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0117

 

<불편한 경제학> 서평 별점 ; ★★★★

 어디서 읽은(들은) 이야기인데,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인터넷이 보편화된 이후에는) 과거에는 학계에 독점되었던 전문가라는 것이 없다고 한다. 책을 읽고, 신문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고 자료는 널려 있으니, 그 자료로 머릿속에 정리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한다.

 (상당 부분은 내용적으로 최진기의 생존경제에서 언급된 것들로) 아는 이야기이지만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몇 가지 짚어주었고 몇 가지 역설을 현상에 대한 이해를 주었다.

 일기예보와 경제관측의 공통점은 과거 일을 잘 설명하고 미래는 잘 모른다. 일기는 현재에 대해 알지만 경제는 현재도 잘 모른다.

 투자(캐리 트레이드)가 투기(hot money)로 변하는 것은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는 것과 같다. 뒷다리가 나오고 앞다리가 나오려고 하는 상태는 올챙이인가 개구리인가?

 

* 밑줄긋기

p 31 ‘아메리카 인디언과 맨해튼 섬’/장기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율은 은행이자율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 다른 생각 - 자산수익을 생각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률은 그 지표를 계산하는데 있어 문제가 있다.

p 74 은행은 이자는 만들어내지 않는다. ; 신용통화 자체가 부채인데, 이것이 문제가 아니고 이자가 문제인가? 어째든 붕괴를 일으키는 내재적 모순에 이자가 있고, 붕괴의 신호로 ‘통화량 증가율의 감소’를 생각할 수 있다.

p 195 21세기 사람들은 19세기 사람들보다 더 똑똑할까? ; 사람들은 환경에 맞추어 원자적으로 행동할 뿐이다.

p 463 재고변동 - 키친 파동kitchen cycle 대략 4.5년, 자본투자 쥐글라 파동 Juglar cycle 약 9년, 쿠즈네츠 파동Kuznets cycles 약 18년/p 459 약 60년 주기의 변동

p 510 이와 같은 사정을 종합해보면, 자산투자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인플레이션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소비자물가 상승이 완만한 정도로만 진행되어야 합니다.

p 520 “트리핀의 딜레마Triffin's dilemma”

p 591 저는 앞으로 우리나라에 미증유의 경제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내 싱각도 버블은 터질 것이다. 그 터지는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버블이 터지는 요인은 방울자체의 점도외에 온도, 압력도 작용할 것이다.

 

 

 

 

 

 

 

 

<책과 집> 서평 별점 ; ★★★☆

 책 구매/보관 중독자로서 사진만 보고 있어도 좋다.

 

* 밑줄긋기

p 86 서적광 로저 로젠블러트는 자신의 거실 책장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친구를 보면 불안해진다고 고백한다. “분위기가 절정에 이른 클럽에서 이 여자 저 여자를 훑어보듯 이 책 저 책 훑어보는 음흉한 시선 때문에.” 비평가 에너톨 브로야드Anatole Broyard의 말에도 동감할 수 없다. “나는 책을 빌려줄 때, 결혼하지 않고 남자와 동거하는 딸을 보는 아버지의 심정이 된다.”

p 91 “정말 이 책들을 다 읽으셨어요?”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은 도구 상자에 있는 도구들을 다 쓰시오?” 물론 아니다. 도구란 나중에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서재는 읽은 책을 보관해두는 곳이 아니라 필요할 때를 대비하는 공구상자에 가깝다.

 

 

 

 

 

 

<함양과 제찰> 서평 별점 ; ★★★

 조식과 윤휴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이황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어도 선비적인 모습 이외에 다른 분과 대비되는 어떤 것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이황 선생님께 배울 것은 있으니 별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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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1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의 많은 선비중에서
남명 조식과 백호 윤휴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퇴계와 남명의 사상을 대조연구는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한국 사상의 이해에 매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남명 조식과 백호 윤휴의 철학이 그동안 사장되어온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저는 이점에서 학계의 고.의.성.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남명과 백호의 학문을 논하지 않는 성리학은
절름발이 학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사서와 경서들을 줄줄이 암송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만
오로지 주희의 해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더군요.
그들에게 사관을 기대하기란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주희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사관이 존재할 수 없으며
학문의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팽이처럼 한 자리에서 돌기만 할 뿐이니까요.

동양철학이 이토록 침체된 원인은
바로 주희라는 외골수를
맹신하는데서 오는 학계의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백호와 남명의 사상을 논하는 사회가 그립습니다 ㅠ.ㅠ

마립간 2012-01-18 08:1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도 남명과 백호에 관해 학교 수업시간이나 사회에서 언급되는 것에 대한 기억이 없네요. 이덕일씨의 의견으로 현재의 기득권이 서인에서 친일세력으로 그리고 개발독재 세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하는 군요. 그리고 무장독립운동에 관한 역사 연구도 빈약하다고 합니다. 학계야 말로 보수주의 성향이 워낙 강한 곳이라.

마녀고양이 2012-01-1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한 경제학도 읽어야지 구매하고는,, 아직 못 읽어서 ㅠㅠ.
그런데 책 많이 읽으시네요, 전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책과 집>, 저는 지난번 구입한 <좀 더 가까이>라는 북카페 책으로 만족하려구요.
그러니... 유혹하지 마셔염.

마립간 2012-01-18 16:30   좋아요 0 | URL
현재 제 상황이 독서가 불편함을 잊기 위한 진통제, 도피처와 같은 역활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책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마녀고양이님이 저를 유혹하셨네요. <좀 더 가까이> 제목도 sedu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