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1026

 

엄마됨을 후회함

 

p9 “넌 후회할 거야! 그렇게 돼. 아이가 없는 걸 후회한다고!” ; 넌 후회할 거야! 그렇게 돼. 공부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p29 “여성은 엄마다 ; 아이는 학생(배우는 사람)이다.”

p31 엄마가 될 것을 강요한다. 여성에게 다른 선택이란 없고 숙명적인 명령을 수동적으로 따른 것이다. ; 학생이 될 것을 강요한다. 아이에게 다른 선택이란 없고 숙명적인 명령을 수동적으로 따른 것이다.

p31 “인생은 만들게 나름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인생을 자아실현의 역사로 이해해야만 여성도 여러 선택안 중 하나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개인으로 보게 된다. ; 인생은 만들게 나름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인생을 자아실현의 역사로 이해해야만 아이도 여러 선택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개인으로 보게 된다.

p41 “그냥 일어난 일이예요. 저절로 그렇게 되었어요. 의도적으로 한 것 아니었어요.” ; 그냥 일어난 일이예요. 저절로 그렇게 되었어요. 의도적으로 한 것 아니었어요.” 아마 성적 때문에 자살한 학생이 하늘나라에서 함직한 말.

p49 엄마되기 2 : 동의했지만 자발적 의지는 아니었다. ; 학생되기 2 동의했지만 자발적 의지는 아니었다. - 전칭과 특칭을 혼동하지 말자.

나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개인으로 보게 된다.

p57 엄마라는 이유만으로/엄마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 ;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생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

p61 좋은 엄마 대 나쁜 엄마 ; 좋은 학생 대 나쁜 학생

p63 엄마들에 대한 요구와 기대에 의한 모델에 따르면, 엄마의 육체는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도 갖추어야 하고 출산장려 기준에도 들어야 한다. ; 학생들에 대한 요구와 기대에 의한 모델에 따르면, 학생의 능력은 학교성적과 건강, 예체능도 갖추어야 하고 대인관계 기준에도 들어야 한다.

p109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엄마로서의 삶을 후회하는 것이지, 아이 그 자체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뚜렷하게 구별짓는다. ;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은 학생으로서의 삶을 후회하는 것이지, 학업 그 자체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뚜렷하게 구별짓는다. - 나는 실제 이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것을 뉴스에서 봤다. 학생들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옳다고 느끼면 자신도 공부를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은 처참하다.

 

나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끝까지 이런 방식으로 글을 쓰지 않더라도 아마 내 뜻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어떤 여성이 엄마가 됨을 후회한다는 것이 모든 여성이 엄마가 됨을 후회한다는 뜻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학생들이 사회적 압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모든 학생이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이 책은 가치관의 탄생처럼 이해보다는 설명, 즉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어떤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p140 내가 이렇게 말하면 페미니스트 같은 얘기라고 할 거예요.

 

이 책에서 틈틈이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언급되는데, 만약 페미니즘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나는 그 해결책을 아이들의 학업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현 사회 방식, 가치관에서 자란 아이는 가부장제 지향적 사회구성원이 될 것이고, 남자 아이들은 가부장제의 권력을 휘두를 것이고, 극단적인 경우는 여성 혐오자가 될 것이다.

 

궁금증] 페미니스트들은 자라나는 세대, 자신의 아들이나 남자 조카에 대해 양성 평등적 행동을 가르치기 위해 비페미니즘적 사고를 하는 다른 사람들과 어떤 구별된 행동을 하나?

 

* 밑줄 긋기

 

p10 여성의 인생에서 엄마로서의 삶은 첫 번째가 가장 중요하고, 충만감, 기쁨, 사랑, 안전감, 자부심, 만족감 등을 가져다준다. 반대로 무력감, 절망감, 죄책감, 수치감, 분노감, 적대감, 실망감 등도 불러일으킨다.

p10 나아가 엄마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타인에게 상처주고, 학대하고, 심지어 살해할 능력까지 있다. ; 강한 건강한 남성에게 향하기보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을 향한다. 남성에 비해 약한다는 것이 여성에게 윤리적 보장이 되지 않는다.

p15 달리 말해 엄마들의 후회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엄마로서의 삶과 나를 일치시킬 수 있을까?”가 아니라 엄마가 된 것이 실수였다.”라는 인식이다.

p30 ‘자연적 이행인가 선택의 자유인가

p34 그들에 의하면 자유로운 선택이 비록 자유, 자율, 민주주의, 자기결정에 가깝도 해도 역시 기만적인 이유는 불평등, 강요, 이데올로기, 사회적 규제, 권력관계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학생들 중 포괄적 선택의 자유라는 기만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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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16-10-2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후회하지 않기로, 행복하기로 결심한` 상태라서, 저 책은 읽지 않을 거지만, 엄마는 당연히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스트,가 아닌 채로, 그러니까 권위에 복종하지 않기로 결심하지 않은 채로, 여성인 자신의 판단을 의심하는 채로, 가족 내 가장 약한 아이의 입장,을 들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가장 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 서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입장을 비로소 들을 수 있는 거라구요. 사실, 아이에게 이입한 상태라서, 엄마조차 후회하면 아이는 어떻게 살아남나, 생각해서 못 읽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립간 2016-10-27 09:2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별족 님.

별족 님의 댓글에서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아이의 입장을 들을 수` 있다˝입니다. 제는 아빠로서 아이의 입장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저는 페미니스트거나 그렇지 않다면 별족 님의 판단의 반레가 되겠군요. (별족 님은 저를 페미니스트로 판단하신 적이 있습니다만,)

논리적 대우로서 페미니스트를 선언한 어머니라고 해도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사교육 시장으로 자녀를 내몰은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페미니스트가 아니겠군요.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상당수의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아닌 것이네요.)

별족 2016-10-27 09:36   좋아요 0 | URL
다들, 저간의 사정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사교육시장으로 아이를 내몬다면 페미니스트,일까 의심을 하기는 할 겁니다. 여혐에는 그런 교육문제가 걸려있는 게 아닐까,라고도 생각하구요.
여성만, 그런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도 물론 합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여성에게, 경제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남성으로부터 `집에서 아이도 못 가르치느냐`는 압박을 받는 상황,을 상상하거든요. 전면에 어머니, 배후에 아버지,인 상황이요. 결국, 개인,에게 요구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두요. 개인이 어떤 주의나 주장을 했더라도, 조건은 다양하고, 노력할 수 있을 뿐이죠.

마립간 2016-10-27 11:15   좋아요 0 | URL
저는 남녀(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를 떠나 여험에 그런 교육문제가 걸려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정보다는 더 강한 믿음입니다.) 여성에게 전적인 책임을 지울 수 없지만, 일부 책임이 있고 여성이 행동을 바꿈으로서 그 만큼의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죠.

저와 대립되는 생각을 가진 분들은 ; 남자가 남녀 차별, `여혐`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덮으면서 남녀 차별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제가 그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죠.

제 의견이 남녀차별의 책임이 남성에 있지 않고 여성에게만 있다거나 여성의 책임이 남성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페크pek0501 2016-10-27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 아이를 낳자마자 바로 모성애가 생기지 않더군요. 키우면서 모성애가 생긴다는 걸 알았어요.
책에서 봤는데 부성애 역시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래요. 모성애보다 약한 게 부성애인데 뭔가 아이를 챙기면서 부성애가 생긴다고 하네요. 설명하자면 엄마가 모든 걸 다 해 주는 가정은 부성애가 약할 가능성이 있고, 엄마가 없는 동안 아빠가 아이를 밥 먹이고 놀아 주고 목욕 시켜 준다면 부성애가 강해진다는 거예요. 키우면서 생긴다는 거죠. 키우는 정이 무섭다는 거죠.

저는 남편이 청소하고 설거지하면서 제가 주부로서 하는 일의 고충을 이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없는 동안 저녁밥을 스스로 챙겨 먹다 보니 밥상 차리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알게 되고 그러므로 나의 고충을 알게 되어 그 다음부턴 제가 밥상을 차릴 때면 으레 부엌에 와서 거들더라고요. 스스로 해 봐야 밥상 차리는 일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가 되어요.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설거지를 직접 해 봐야 그동안 엄마가 해 온 일의 고충을 알게 되더라는 것. 그래서 엄마가 힘들어 보이면 ˝내가 설거지할까?˝ 하고 묻더라는 것. 자식을 아낀다는 마음으로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다는 게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궁금증이라고 쓰신 마립간 님의 마지막 문장의 답을 제가 쓴다면,
1. 주부들은 집안일을 남편과 자녀들과 나누어서 해야 된다. 그래야 관계가 좋아진다.
2. 제가 남자조카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여자만 남편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아니고 남편도 아내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른 말로 두 사람의 관계를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쁜 짓 하는 남편이 이쁘더라. 아내가 늦게 왔다고 배고프다고 화내는 남편과 아내의 저녁밥까지 해 놓고 기다리는 남편 중 아내는 어느 쪽을 사랑할까? 너희는 어떤 남편이 될래? 남자들만 아내들을 비교하는 게 아니다. 아내들도 친구들 만나면 남편들을 비교한다.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한 만큼 자신이 행복해진다. 이혼율이 낮아진다.
3. 대접 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 그러므로 가부장적, 권위적, 남녀차별적 가정은 행복한 가정과 멀어진다.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ㅋ

마립간 2016-10-27 14:03   좋아요 1 | URL
pek0501 님의 생각이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제 글 여러 편을 읽으셔서 아시겠지만,^^ 저는 아들에게 부엌일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 양성평등을 위한 방법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페미니스트들이 이미 생각이 굳어진 성인 남성들에게 뭐라고 하기보다 미래의 성인 남성들이 될 남자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이, 어떤 방식으로 남자를 키우는 것이 미래의 양성 평등을 이룰 것인가를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페미니즘이 `관계`보다 배제, 배타로 가는 경향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