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鑑賞 150612

 

<황해> 평점 ; ★★★☆, DVD

 

어느 분이 <황해>에서 하정우의 연기가 일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되었다. 하정우, 김윤석의 연기는 일품이다.

 

반복적인 회상 장면이 나와 이것이 뭔가 했는데, 반전을 위한 복선이었다. 그러나 이 반전은 영화의 완성도를 망가뜨렸다. 마지막의 반전의 그야말로 사족蛇足이다. (별점에는 반영을 하지 않는다.)

 

* 갑자기 영화평을 쓰게 된 것은 곰곰생각하는발 님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평 때문이다.

 

* 프로이트와 매드 맥스 http://blog.aladin.co.kr/749915104/7591934

*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페미니즘 영화인가 ?

http://blog.aladin.co.kr/749915104/7583948

 

나는 이런 댓글을 남겼다.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의 지은이), 우에노 치즈코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의 지은이), 리베카 솔닛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지은이)가 이 영화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의 배경으로 여성주의입장에서 줄거리를 전개한다면 어떤 줄거리가 가능할까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보지 못했다. <황해>에서 여성주의에 입각한 가치관을 가진 (남성이든 여성이든) 주인공이 등장한다면 어떤 줄거리가 가능할까? 내 상상력을 넘는다.

 

전통적인 남성중심주의의 여주인공에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그리고 <동방불패>의 동방불패 애인이 해당된다. (내가 지지하는) 자유주의 여성주의 입장의 주인공에는 <미녀와 야수>의 책 읽는 벨 Belle, <슈렉>의 외모를 포기한 피요나 Fiona를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정희진, 우에노 치즈코, 리베카 솔닛의 여성주의 관점에서는 어느 주인공이 가장 그들의 가치관에 근접한 인물일까? 델마와 루이스? 이들이 <황해><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상황이라면 퓨리오사 Furiosa 이외의 다른 캐릭터를 가질 수 있을까?

 

퓨리오사는 여성이 맡은 남성화된 캐릭터라는 곰곰생각하는발 님의 평가에 나는 동의한다. ; 퓨리오사는 <sex>는 여성이지만, <gender> 는 남성'인 캐릭터'. 그녀는 "모세" 가 되어서 여성을 이끌고 꿀과 젖이 있는 가나안으로 가려 한다.

 

* 여자에 대한 생각들 (만화영화 여주인공)

http://blog.aladin.co.kr/maripkahn/328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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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5-06-1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해, 아윽, 황해... 참 싫은 영화였어요. ^^

여성성에 대한 글을 읽으니, 떠오르는 기억 또는 통찰.
저는 남자들만 가득한 사회 생활(IT 관련 업종 대기업)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또는 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하여 여성성을 더욱 이용했었습니다. 잘 웃고 싹싹하게 굴고 애교 떨고
여성스럽게 부탁 잘 하고, 분위기 돋우고, 그러면서 일은 열심히 하고...... 그래서 남성들 틈에 끼어 있었죠.
어찌 보면 서글픈 일입니다, 내가 그랬지, 싶은 생각....... ㅎㅎ

마립간 2015-06-12 15:54   좋아요 0 | URL
저는 내가 참 싫은 환경일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간접 경험, 이로 인해 보다 더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 한마디로 삶에 대한 치열함을 느꼈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로는 괜찮았습니다.

여성성 ; 여성성은 긍정적인, 평화적인 환경에서는 분명히 남성성보다 효용이 있지만, 부정적인,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어떤 효용이 있나 ... (통상적인) 페미니스트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마녀고양이 님의 댓글에 있는 행동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평가도 궁금해지는군요. 과연 긍정적일지.

지적 호기심을 떠나 세상이 여성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제가 여성이었으면 꽤나 서글펐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