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51217

 

아직 며칠이 남아있지만, 책과 독서에 관해 2015년을 정리하고 2016년을 준비한다.

 

2015년의 독서 목표는 100권 이하로 독서하는 것이었다. 100권 이상으로 독서를 목표로 했던 것이 얼마 전인데, 한 번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후퇴가 싫어서 100권이라는 양에 매달리게 되었다. 한권의 읽더라도 좀 무게와 두께가 있는 책을 읽고 밑줄긋기를 많이 하려 했다. 그 덕분에 올해 독서일기(독서기록)의 밑줄긋기는 유난히 양이 많았다. 2016년의 독서를 100권 이상으로 할지 이하로 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올해 책 구입비용이 대폭 낮아졌다. 도서정가제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집에 책을 더 이상 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번 내 책으로 인정한 것을 집밖으로 내보낼 정도로 유연성을 가지지 못했다. 예전에는 도서관에 책을 빌려 읽다가 마음에 들면 읽는 중간에 그 도서를 구입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않았다. 그렇다고 책을 전혀 구입하지 않을 것도 아니니 낡은 책, 내용이 함량 미달인 책 등을 어떻게 버릴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다. 책을 구입하는 대신 도서관의 희망도서 신청을 활용했다. 몇 권의 책은 희망도서 구매 신청에서 거절당했다. 그 이유가 다른 사람이 먼저 신청해서 구매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와 같은 책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약간의 긍정적 감정을 느꼈다.

 

* 2016년 새해결심

 

Stay hungry, staying alive!

 

나의 새해 다짐을 대개 연말까지 잘 유지한다. 비결은 구체적이고 사소한 것을 새해결심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2016년은 좀 추상적인 것을 잡았다. 어찌 보면 아직 새해 결심이 없다고 해야 할까? 새해 결심 없이 지나간 해도 있으니, 내년이 그렇게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Steve JobsGuus Hiddink를 떠올리면서 ; 심신 모두에 해당한다.

 

* 예비적 새해결심

 

1)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의 구매와 더불어 K-MOOC 강의를 듣고 있는데, 2016년에는 수학적으로 상대성이론을 이해하는 것이 새해결심이다.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의 독후감에서 언급하겠지만, 100books ‘수학아카데미에 참여하려 e-mail로 담당하시는 분과 접촉한 적이 있었다. 결국 그때 포기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취하고 싶다.

 

2) 몇 가지 이유로 마이리뷰를 쓰는 대신, ‘독서일기/기록을 알라딘에 작성하고 있지만, 예전 읽었던 책을 재독, 삼독할 경우에 한정에서 알라딘 마이리뷰에 글을 작성하려 한다. 다시 말해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자. 첫 독후감 정리의 경우는 페이퍼 독서일기/기록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여담이지만, 리뷰, 서평, 독후감, 그 어느 것도 책을 읽은 후에 생각을 정리하는 내 글의 분류와 맞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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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5-12-1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북스가 유명한 곳인가요?

마립간 2015-12-17 14:08   좋아요 1 | URL
글쎄요.^^ 딱 답을 드리려 하니 잘 모르겠는데요.

3년 전쯤, 제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친구가 알고 있더군요. 아마도 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름을 들어 본 정도가 아닐까합니다. `수유너머`정도의 지명도는 있는 듯 합니다.

http://www.100books.kr/
http://www.transs.pe.kr/

기억의집 2015-12-1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유너머도 모르는 독서모임이네요. 백북스는 저 책 읽고 첨 알았어요. 마립간님이 백북스가 들어가기 힘든 것처럼 쓰셔서.... 유명해서 경쟁이 치열한 건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마립간 2015-12-17 14:24   좋아요 1 | URL
제가 백북스에 가입하기가 어려웠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회원가입은 했지만 오프라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백북스의 소그룹, `수학아카데미`에서 상대성이론을 수학으로 공부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정도의 수학 수준으로 그 모임에 합류할 수 있는지를 저울질했던 것입니다. 편미분, 텐서 등에 관한 수학지식은 눈팅만 한 상황이라서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불완전했기 때문이죠.

수유너머는 고미숙 씨가 활동하는 모임인데, 이 곳에서도 예전 박문호 선생님이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K-MOOC 강의가 수유너머에서 이뤄지고 있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2-1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는 책 구매를 1/10로 줄였습니다. 책을 더 이상 보관할 수가 없습니다. 이사 두 번 가니 정말 책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군요. 저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만 사기로 했습니다. 자연적으로 소설은 도서관에서 읽고 인문서적은 사는 쪽으로.....

기억의집 2015-12-17 17:23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 더 이상 책은 그만~ 집에 수납장마다 책이 있다는 게 믿겨지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2-17 21:28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는 장롱에다 책 쌓을려고 하다가 이게 뭔짓인가 하고 포기했습니다. ㅎㅎㅎㅎ

마립간 2015-12-18 07:27   좋아요 0 | URL
이런 고민의 공감대는 다른 모임에서는 쉽게 찾아 보기 어려운 ... ^^ 제가 이래서 알라딘을 떠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기억의집 님도 연말 잘 보내시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