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 대한 두 가지 에피소드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 Canada 인이며 불교신앙을 갖은 친구 H씨가 자녀에게 신앙은 개인적인 것이라며 자신의 종교를 자녀에게 강요하는 듯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직장 후배 P1군은 개신교 신자로서 의견을 물었습니다. (저는 자녀를 갖고 있지 않아서 건너뛰고.) 자녀가 개신교의 신앙을 갖고 갖지 않고는 사후 영생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만약 신앙의 갖지 않을 경우를 상정하면 자녀에 대한 연민 때문에 자율성에 맡기기 곤란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직장 선배 P2씨 “그럼 왜 나에게 전도를 하지 않았지? 나는 지옥에 가도 불쌍하지 않은가?”
* 직장 후배 K씨와의 대화, K씨는 무교이지만 자라난 배경은 불교 (내용만 간략하게 요약)
K씨 : “형 기독교는 조금 이상해. 마음에 안 들어”
마립간 : “뭐 가?”
K씨 : “신앙 종교라는 것은 개인적 인 일로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하는데, 강요를 하잖아. 불교에서는 절에 가든 말든 내버려 두는데, 교회에서는 한번 빠지면 왜 안 나오느냐고 연락을 하고 또 믿지 않겠다는 사람에게 믿으라고 자꾸 그러고.”
마립간 : “나는 내 스스로가 진실한 기독교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전도하는 기독교인들이 이해가 되는데.” “자 보자, 만약 네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쯤 되어 이야기를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 하자. 그 아이가 폭발물을 가지고 논다고 하면 네가 그냥 나두겠니, 말리겠니? 그 아이가 만약 ‘이제 저도 다 컸어요. 이 폭발물을 터지지 않게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로 컸어요.’라고 말한다면 너는 어떻게 하겠니.” “또 이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청소년이 되었는데, 불량학생과 어울리고 있다. 너는 너의 자녀를 강제로 만류하겠니 아니면 내버려 두겠니.”
K씨 : “당연히 말리지.”
마립간 : “네가 네 자녀에게 어떤 강요를 하는 것은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잘못되었을 때 너의 자녀가 불쌍하게 되는 못 참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강요가 있듯이,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전파가 옳다고 믿고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에 대한 연민 때문이야.” “옳은 것과 특히 기독교가 옳은 것이냐에 대한 논란은 있겠지만 그것은 아이 입장에서 부모의 강요하는 내용도 마찬가지인걸.”
논제 6)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옳다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정당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그 중간이라면 어느 수준까지 강요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만약 이 두 사람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라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 chika님이 저의 신앙에 대해 물어 오셨는데, 천지창조, 삼위일체 등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왜 주위에 안티크리스찬이 있나 생각을 해 보았고, 그 이유가 전도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리, 부정 부패은 다른 종교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신자로서는 귀찮죠. 그리고 어느 정도의 교회나 신자의 강요도 있고요.
저의 개인적인 성향, 즉 남이 저에게 뭐하고 하는 것도 싫고 내가 남에게도 싫은 소리 하기가 싫다는 것이 종교관에도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따라서 주위 사람에게 교회에 나가겠냐고 친하지 않은 사람은 두 번 정도, 친한 사람은 세 번 정도 이야기해서 싫다고 하면 다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도 가끔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예배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해서 예배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참여하지 않아도 되고, 또는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광고등학교의 강의석군을 예로 들면 설명하면 평준화가 폐지되어 종교적 목표를 갖은 학교는 그 종교를 인정하는 학생만 선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되며, 선발된 학생이 모두 그에 맞는 종교를 갖고 있다고 해도 예배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강제적 예배 참여는 반대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뭐 나쁘게 이야기하면 저는 옆에 있는 사람이 지옥을 가던, 말던 신경 안 쓰는 개인주의적이고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죠.
마태복음 28: 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