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님의 "아버지..."

* 어떤 분이 교육학을 전공하신 분이 자녀교육에 대한 강의를 하셨을 때 들은 이야기입니다.
좋은 부모, 나쁜 부모, 좋은 자녀, 나쁜 자녀의 조합을 하면 네가지가 나오는데.

- 좋은 부모, 좋은 자녀 ; 더 말할 나위 없이 자녀들은 교육을 잘 받고 잘 성장한다. 자녀들은 성장 후 좋은 부모가 된다. (확률적으로)
- 나쁜 부모, 나쁜 자녀 ; 역시 자녀들은 좋게 성장하지 못한다. 커서도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한다. (확률적으로)

문제는 좋은 부모 밑에 나쁜 자녀와 나쁜 부모 밑에 좋은 자녀인데...

- 나쁜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로 성장하여 부모가 되면 좋은 부모의 모델을 보지 못해 좋은 부모의 역활을 잘 못하기 쉽습니다. 자녀들에게 '나는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잘 자랐는데, 너희 왜 그렇게 못하니.' 하고 잘 나무랍니다.

- 좋은 부모 밑의 나쁜 자녀는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못할지 모르지만 그 자녀들이 성장해서 부모가 되면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못된 자녀들이었던 자신에게 부모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이었나를 돌이켜 보면서 자녀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이 강의 대상이 학부모이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좋은 부모가 됩시다.'였지만. 그래도 좋은 부모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학교 선생님도 혼자 공부해서 성적이 좋았던 분보다 어렵게 공부했던 분이 잘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공부 잘 하는 아이야 내버려둬도 잘 하지만, 공부 잘 못하는 학생을 잘 가르쳐 공부를 잘 하게 하는 선생님이 진짜 훌륭한 선생님이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6-1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입니다. 자라면서 특별히 부진했던 경험이 없기에, 가끔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벅찹니다. '도대체 왜 이해를 못하는 걸까?'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교사....최악입니다. 끙.

비로그인 2004-06-1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씀이십니다. 우리가 우주인을 한번도 본적이 없으니 멋대로 그리듯이 좋은 여건에서 자라지 못한 자녀라면 자신들의 눈에 보이는 것만이 세상의 모든것으로 알테니 말입니다. 정말...오늘날의 우리 주변의 모습은 바로 이러한 좋은 교육의 노력이 부족했기에 가져온 결과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