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1030

 

<白夜行> 서평 별점 ; ★★★

 

어느 알라디너 분이 본인이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최고라는 서평을 읽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이 내가 최고로 평가했던 <용의자 X의 헌신>를 뛰어 넘을지 궁금했다. 결과는 <용의자 X의 헌신>에 많이 못 미친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특징이 눈에 띤다. 나는 추리 소설을 조각 맞추기 퍼즐 jigsaw puzzle에 비유하는데, 그 느낌이 보다 강했다. 500 piece의 퍼즐은 꼭 500 조각이 들어있다. 만약 510 조각이 있다면 10개의 조각은 필요 없는 것이 되고 조각을 맞추기 전, 조각의 필요성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추리 소설은 조각의 갯수가 꼭 맞는 퍼즐이다. 그러므로 첫 번째 살인 사건이 완벽하게 해설되지 않았다는 것은 뒤에서 설명하겠다는 뜻이다.

 

‘문절망둥이와 대포새우’는 신선한 비유다. 아마 작가가 동물의 생태를 보고 소설의 줄거리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외 떠오른 것이 MBC 코메디 드라마 ‘테마극장’,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다. 하나의 사건은 하나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연관성을 갖는다. 범인의 특성에 의해 영화 ‘와일드 씽’도 연상된다.

 

범죄의 싹을 제거한다는 점에서는, 그리고 독립된 작은 에피소드가 큰 줄거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만화 <공작왕>이 연상되었다. 정의의 측면에서 첫 번째 범죄의 진범이 밝혀졌어야 하지만, 범죄의 싹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범죄를 과연 막을 수 있었는지는 의문스럽다.

 

소설은 재미로 읽는 것이다. 이 소설의 약점은 추리 소설의 사건의 해결의 감동 (내가 잘 쓰는 용어로는 catastrophe의 효과) 태엽을 감았다가 풀었을 때의 받은 가속력과 같은 느낌이 약하다. 이런 느낌은 <모방범>에서도 느꼈다. <모방범>은 전체 이야기의 막판에 힘이 모자랐다면, 이 이야기는 각 이야기의 조합에 폭발력을 발휘하다기보다 김이 빠지면서 이야기를 끝낸다. 가장 김이 빠지는 대목은 ‘문절망둥이와 대포새우’에 비유되는 료지의 입장과 동인動因이다. 비유에 적절한 유키호와 유키호의 동인에 비해 균형이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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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4-10-3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작왕 정말 오랫만에 보는 만화네요...^^

마립간 2014-10-31 12:12   좋아요 0 | URL
중간을 읽을 때 알아채지 못했던 암시와 이야기 결말의 반전과 모순. ; 성적 장면보다 주제 및 줄거리가 제게는 정말 인상적이었죠. 성적 장면 때문에 다른 사람 읽으라고 권하기가 좀 뭐하지만요.

가넷 2014-11-02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공작왕 그림체하고는 좀 다른듯 하네요...

마립간 2014-11-03 07:47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제가 읽었던 것은 [공작왕]이었지, [공작왕 곡신기]가 아니었습니다. 알라딘에서 검색되는 것으로 그냥 삽입했습니다. (아마 후편, 다른 만화로 추측합니다.) 작가는 `오키노 마코토`로 같은데, 그림의 느낌도 좀 다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