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일기 120105

 

<신과 함께 ; 저승편> 서평 별점 ; ★★★★

 만화가 아니라면 책이 가치가 떨어졌을 것이다. 단순한 풍자를 넘는 위트가 풍부하다. 그리고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고유에 관한 것은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남명 조식> 서평 별점 ; ★★★★

 학식도 부럽고 절개도 부럽다. 나는 처사處士도 못 되고 한량閑良이니 말이다. 항상 고민하는 것이지만 의義와 인仁사이의 고민은 현대적 말로 바꾸면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사이의 고민이다. 나의 경우는 의義로 주를 삼고 인仁으로 보충하는 가치관이니 남명南冥 가치관의 잎사귀 정도라고 여기고 싶다. 경敬과 의義의 균형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학문에 관해 퇴계처럼 생각하기도 하니. (밑줄긋기 p 81)

* 밑줄긋기

p 17 “경상좌도는 인仁을 주로 하고 경상우도는 의義를 주로 한다.”

p 79 남명은 당시 퇴계를 중심으로 한 학자들이 성리학을 이론화하는 것에 대해서 별로 찬성하지 않았고, 실천에 바탕을 둔 학문을 강조하였다. 퇴계처럼 자기 학문의 체계를 이룬 대학자인 경우에는 별 폐단이 없겠지만, 퇴계에게 배우거나 퇴계를 좋아하는 젊은 학자들 가운데는 자기의 공부가 완전한 궤도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론적 논쟁을 일삼는 경향이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p 81 그러나 퇴계는 남명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았다. 공부를 인격수양의 측면에서 본다면 남명의 말이 맞지만 이론적인 탐구 없이는 학문 발전이 있을 수도 없고, 한창 공부하는 젊은 사람들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사고를 억제하는 나쁜 작용도 하게 되기 때문에, 남명의 말을 완전히 수용할 수 없었단 것이다.

 

 

 

 

 

 

 

<신과 함께 ; 이승편> 서평 별점 ; ★★★★

 어떤 영화를 보면 남녀애정, 애국, 사회의 비극, 액션 이런 주제를 범벅을 시켜놔서 무슨 영화를 보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여러 가지가 혼합되어 있으면서 각각의 장점만 돋보인다. 우리의 것(토속신)에 대한 지식, 풍자와 함께 웃음. 대개 속편(속편이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 저승편과 비교하여)은 원편보다 못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은 원편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미각의 제국> 서평 별점 ; ★★★

 <식객>의 간략편을 읽은 느낌이다. <미식 예찬>에 실망해서 <식객>과 <신의 물방울> 중간 정도의 성격을 갖은 책을 읽고자 했다. 목차를 보고 내가 원했던 것은 아니였지만, 그럭저럭 읽었다.

 

 

 

 

 

 

 

 

<예술과 과학> 서평 별점 ; ★★★

 읽고자 했던 것은 ‘과학과 예술의 공통점’을 보고자 했는데, 책의 초반에는 그런 느낌을 주더니, 후반의 느낌은 ‘과학의 예술에서의 효용성’으로 표현해야 할 것 같다. 역시 그럭저럭.

 

 

 

 

 

 

<마당을 나온 암탉> 서평 별점 ; ★★★★

 그림이 예뻐서 관심이 있었다. 여러 알라디너의 추천이 있어서 구매하려 했다. 어느 대중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는 바람에 할인가를 기다리지 못하고 구매했다.

 3가지 질문을 던진다. 1) 닭장 안에서 난용종으로 사는 삶보다 마당에서 사는 삶이 (철학적, 도덕적으로) 우월한가? 2) 닭이 오리는 키우는 것은 (철학적, 도덕적으로) 타당한가? (타당하다면 닭이 족제비의 새끼를 기르는 것도 타당한가?) 3) 닭이 족제비의 새끼를 인질로 잡고, 족제비는 닭의 아이(인 오리)를 인질로 잡았다. (철학적, 도덕적인) 해결방법은 있는가(, 아니면 누구의 말처럼 비극이라는 정의로 끝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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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05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과함께 괜찮죠, 괜찮죠....
저는 정말 그 책이 마음에 들어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슬프다고, 코알라가 거부해서 저흰 못 사요.
애니메이션도 강력 거부로 인해 못 보았답니다.

인과 의, 저 책을 읽어봐야할까 살짝 고민하는 중입니다.
하긴 이렇게 말씀드리고 언제 읽을지는,,, ㅠㅠ

마립간 2012-01-06 08:37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신과 함께> 다음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저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코알라의 마음 십분이해합니다. 저는 표지 그림만 보고 (병아리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암탉 성장 동화로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훨씬 깊이가 있는 동화였습니다. 글자도 몇개 없는데. 슬쩍 빌려보세요. 우리 딸아이는 내용도 모르면서 자기책이라고 좋아라합니다.

순오기 2012-01-06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내가 읽은 건 <마당을 나온 암탉> 하나 뿐이네요.
우월한가, 타당한가, 해결방법은 있는가~~ 세 가지로 함축되는군요.^^

마립간 2012-01-06 08:3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신과 함께>, <남명 조식> ; 만화책과 분량이 많은 책이 아니라서 하루에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권장할만합니다.

차트랑 2012-01-1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남명선생님의 관련 책을 여러권 읽어보았고
남명의 사상집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소개해주셔 무척 반갑다는 ㅠ.ㅠ

남명선생님의 생각은 오늘 날 우리들에게
그 무엇보다,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생각이라고 느꼈습니다.

반가움에 글을 남기고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마립간 2012-01-13 15:0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차트랑공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차트랑공님 서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