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531
≪나, 소시오패스≫
- 마징가 Z ; <미넬바 엑스> 편
내가 초등학교 때의 어느 토요일 오후였다. 공터와 골목길에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토요일 오후에 왜 아이들이 없지’라고 의아해 하면서 집에 들어가 시계를 보니 그 이유가 TV에서 마징가 Z를 방송하는 시간이었다. (옛날 추억에 젖어본다. 1975년 8월에 MBC-TV, 이후에 재방영을 했었다.)
마징가 Z (マジンガーZ, Mazinger Z)의 여러 일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미넬바 엑스>다. ‘미넬바 엑스’는 마징가를 만든 강일원(카부토) 박사가 마징가를 남자로, 그리고 마징가 짝, 여성으로 만든 로봇 이름이다. 마징가에서 이 일화를 제외하면 애리(유미 사야카)가 조정하는 ‘아프로다이A’가 여성 로봇으로 나온다.
강 박사의 설계도를 훔쳐 헬 박사가 ‘미넬바 엑스’를 만들었는데, 배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무슨 회로가 있으나 그 역할을 모른다. 일단 로봇을 만들어 마징가와 대적하기 위해 세상에 내보내는 데, 얼마 있다가 그 회로의 역할을 파악하다. 그 회로는 양심회로였다. (이하 줄거리는 생략한다. 주위에 마징가 DVD(나 VCR?)를 가지고 계신 분을 아시면 한 번 빌려 보시길. 어린 마음에 ‘짠’했다.)
당시에 양심회로가 정말 가능한지 궁금했다. 양심회로가 있다는 것이 일단 선악의 정의가 명확해야 했고, 정신 작용을 물질로 해석해서 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커서 이런 저런 책에서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접했을 때, 미넬바 엑스의 양심회로를 떠올렸다. 사이코패스는 뇌기능의 양심회로가 없는 경우이고, 소시오패스는 공감회로가 없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