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0312
<생태요괴전> 서평 별점 ; ★★★★☆
인터넷의 우석훈 선생님의 강의에서 <88만원의 세대>가 성공한 것과는 달리 생태가 제목으로 들어간 이 책은 판매실적이 저조하다고 하셨다. 오랫동안 보관함에 있던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생태학적 현상이 요괴들과 잘 맞아 떨어지는 비유가 잘 어울린다. 인상 깊은 비유가 카우보이 생태와 우주선 생태이다.
마립간의 각색 ; 우주선에 두 개의 방이 있다. 하나는 조정실이며 우주선을 조정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화물칸이다. 조정실에는 조정실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폐기물, 쓰레기를 화물칸으로 보낼 수 있다. 조정실에 있는 몇 사람은 화물칸에 있는 사람을 우리라고 보지 않는다. 그 중 얼마가 희생되더라도 조정실의 있는 나의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또는 희생되므로 해서 나의 안전이 더 확실해 진다고 생각한다.)

<버리는 기술> 서평 별점 ; ★★★
나의 부모님 세대는 더 잘 버리지 못했다. 그 당시는 물건이 귀한 때였으니 말이다. 나는 잘 버리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는 유년시절 물질적으로 빈곤한 시절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버림으로써 구입할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를 생태학적 이유라고 명명할까?) 쓸모없는 물건이라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구매 동기가 감소하는데, 쓸모없다고 적극적으로 버리기 시작하면 공간과 마음에 여유가 또 쓸모없는 물건을 구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부모님 집에는 아직 금성사 전자제품이 있으니.)
p 121 ~ 188 사이의 ‘자, 이제 버리자’의 버리는 기술은 그래도 꽤 흥미로웠다.
<허수란 무엇인가?> 서평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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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9 “어떤 사람이 넓이 1600의 토지를 얻었다가 그 후 넓이 3200의 토지를 잃었다. 전체적으로는 얻은 넓이는 -1600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음수 넓이의 이 토지가 정사각형이라면, 그 한 변의 길이가 있어야 할 것이다. 40도 아니고 -40도 아니다. 한 변의 길이는 음의 제곱근 즉 √(-1600) = 40√(-1)이다.” ; 여태까지 허수 i를 (이해했을지언정) 느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이 글을 읽고 허수를 느꼈다고 생각했다.
<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 서평 별점 ; ★★★★☆
음악이 내가 원했던 방식으로 해설되다. 내가 음악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 몇 가지가 잘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면 ‘독창을 크게 하는 것과 제창을 하는 것과는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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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9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실은 ...
p 50 그렇게 되려면 처음부터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가 현을 튕길 때는 오른쪽 그림에서 보듯 손가락을 중심으로 두 개의 일직선이 꺾이는 형태가 된다./해결책은 동시에 여러 방식으로 진동하는 것이다./p 54 다른 주파수들은 (뒤에서 화성을 넣어주는 배킹보컬처럼) 기본 주파수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음이 한층 풍성하게 들린다.
p 159 서양 음악과 비서양 음악의 가장 큰 차이는, 서양 음악에서는 악기를 연주할 때 화음과 화성을 많이 활용한다는 사실이다.
p 161 비평균율 체계의 가장 큰 장점은 선율에 감정을 표현할 여지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p 168 예를 들어 인도의 음악가들은 옥타브 음정을 22등분하지만, 이들 역시 이 가운데 일곱 음을 골라 각 작품의 기초로 삼는다.
p 170 ‘펜타토닉pentatonic’ 혹은 ‘5음음계’
p 171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서평 별점 ; ★★
도킨스와 굴드 논쟁의 핵심은 진화의 결과에 이유가 있는 것이 있고 이유가 없는 것이 있는데, 원인과 결과가 합당하게 짝지어졌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화론에서 새로운 이유들이 밝혀진 것이 있나 해서 구입해서 읽었다. 그런데 내용에 새로운 것이 없다.
내용이 이미 다 알려진 것에 써 놓았다. (첫 번째 이야기 ; 왜 우리는 그토록 꽃을 좋아하는가? -아주 달콤한 열매 그리고 팥꽃나무) 두 번째 이야기 ‘왜 남아메리카에는 몸집이 작은 동물만 사는 것일까? -기니피그의 대륙’ 흥미를 끄는 주제였는데, 이 물음에 답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
중간에 ‘틀림없다’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되는데, 이미 잘 알려진 사실에 대한 것이다. 마치 ‘내일 동쪽에서 해가 뜨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라는 것처럼 들린다.
* 밑줄긋기
p 35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너지를 덜 낭비하는’ 알뜰한 본성이 자연계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p 40 그 중에서도 인류의 외피인 머리털은 우리 몸에 쌓인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