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育兒日記 130325
* 안해, 딸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하던 중 ; 누고와 아이 친구들, 모두 6명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 6명)이 모여 놀러 가는데, 인형을 갖고 가기로 했다고 한다.
꼭 인형을 가져하나 하고 물었더니, 아이 중의 한명이 인형을 가져가겠다고 한다. 이전에 모임에서 한 아이만 인형을 가져왔다고 한다. 다른 아들이 그 인형을 보고 갖고 놀고 싶어해서 어머니들이 중재하서 한 개의 인형으로 여러 아이들이 돌아가며 놀았다고 한다.
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 아이가 인형을 갖고 올 수도 있는 것이고, 인형을 갖고 오지 않은 아이가 인형을 갖고 놀고 싶다면 인형의 주인인 아이에게 부탁할 수도 있는 것이고, 만약 인형의 주인이 거절하면 그 거절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 꼭 어른이 그 상황에 개입해야 하나?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어른들이 대비를 해야 되나?
나의 의견에 안해는 답변이 없었고, 딸아이는 “나는 아빠의 생각과 같아. ...” (역시 내 딸)
후배의 촌평 ;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 사이에 일어난 (또는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미리 답안(그런데 그 답안이 정답인가?)을 제시함으로 해서 아이들끼리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상황을 없애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