고 언론계에 있지도 않아 저의 결정의 중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에 관한 투표가 있었다면 저는 소신을 갖고 기권을 할 것입니다.


* 신문 독점에 대해 이 법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분께 공중파 방송의 독점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적대적 공범자> p 159

 나는 (영국 식민지군대 소속 인도) 병사들에게 불복종을 요구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권좌에 있을 때 아마 나도 바로 이 병사들을 활용하게 될 것이고 그 때에도 그들이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 두려워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간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립간 2006-07-1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편이 있음.

마태우스 2006-07-1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출연했군요. 그때와 지금, 제 생각엔 차이가 있습니다... 그땐 제가 경솔했었어요.

마립간 2006-07-13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왜 이 이벤트의 답 제출을 처음에 하다가 안 하셨습니까? 그리고 실명?을 밝혀주시니 제가 더 쑥스럽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지식과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니까요.

jenny-come-lately 2006-07-14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끼어들기 : 우월과 열등 의견에서요,
마태우스님은, 타인 타민족의 "존재"자체가 우열 구분이 될 수 없다고 하신것으로 이해되구요,
마립간님은 어떤 행위의 능력에서 우열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신 것 같은데,
출발이 다르잖아요, 출발이.... - 우열의 주체에 대한 종류나 범주에 대한 전제가 있어야 토론을 하실 수 있겠지요.
저런 상황에서 마태우스님이 옳다, 마립간님 주장이 옳다를 그 누가 결정할 수 있겠습니까.
범주가 달라서 두 분 말씀이 다 맞는데 말이죠.

마립간 2006-07-1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oodenbell님 반갑습니다. woodenbell의 의견이 맞습니다. 당시 글을 읽을 때 보수에 대한 비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었습니다.

2006-07-16 0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