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님의 "50X2의 비애..."
저도 어지간히 몸치였습니다.
학교 체육시간에 운동을 하면 예를 들어 축구를 하면 수비를 하는데 (사실 뒤편에 그냥 어정거리는 것임) 같은 수비는 당연히 제가 있으니까 별로 신경을 안 쓰다가 상대공격수를 그냥 보내주거나 헛발질하거나 등등. 저는 상대 공격의 핵이었습니다.
자동차운전을 배우는데 설명을 듣고 말로 따라하는 것은 모인 사람중에 제일 잘 했는데, 막상 운전대를 잡으니 제일 운전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운전 조교의 말, '남자중에 당신처럼 운전 못하는 사람 처음 봅니다. 꼭 여자를 가르치는 것 같네요.' - (제 말이 아니고 운전 조교의 말임.)
대학 1년에 교양 체육 시간에도 다른 친구들은 마치 물찬 제비처럼 축구, 농구, 테니스 등등. 저는 원래 체육을 못했으니까(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틈틈히 체육은 '美'가 있으니까.) 역시 잘못하고 지내던 중, 그런데, 이런 일이! 본과 2년(그러니까 다른 사람으로 치면 대학 4년)에 친선 운동 경기를 하였는데, 제가 친구들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 동안 제가 운동을 열심히 했나구요. 아니요. 친구들은 평소 술마시고, 담배피고, 운동을 안하고 못하고, 몸무게가 늘면서 운동능력이 현저 떨어진거죠.
군대 훈련시에 선착순이 있었는데, 이것은 체육시간이나 교련시간에 많이 해 보았지만 항상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이 저였는데, 이 후보생 훈련에 130명이 넘는 사람중에 선착순에 도착한 사람은 저를 포함하여 단 2명,그 외 사람(대부분이 30세가 넘고 보통 아이가 한 둘이 있는 아버지임)은 선착순이 문제가 아니고 완주를 하지 못했습니다.
몸으로 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껴 본적이 없었는데, 몇번의 위에 기술한 사건을 겪은 후 건강을 위해 조금씩 운동(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 참고로 저의 몸무게는 고등학교때와 똑 같습니다.
건강을 위한 운동 (몸매가 아님) - 건강과 자신감을 줍니다.