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書架日記 120704
2012년 1월 5일 올해 처음 독서일기를 쓴 이후 6월 말까지 87권을 읽었는데, 그 중에는 <신과 함께>와 같은 만화와 <마당을 나온 암탉>과 같은 아동 도서도 포함되어 있다. (분권된 책은 한권으로 계산했다.) 아동 도서는 딸아이를 위해 구입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나름대로 생각하는 바가 있는 것들을 메모해 놓았다. 서평(리뷰) 형식으로 쓴 것은 단 3권이다. 몇 권은 책을 읽다가 다른 책에 밀려 완독을 하지 못했다.
해마다 100권을 목표로 독서 계획을 세웠지만 달성한 기억이 없었다. (세어 보지 않았다.) 기록을 남기면 조금은 채찍이 될까하여 연초부터 알라딘에 기록을 남기니 독서의 양만 놓고 볼 때, 꽤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권수에 신경을 쓰니, 무게감이 있는 책이나 분량이 많은 것은 자꾸 뒤로 미뤄지게 된다. 그리고 익숙한 분야의 책에 먼저 손이 간다. <과학과 방법/생명이란 무엇인가?/사람몸의 지혜>는 구입해 놓고 읽기 시작하지도 못했다. <삼국지>도 다시 읽기로 한 책인데, 역시 시작을 못했다.
역시 나의 독서의 약점은 문학이다. <노르웨이의 숲>도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고 소설에 재미를 붙이기 위해 (어제) 읽은 추리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염소의 축제>는 읽다가 말았다. (다시 계속해서 읽을 예정이지만.) 수학 및 과학 분야도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르고. (아마 이 분야의 이런 느낌은 더욱 강화되겠지.)
예전에는 알라디너의 글을 읽고 책을 (구입해서) 읽으면 그 책이 꽤 내 마음에 들었다. 요즘은 책보다 알라디너의 글( 즉 리뷰나 페이퍼)이 더 좋은 경우가 종종 있다. 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