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0115
<아빠의 수학여행> 서평 별점 ; ★★★
작년 연말에 마녀고양이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책이다. 완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책을 읽느라고 이제야 읽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수학자의 삶을 살고 있는 김민형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소수공상>을 읽고 김민형 교수의 모든 책을 읽기로 했다. (나의 꿈의 수학자였으니, 대리만족의 역할을 하였다.) 김민형 교수님의 다른 수학 관련 책이 출판되기를 기다리던 중 <아빠의 수학여행>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구입하려는 마음을 먹고 우선 목차를 살폈는데,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이다. 구입할까 말까를 주저하다가 구입하기로 마음을 정할 때, 선물로 받게 되었다.
이 책은 수학과 관련된 것보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글쓴이의 문학, 음악, 미술, 여행에 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는가? 아니면 공부를 잘 한 아이가 잘 놀 수도 있는 것일까? (학과) 공부를 잘하는 것과 잘 노는 것은 확실히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잘 노는 것이 공부 잘하는 것의 원인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최근의 대중서적이나 글에서는 아이가 잘 노는 것이 공부를 잘하게 되는 원인이라고 말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학생)는 상대적으로 마음의 여유와 시간의 여유가 있어 잘 놀게 되는 것은 아닐까?
김민형 교수가 문학, 음악, 미술, 여행에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게 된 것은 그의 본업인 수학에서 일정의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은 아닐까?
* 언뜻 글쓴이가 수학자이기 때문에 수학여행을 수학數學여행으로 생각했는데, 이 책의 수학은 수학修學/受學의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수학修學/受學의 대상이 수학數學이기 때문에 중의적으로 사용한 듯하다.
* <소수공상>도 그렇고 <아빠의 수학여행>은 옮긴이가 있다. 그래서 나는 영어로 먼저 출판되고 그 책들을 번역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알라딘에는 원서제목이 없다. 아마존에서도 글쓴이 ‘Minhyong Kim’으로 검색하니 <소수공상>, <아빠의 수학여행>은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이지?
* 밑줄 긋기
p39 철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중요한 질문들의 답을 찾기보다는 빼어난 책을 쓰는 데 더 열심인 경우가 많다는 거야.
p226 무엇이 아름다운 노래를 만드는지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려워.
p257 여느 때처럼 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
p283 ‘왜 자식을 사랑하는가’에 대한 과학적인 답변은 ‘그렇지 않으면 내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원인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이유는 아니다.
* 이 책을 선물해 주신 마녀고양이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