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416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

 

* 각론 몇 가지만 보탠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보니, 책 제목조차 인상 깊다. 책의 판매부수를 생각한다면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보다 재미있는이라는 수식어를 썼어야 했다. 실제 이 책은 재미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독후감에 재미있다는 평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는 글쓴이 수학에 대한 감상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 내가 좋아하는 육상 경기는 400 m 달리기다. 100 m를 달리는 순발력을 40초 이상 유지하는 지구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사고 능력에서 순발력은 집중력에 비유되고 지구력은 끈기에 비유될 수 있다. 이 책에 언급된 케플러와 뉴턴, 집중력에 끈기를 갖춘 사람이었다.

 

p141 케플러는 엄청난 집중력을 자랑하는 학자다. 한 문제를 잡으면 풀릴 때까지 풀고 풀고 또 풀었다.

p172 뉴턴은 놀라운 집중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몰입의 순간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었다. ... 그는 연구 도중에 계란을 삶으려다가 자기 시계를 삶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 p30 수학 잘하게 생겼다고 말한다면 ... 고리타분하고 꼬장꼬장하고 독선적이고 지나치게 논리적인 그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가? 아니면 두꺼운 뿔테 안경에 말더듬이지만 계산만은 천재적으로 하는 그런 사람?

 

위 글은 비난도 가 보기에는 일정부분 일리가 있는 편견이라기보다 정형에 가깝다. 그런 사실을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이 현상이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에 대한 해석으로 아랫글과 같이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p59 위대한 사상가나 예술가들 중엔 독신이 많은데, ... 자기 세계를 가지고 뭔가에 몰두하려면 결혼은 거추장스러웠을 것이다. ... 소크라테스의 불행한 결혼 생활도 몰입하는 철학자와 보통 생활인과의 불협화음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p60 내가 솔론이라도 , 저놈은 친구도 아니군하고 정나미가 뚝 떨어졌겠다.

p45 역사 속의 천재적인 수학자들은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아둔한 경우가 많았지만,

 

* 학자이자 선생으로서 입장을 가정하면 딜레마를 느낄 수 있다. 유능한 소수小數의 제자냐, 아니면 조금 못 미치는 제자라도 다수의 제자를 기를 것이냐. 나보다 나은 제자를 위한 삶이냐, (영화 위플래쉬 Whiplash처럼) 나의 보다 완성된 결과를 위해 제자를 소모할 것이냐. 사전事前전 정답은 없어 보이고 사후事後 판단만 있는 것 같다. 단지 씨앗은 땅속에서 자신이 소멸시켜야 새로운 열매를 맺는 행위를 한 스승을 존경할 뿐이다.

 

p191 뉴턴이 명예롭지만 까다로운 노인네로 제자도 없이 제자도 없이 죽어 간 것에 비하면, 라이프니츠는 그 죽음이 쓸쓸했지만 학자로서는 성공한 사람이다. 그의 제자들이 수학의 일가를 이루며 자신의 연구를 이어갔으니 말이다.

p178 라이프니츠 그의 말로末路는 뉴턴과는 정반대였다. 뉴턴은 노인이 되어 영국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고, 편안한 삶을 살았으며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해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 라이프니츠는 독일에 홀로 만아 베르누이 같은 뛰어난 제자 몇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 p92 시험에 안 나오는 것은 공부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수학 교육의 관습이다 .

p94 “기하학엔 왕도가 없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고 한다. 공부하는 데 요령만 터득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일침이었다.

 

학원 강사 남** 선생님의 인터넷 강의 동영상에 이런 내용이 있다. ‘시험에 안 나오는 것을 공부하지 마라.’라고 학생에게 경고한다. 공부에는 요령이 없지만, 성적에는 요령이 있다. 성적 역시 포기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판단이 쉽지 않다. 이상적인 상황은 공부를 했는데, 성적이 잘 나오는 상황 또는 공부도 하고, 시험공부도 하고.

 

* p196 “어쩔 수가 없었어. 그게 바로 내 본성이야” It's my nature!

 

누군가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싫어한다면 이렇게 위로해 주고 싶다. ‘자책 하지 마, 수학을 싫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야!’

 

* p193 뭐든 한 가지를 얻으려면 한 가지를 잃어야 한다.

 

나는 한 번 더 인생을 살게 된다면, 나의 인생을 바꾸고 싶지 않다. 대인 관계의 능력과 수학에 대한 탐닉을 바꾸고 싶지 않다. 오히려 내 인생의 충실도를 높이고 싶다. 다른 인생이라고 하여 별 것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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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4-16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었네요.
수학은 너무 어려워 관심이 없지만 소설처럼이란 수식어를 달아 놓으니
관심은 가네요.^^

마립간 2015-04-16 13:35   좋아요 0 | URL
수학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은 2장에 있고, 그것도 역사적 사건과 연관되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수학에 감상,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읽어보세요.

마녀고양이 2015-04-1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다시 태어나도 수학을 하신다는 말씀, 너무 멋져요~~~♡♡

마립간 2015-04-17 07: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게, 알라딘을 통해 가장 큰 유익은 얼굴 한 번 못본 누군가가 저를 긍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것입니다.

2015-04-17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7 0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7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7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5-04-17 12:21   좋아요 0 | URL
예전에 동물에 왕국에서 본 장면이 있습니다. 사자 무리인데, 주위 환경에 비해 무리가 조금 컸지요. 거기의 암사자들은 자매나 이복자매입니다. 평화롭던 지내던 어느 순간,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암사자들이 한 마리의 암사자를 쫓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무리에서 쫓겨나는 암사자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왜 그 사자가 쫓겨나게 되었을까 고민했죠.

해설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무리를 감당하기 힘든 환경, 특히 먹이가 적기 때문에, 무리의 크기를 줄여 유지하려는 무리의 무의식적이고, 우발적인 행동이며 그 암사자가 선택된 이유는 없다고요.

2015-04-17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8 07: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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