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526
≪서예기법≫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이 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제목으로 올리려다 이 책이 마음에 들어 독서기록으로 바꿨다.
얼마 전 문구점에서 서예 도구 세트를 샀다. 꽤 오래전부터 사려했으나 막상 구입하기를 주저했다. 제대로 된 붓, 벼루, 먹을 구입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는 아빠가 구입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계속해서 ‘언제 살 것이냐’며 졸랐다.
아이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싶었다. 그렇다고 내 욕심만을 채우다 보면 사교육에 지친 아이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다.
나는 왜 아이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싶었을까. 어쩌면 내 능력만 된다면 검술을 가르쳤을지도 모르겠다. 검술과 서예의 공통점은 자기 절제라고 생각한다.
검 劍 백병지왕 白兵之王 ; 검이라고 하는 무기는 양쪽에 날이 있는 칼이에요. 그래서 ‘양날의 칼’이라고 하는 무기가 바로 그 검인데요. 사실 이 무기는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는 실용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무기입니다. 검은 남을 다치게 하기 전에 자신을 다치게 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그래서 검을 다루는 법을 익힐 때는 우선 자신의 몸을 다치지 않게 하는 방법부터 익혀야 되는 것이고요. (검은) 모든 무기 중에서 가장 까다롭고 다루기 어렵고 실용도가 떨어지죠. 여기서 우리가 무협에서 이야기하는 무술이 추구하는 방향을 알 수 있는데요. 무술은 원래 전쟁 기술로서 사람을 죽이는 기술로 탄생했지만 실제로 이것이 점점 발전하면서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는 사람의 인체에 대해 훨씬 잘 이해하고 인체의 중요한 부분을 잘 살려나가는 최대로 활용하는 신체의 활용 능력으로서 무술이라는 기술이 발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기술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무기는 결국 실용도가 떨어지고 오히려 다루기가 까다로운 ‘검’이라고 하는 무기였습니다. (문현선 작가)
서도(예)는 검도(술)과 같다. (다행히 먹물을 종이 안에서 다루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골랐는데, 생각보다 책이 마음에 든다.
뱀발 ; 아이와 등산을 함께 하려했으나 자전거로, 바둑을 함께 하려했으나 서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