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61122
- 드럼 ; 자유로운 영혼?
내가 초등학생 시절 TV에서 국악 방송이 될 때, 어머니께서 가장 멋있다고 칭찬하셨던 것은 ‘부채춤’이다. 반면 항상 멋없다고 하셨던 것은 ‘북춤’이다. 그러려니 했다.
내가 자라면서 점차 ‘북’, ‘리듬’ 이런 것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고, 사물놀이가 대중화되고 대학 입학 후에 풍물패를 접하면서 부채춤보다 북춤이 더 멋있게 느꼈다. 그러던 중 1997년 <난타>를 관람했다. 공연 소개를 보자마자 예매를 했다. (첫 공연이었거나 첫 주말 공연이었다.)
1998년에 서울 근교에 있던 시절이었는데, 드럼을 배우기 위해 드럼을 가르쳐 주는 학원을 찾기 위해 학원가를 뒤졌다. 그리고 못 찾았다. 아마 그 도시에는 드럼을 가르쳐주는 학원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이 막 시작했던 때라 검색하지도 못했다.)
일단 당장은 드럼 배우는 것을 포기. (서울을 다니면서 배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신 드럼 스틱, 전자 메트로놈, 책 ≪록드럼 핸드북 - 초보자를 위한≫를 구매했다. 책은 책을 통해 드럼을 배우기보다 그 당시에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구매했다. 한참 뒤에 알라딘에서 드럼 교습 DVD인 <Drum Basic 드럼 교본>을 구입했다.
배우는 접근성이 드럼이 더 좋다고 생각했지만, 국악 ‘북’의 접근성이 더 좋았다면 북을 배우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리듬에 대한 열정을 가진 후 18년이 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