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61101
- 동거동물 (또는 반려동물)
내게는 동거동물이자 딸아이게 반려동물이다. 이 어향에는 구피 goofy 6마리와 수마트라 sumatra 1마리 있다. 각각의 물고기에는 아이가 지어준 이름이 있다.
우리 집 어향을 거쳐 간 생물은 미꾸라지, 체리 새우를 빼고도, 어류만 20마리 이상 거쳐 간 것 같다. 금붕어 몇 마리, 10마리 조금 넘는 구피를 포함한 열대어, 복어 2마리 등.
동물을 키우고 있는 아이를 보면 내가 주지주의적인 성격에 대한 업보를 딸아이가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치고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없겠지만, 몇 마리의 동물이 여러 가지 이유로 죽어 나갈 때마다 마음이 상해 막상 그 모습을 보지 못한다.
복어는 며칠 잘 지내다가 먹지기 시작했는데, 물도 갈아주고, 산소가 부족한가 하여 밤 9시 넘어 산소 공급기를 사러 간 적도 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복어 2마리는 미생물활성제를 넣지 않아 죽은 것이다. 복어가 죽을 때 딸아이는 그 날 밤새 울었다.
안해가 동물을 키우는 것에 부정적이기도 하지만, 나는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키우기로 했다. 개의 경우는
1) 개가 늙어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수 있을 때, 2) 동물이 동종에 대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게 2마리 이상 키울 수 있을 때, 3) 내가 또는 가족이 개들을 운동 시킬 시간이 있고, 4) 개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 예를 들면 마당)이 있을 때. 그리고 조건이라고 할 수 없지만 나 개인적 성향은 토이견보다 대형견을 좋아한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재, 아이의 입장에서는 개를 키우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 아이는 독립을 하면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한다. (키우거나 말거나 알아서 하겠지.)
열대어가 어항에서 보통 1년 정도 사는 것 같다. 지금 있는 놈들은 아마 내년 이맘 때 즘에는 모두 죽고 다른 놈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다른 어항에는 베타 3마리가 있다.
밥은 아이가 챙기고, 어항 청소와 물갈이는 내가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